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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7163
    작성자 : 이름이고민
    추천 : 11
    조회수 : 3051
    IP : 1.242.***.161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3/09/07 11:59:23
    http://todayhumor.com/?panic_57163 모바일
    어떤 사탕을 드시겠습니까? <?표 맛> 1부
    13784593481Mnbjutwj.jpg


    http://todayhumor.com/?panic_57134

    하늘빛 푸른 님의 글을 보고 쓰게 되네요



    ---------------------------------------------------------------------------------------------------------------------------------------

    여느때와 다름없이 인터넷을 하며 컴퓨터 앞에 하릴 없이 앉아 있다
    얼마전까진 취업을 위한 이력서 준비 자격증공부 좋은 핑계꺼린 많았지만
    그 중 어느하나 진짜는 없었던것 같다.

    그러던 중 자주 가던 커뮤니티 카페의 게시판에 유독 눈에 띄는 글이 보였다

    '어떤 사탕을 드시겠습니까?'

    어떤 사탕을 먹겠냐니 잠깐 뭣보다 공포위주의 글이 올라오는 게시판에 사탕?
    강렬한 호기심에 들어가본 글에는 평범해 보이는 사탕들의 사진 마다 
    한 줄 정도의 짧은 글이 적혀 있었는데 무슨 맛이고 어떤 능력이 생기고
    라는 별 희한한 글이였다
    덧글엔 무슨 맛이 좋겠네요 라는 자질구래한 글들이 오갔고
    난 뭐가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글쌔... 내 보이지 않는 미래가 참 한심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어찌될지 모를바엔 ?표 맛도 나쁘진 않겠지

    그렇게 다른 사람들이 치즈맛을 선호하는 와중에 ?표 맛을 선택하게 되었고
    덧글을 달았다 그래, 그걸로 끝인줄 알고 있었다
    인터넷을 그만두고 점심매뉴를 구상하던 중 현관문 쪽에서 "택배요~" 라는 소리가 들렸다
    뭘 시킨적은 없는데 택배라니 부모님이 뭘 주문 하셨나..
    배송지란에...적힌 것을 보고 한번 놀랬고 내용물에 대한 글을 보고 기절할뻔 했다
    배송지는 커뮤니티 사이트 이름이 적혀 있었고 내용물엔... 당신이 선택한 ?표 맛
    당황한 나머지 다시 컴퓨터를 키고 커뮤니티 사이트를 들어가 보았지만 어떤 사탕이 좋냐는 글도 그 이후에 사탕에 대한 어떠한 언급조차 이루어 지지 않고 있었다.
    글을 올려볼까? 아니 내가 꿈을 꾼건가? 그럼 이건 뭐지? 라는 복잡한 생각들 뿐이였다.

    우선 나는 지금 두 가지 큰 고민에 빠져있다
    이걸 열어서 먹어보느냐 그냥 버리느냐
    내가 돈을 주고 산것은 아니기에 버려도 나에겐 손해는 아니다
    하지만 이게 진짜라고 가정할 경우 난 엄청난 손해를 보는 것 일지도 모른다  

    박스를 열어 사탕봉지를 꺼내 보았다
    보라색과 파란색이 중심의 구멍을 기준으로 회오리를 치는 문양의 사탕..

    '맛 더럽게도 없겠다...'

    인생은 모험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난 여기서 더 나빠질 것 같지도 않은 기분이였다.
    사탕봉지를 꺼내들고 뒷면을 살피던 중 박스 안에 작은 쪽지 한장이 담겨 있었다

    '고객님이 이 사탕을 다 드셨을때 어디든지 저희가 사탕을 다시 보내드리겠습니다.'

    라는 딱 한줄짜리 메모

    왜인지 모를 섬뜩함이 감돌았지만 덧글을 적은 후 바로 사탕이 오는 것 에서부터 이미 더 이상의 공포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사탕봉지를 열어 사탕을 하나 꺼내 물었다

    그냥 설탕덩어리를 물고 있던 맛에서 갑자기 호두 맛이 났다.
    '잠깐 호두 맛이라니... 분신? 그딴건 필요 없는데... 혼자 살지 않는 이상 그건 필요 없... 잠깐만.. 다시 다른 맛을 먹어야 겠어 초코맛이나 체리맛이 나오길 기대해야 겠는걸
    그때 마침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한다
    대학교 동기녀석의 전화 안받을까 하다가 받는다 

    "ㅇㅇ아 뭐해 지금?"

    "뭐냐 갑자기 연락도 안하더니만"

    "아 다른게 아니고 오늘 모이기로 했던거 기억하냐?"

    "오늘...? 아... 그랬었지.. 글쌔.. 있다가 연락줄게"

    "빼지말고 나와  니가 좋아할 일이 있을거다 분명 ㅋㅋㅋㅋㅋㅋ 꼭 와라 끊는다"

    '좋아할일? 개뿔이 하아.. 일단 다음번 사탕을 먹어 볼까?!'

    다른 사탕을 입안에 넣는 순간 쾌재를 부르고 싶었다. 초코맛이였다 하루 3번 한번에 10만원씩 이라니
    지금 당장 10만원 부터 꺼내서 오늘 나갈때 입고갈 옷부터 사야겠다
    아.. 아니지 남은 20만원도 다 꺼내서 술값 거하게 내야겠어 자존심은 지켜야 하니까.
    아 점심부터 한번 맛있는걸 먹어볼까..
    공짜로 생긴 30만원이란건 그렇게 달콤 할 수 가 없었다
    분명 로또를 맞은것 보단 비교도 못할 만큼 적은 액수지만 공짜로 것도 아무런 노력도 없이 생긴 30만원이다.
    어떻게 써도 아깝지가 않은 돈이란 말인것이다.
    아, 진지해 지자면 이돈은 새금도 안때인다.

    행복한 궁리를 하던 중 한가지 느낀 것이 있다. 능력? 은 겹치거나 새로 얻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분신을 실험해 보고 싶지는 않았다 부작용이 생기면 어쩌려고...
    잠깐만 부작용.. 3번이 리미트인 10만원에 부작용이 생긴다면..? 하는 별 시덥잖은 생각이 문제 였다
    나올리 없다 생각했던 돈이 계속 나오는 것이였다.
     


    p.s 글쓰는 재주가 없다보니까 어디서 멈춰야 될지 모르겠네요 반응 좋으면 계속 이어갈게요

    이름이고민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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