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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되게 외롭다.
하나 남은 친구가 인생에 지쳐 현실을 외면하고 하나님의 품으로 가버렸다.
여전히 걔를 보지만 예전에 내 친구같지 않다..
나는 남친도 없고.
돈벌으려고 pc방아르바이트 하는 공허한 와중에
어떤 여자 손님이 오셔서 한시간정도 오늘의 유머 하시다가 학생들 많이 오자 나가셨다.
유일하게 자주오는 사이트인 오유를 다른사람이 하는걸 처음봤는데,
솔직히 그분과 나는 아무 관련이야 없는 넓은 세상의 다른 둘이지만
그냥 내가 너무 감정적인 나머지,
그분이 카운터로 오실때마다
나도 모르게 사근사근 잘 웃으면서 자연스레 대했다.
요즘 힘들어서 얼굴 완전히 굳어있는데 말이다..
그분
자주 오시는분 아닌거같던데,
나가실때 안녕히 가세요 말고 또오세요~ 라고 말씀드릴걸 그랬다..
날씨도 춥고 외롭고, 오늘 알바하다 좀 실수도 한거같고,
공허한 와중에 모르는 사람이 나와 같은 사이트를 즐겨한다는것을 현실에서 보니,
왠지모를 안정이 되었다.
그냥 나 일할때 그분이 자주라도 오셨으면 좋겠다.
아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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