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오유가 먹통일 때 혼자서 "오유야 아프지마.."를 말하는 오유덕후입니다ㅋㅋㅋ

오유를 즐겨하시는 분들이라면 '오유야 아프지마' 아시겠죠??

근데 요즘 오유를 보면서 '아프지마' 대신 '변하지마'를 생각하게 될 때가 많네요

점점 변해가는 표현 방식과 예민해지는 오유인들이 보이니깐요..

여기는 직접적으로 찾아와서 나쁜 말을 하거나 바이러스를 심고 외부에 오유사칭을 하는 일베 때문에 생겨난

간접적인 피해라고 생각을 합니다..

잘못된 행보를 걷고 있다고 생각되는 정치인이나 인물에 대해 비판할 때도

상당히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비판을 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우고 끄덕이게 하던 때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무조건적이고 반사적인 비판과 일부 회원의 '뜨악-'하는 합성 작품들을 볼 때면

제발 그런 방식으로 비판이 아닌 비난과 조롱을 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탱크' '전라도' '수첩'과 같은 이야기가 제목에 써져 있어도

글쓴이의 개인페이지를 확인하게 되고..

그 글의 댓글에는 '나쁜 내용인지 알고 가슴졸이며 들어왔더니 오해였다.'라는 내용도 심심찮구요ㅠㅠ

일베 회원들의 유입 때문에 한 껏 예민해진 오유인들이

마음 편하게 유머사이트에서 기분 좋은 기운과 행복을 얻어가지 못하고 경계하는 모습이

정말 가슴이 아프네여..

서양인들이 인디언들에게 총을 전해 준 이후로

부족간의 전쟁에서 인디언들이 총을 사용하며 서로 많이 죽고 다친 사례가 있지요

'총'을 몰랐다면 그런 사단이 났을까요..

지금 우리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원색적인 비난과 불편한 단어와 같은 총을 알게 되버렸죠....

상대방의 비열하고 기분나쁜 표현에 상처를 받지만 '너희가 하는데 우리는 어때'라는 방식으로

같은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웃고 행복하기 위해 들어온 유머사이트에서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진 우리의 마음을

조금씩 풀어나가는 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이 깊거나 말을 잘 하거나.. 또 어떤 완벽한 대안을 내놓지는 못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변해가는 오유의 모습을 보며

'오유야 변하지마'를 조근히 속삭이게 되네요

그래도 어제 문-안 토론을 보고

시사게에서 간만에 좋은 게시물들과 좋은 의견들을 보면서

'역시 이런게 오유지'라고 생각하게 되어 참 좋은 하루였습니다

커뮤니티 회원일 뿐이라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를 '오유인'이라고 칭한다면 서로가 가지고 있는

비슷한 성격을 인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진 좋은 성격들을 잊지 말고 부끄럽지 않고 더 행복한 오유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요

늦은 새벽 다들 안녕히 주무시고

이 글이 추천이 높지 않아 몇 분이 보지 못하시더라도

본 분들이라도 동감하고 끄덕여주신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당

오유분들

안생겨도

우리가 있자나여..................ㅋㅋㅋ스릉흡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