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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5710
    작성자 : 압박냄비
    추천 : 12/4
    조회수 : 1460
    IP : 124.63.***.57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06/10/14 13:46:30
    http://todayhumor.com/?gomin_5710 모바일
    착한 여자로 살아봤자 후회만 남더라..

    된장녀니 뭐니 진짜 말많은 이시대에..

    진짜 착한 여자로 살려고 해도..후회만 남더라..

    난 진짜 성격이 보통 여자랑 너무 틀려서..

    애인한테 뭐 사달라 이런 소리는 아예 못하고..

    사준다 해도 거절하며 살아왔었다.

    데이트 하다 애인이 옷 하나 사준다고 하면..너무 거절해도 미안하니까 옷받고 나서..

    나도 옷을 하나 사주고.그랬다.

    원최 성격이 얻어먹거나 받는걸 잘 못하는 성격이라..

    내가 더 사주진 못해도 항상 받은만큼은 해줬었다.

    근데 내가 마지막에 사귀다 꺠진 남자..

    프로그래머였는데 진짜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많이 벌었었다.

    하루에 3시간도 채 못자고 계속 일하고 이래서 어느새 10억을 벌어놨더라.

    그래서 나보고 서울에 집사줄테니까..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고양이 기르고 살아라고..

    동거는 싫어하는 나이기에 그냥 아예 내집을 하나 사준다고.(참고로 나는 지방살았음)

    거절했다.

    그 사람이 열심히 일해 번돈..그 사람의 미래를 위해 써야하고..

    난 내 능력으로 돈벌어서 집사고 싶으니까.

    이제 22살이지만 난 정말 다른사람,특히 날 좋아해주는 남자에게 기대서 어떻게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러니까 에쿠스를 사주겠다고 했다.

    내가 사실 하얀에쿠스가 내 로망이라고 할정도로 에쿠스를 좋아해서.

    (여기서 겉멋들고 사치나 부린다고할지 몰라서 하는 말인데..

    난 정말 에쿠스란 차가 좋다.그냥 좋다.내 앞에 페라리든 BMW든 아무리 비싼 차 끌고와도..

    난 하얀 에쿠스를 선택할거다.그정도로 좋다.그냥 그차가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거절했다.내가 돈벌어서 에쿠스 몰 능력될떄 살거라고.

    경제력도 안되면서 어설프게 몰고 다니면서 허리떄 졸라매긴 싫다.

    그리고 난 그렇게 돈벌어서 차나 집을 사주는게 원하는게 아니었다고.

    난 그 사람의 건강을 위해서 일하는 시간도 줄이고..

    나에게 조금 더 신경써줄 여유를원했다.

    너무 바빠서 한달에 한두번 밖에 못만나고 그랫으니까.


    정말 난 그 사람의 능력이나 돈이 아닌 마음을 원했다.정말 순수하게 사랑을 원했는데..


    그 사람은 계속 그렇게 나아지지 않았고 일에 미쳐있었다.

    이해하려고 했다.남자들에게 일을 할 시기라는게 있으니까.

    정말 열심히 열정을 바쳐서 일할시기도 있으니까.

    일년 가까이 그렇게 참다가 헤어졌다.


    차라리 프리랜서엿던 초기에는 하루에도 열번씩 넘게 전화하던 그사람이..

    일에 바빠 잠도 못자고 아픈몸으로 다죽어가면서 일하고..슬펐으니까.


    근데 그렇게 헤어지고 나니까..정말 남는게 없더라.

    주위친구들은 애인한테 옷받고 구두받고 목걸이 등등 받았다고 자랑질 해대고..

    근데 정말 순수하게 사랑만 받길 원했던 내게 남은건..없었다.

    물론 내 성격탓에 안받은이유도 있지만..그래도..괜히 화만 나더라.

    차라리 그 사람이 나한테 소흘한 틈을 타서..바람을 피울수도 있고..

    그렇게 계속 곁에 남아잇으면서 사주겟다 하는것 다 받았으면..

    차라리 물질적으로나 뭐가 남았겠지..


    이제부터 나도 적당히 받고 싶은거 졸라서 사달라고 하고 싶고.

    받을수 있는건 다 받아놔야 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솔직히 지들이 좋아서 사준다는데 받는게 그렇게 죄악도 아니니까.


    이제서야 언니들이 내 사고방식을 이해못해 웃으면서..

    나이들면 바뀔거라던 말이..이해가 될거 같긴하다.



    난 정말 남자 월급 백만원으로도 결혼해서 생활할수  잇다고 생각했었다.

    나도 같이 일해서 돈벌고..그렇게 이백만원 만들어서 생활하면 된다고.


    비싼차 몰고 다니는 남자 바라지 않았다.

    차가 부러울떈.오히려 내가 그 차를 사서 남자친구 태우고 다니고 싶었다.


    근데..이렇게 살아오니까 남는거 아무것도 없더라.

    정말..상처밖에 남는게 없더라..


    굳이 돈이나 물질적으로 뭘 받아야 남는다는게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사랑하니까..정말 병신밖에 안되더라..


    그렇게 살고 싶지않아도..어느세 이 세상의 현실은..챙길거 다 챙기면서 사랑하라고 가르치더라..

    일년 넘은 내 순수했던 사랑은..너무큰 아픔만 남기고..아무것도 없이..

    그렇게 죽어간다..



    그래도 병신같이 계속 이렇게 살아가겠지.

    같은 여자들한테 바보병신 소리들으면서..

    남자들에게는 만날떄도 별로 돈안들어서 좋은 만만한 여자로 남으면서..

    그렇게 계속 병신같이 살아가겠지.

    인간의 본질이란게 변하기엔..너무 오래 걸리니까..씨발..


    정말 내가 이렇게 살아온게..어리석은건지..알고싶다.

    난 별로 못느끼고 살았는데..어느새 세상이 나한테 병신이라고..그렇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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