밑에 복숭아 글보고 옥수수 사건이 생각나서 오랫만에 찾아봤는데 작성자님이 새댓글을 다셨는데
그 내용이 뭔가 께름찍하네요.
옥수수사건이 뭔지 모르시는 분은 첫번째 링크 부터 봐주세요.
간단히 요약하자면 작성자님이 옥수수를 세개를 삶으시고 하나를 드신뒤 부엌에 와보니 옥수수가 하나가 없어졌다
그래서 찾아보니 가스렌지옆에 뜯어먹고 심만 남아 있다.
작성자님은 옥수수를 알알이 손으로 뜯어가며 드시는데 그 옥수수는 이빨로 뜯어먹은 듯한 흔적.
집에는 작성자님 혼자.
대충 이런 글이었고 댓글로 침대밑을 조심해라 세탁기안을 봐라. 뭐 이런 식으로 공포분위기가 조성됐는데 정작 작성자님은 몇시간동안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 옥수수를 먹은 그 존재에게 살해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난무했죠.
그러다가 작성자님이 별거 아니다, 신경쓰지마라,는 식의 댓글을 올리셨는데 그게 또 원래 쓰셨던 글과 말투가 사뭇 다르셔서 누군가 작성자님을 살해(혹은 감금?)한 뒤 작성자님인 척 글을 올리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결국 작성자님께서 해명글을 올리신게 두번째 링크구요.
거기서 보면 작성자님께서 모르는 사이 동생분이 오셔서 옥수수를 먹고 다시 나갔다는 걸로 결말이 났습니다.
그리고나서 2주정도 지난 뒤 올리신 댓글을 캡쳐한 것인데요.....
귀신이 먹었다하신 윗댓글을 봤을 때는 다 끝난 사건에 그냥 장난을 치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밑에 이어지는 댓글을 보니 뭔가 섬뜩하고 찝찝하네요.
작성자님께서 올리신 글을 보면 상당히 차분하시면서 논리적이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 옥수수 글을 올리셨을 때도 공포심에 글을 올리시면서도 옥수수를 드시는 침착한 모습을 보이셨는데요.
저 댓글을 보면 뭔가 굉장히 멘붕이 오신 듯 하고 문장 또한 맥락없이 횡설수설을 하십니다.
제가 너무 진지먹는 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작성자님의 태도변화가 무척이나 신경이 쓰이네요.
동생분이 거짓말을 하셨다는 건 옥수수를 드시지 않았는데 먹었다라고 한 것인가요?
옥수수를 먹은 사람은 여전히 불명인 채로?
정말 옥수수 하나로 이렇게 미궁에 빠질 줄은 몰랐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