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나올때 한 커플이 얘기하더군요.
"뭐야 그냥 좀비 영화잖아 완전 노잼이야."
남의 얘기니까 그냥 쯧쯧 혀를 찼습니다.
오늘 친한 친구놈이 똑같은 소리를 하더군요.
"곡성 나만 이해못하는 거냐? 그냥 좀비영화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인공 뿐만 아니라 관객들 마저 누구를 믿어야 할지 햇갈리게 하는 극의 후반부.
영화 중간 중간 등장하는 복선.
영화 가장 시작에 나오는 성경구절과 영화 전체 내용의 연관성
그동안 한국 영화에는 없었던 '굿'이라는 가장 한국적인 요소와 '언데드'라는 서양적인 요소의 기가막힌 조화
이러한 요소들을 느끼지 못하고
단순히 '좀비가 나와서 사람들을 다 죽였다' 에서 멈추는 생각
처음에는 한심스러웠습니다. 수준 낮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사람마다 느끼는 점이 다르겠지요.
지금은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러한 훌륭한 영화를 보고도 아무런 전율을 느끼지 못하다니...
전 좋은 영화라 생각했는데 평가절하 하는 의견들이 들려서 안타까워서 끄적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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