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구름~~
작성일: 2011-01-16 (일) 17:34
한국좌파에 대한 소고-13
제가 지금까지 십여 편이 넘도록 한국좌파에 대한 이야기를 해오는 동안 반론과 질문을 환영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저는 사실 한 가지 질문 혹은 지적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호남의 좌경화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는 글로써 이번의 소고는 논리의 전개에서 한 가지 헛점이 있습니다. 퍼즐 판에 비유하면 대부분 맞게 끼웠는데 딱 한군데 빈자리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감히 말씀드리건데 그 한 조각 외에는 다 제자리에 맞게 끼워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것을 지적하거나 의문을 제기하는 분이 없습니다. 청석님이야 경상도 누야한테 한번 앵겨보자는 거니까 뭐 첨부터 그리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사실은 포인트가 빗나간 응석입니다. 구르미는 경상도 누야가 아이고 전라도 누이 아닙니까? 고향이 전라도 영암인디. 맞지라?
그 한 가지 논리적 허점이 뭐겠습니까? 그것을 지적하면 바로 정곡을 찌른 것입니다. 대한민국에는 전라도 말고도 충청도도 있고, 강원도도, 제주도도 있습니다. 당시 강원도나 제주도는 전라도보다 인구도 더 적고, 더 가난했습니다. 강원도 제주도는 정말 찢어지게 가난해서 깡시골들이었고, 해녀들이 자맥질해서 집안을 건사했습니다. 병사들의 평균적인 학력도 전라도가 더 나았습니다. 그런데 왜 충청도, 강원도는 아니고 제주도도 아니고 유독 전라도출신병사들만 군대에서 그런 성향을 나타내게 되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제주도는 사투리도 더 지독했고, 강원도 감자바우들이 고참들한테는 더 뻑뻑했을 텐데 왜 전라도 사병들만 그렇게 왕따가 되고 이지메를 당하게 됐을까요? 왜? 왜? 왜? 전라도만 그랬을까요?
조반유리! 여기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명확한 원인이 있습니다. 아무도 지적을 하고 질문을 하지 않으니까 결국 제가 자문자답하게 되었는데요, 그 전에 다른 분들이 한번 맞춰 보시기 바랍니다. 왜 충청도, 강원도, 제주도가 아니고 하필이면 전라도였을까요?
박정희, 김대중 때문이다. 영남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음모를 꾸며서 그렇다. 대통령 선거 때 몇몇 인사들이 지역감정을 조장해서 그렇다 하는 등의 헛짚는 답변은 사절합니다. 초원 복국집은 꺼내지도 말기를 바랍니다.
제대로 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아시는 분 한번 말씀해 보시지요. 왜 전라도만 그래야 했나?
구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