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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붙고 한창 놀고 입학해서 매일 같은 술자리에 과 회식에
원래 좀 통통했었는데 75키로까지 쪘었음. 키는 172.
사실 남자몸 저정도면 그렇게 뚱뚱해보이지는 않는지라
다이어트 생각이 전혀 없었음.
그렇게 여름 방학이 됬는데 매일 먹던 고기 술을 안 먹다보니까 70키로까지 저절로 내려감.
오 그래서 할것도 없는데 살이나 빼볼까 하고
무작정 안 먹음. 걍 안먹음. 하루에 바나나 한개 먹고 물만 왕창왕창 먹었던 걸로 기억.
생각보다 몸에 무리가 없고 오히려 아침에 일어나기 편한 듯 했음.
서서히 안 먹는걸로는 더 안 빠지길래 자기전 매일 2시간씩 조깅.
안 먹고 운동하기는 힘든 거 같아서 이때부터 일반식의 딱 반 정도 먹으면서
장마철이라 비가 쏟아지든 10년만에 무더위가 찾아오든
하루 2시간씩 무조건무조건 뛰었음. 집이 과천인데 양재천 따라서 양재역 보일때까지 뛰기도 했었음.
그 때 썼던 싸이 다이어리 보면
획기적인 다이어트 방법 알아냄 ㅋㅋㅋㅋ
천원 들고 아무 버스를 탄 뒤 적당히 내려서 집까지 뛰어오는 거임 ㅋㅋㅋㅋ
폰이고 뭐고 암것도 없어서 운동을 할 수 밖에 없음 ㅋㅋㅋㅋㅋㅋ
지금보면 참 병신같은 다이어트 방법이네영.
하튼 저렇게 한달 하니까 60키로 찍음. 방학중에 만나재서 오랜만에 학교가서 애들 보니까
왤케 살이 빠졌냐고 못 알아보겠다고 훈남 됬다고 칭찬 정말 많이 들음.
태어나서 처음으로 왜소해보인다는 소리도 들었음.
근데 근력운동은 하나도 안하고 안먹고 유산소만 쳐 해서 마르긴했는데 뭔가 보기싫은 몸?
그런 느낌. 그래서 그만 두기러 함.
도로 쳐먹다보니 70키로까지 또 순식간.
뭐 10키로 정도 빼기 어렵지 않구나. 생각이 머리 속에 자리 잡음 ㅋㅋ
끝
지금은 헬스를 시작해서 68키로에 나름 탄탄하게 유지 중 헿헿
후기인데 빼고 난 이후를 안 적었구나.
제일 많이 빠졌을 때 59키로 정도였을 거임.
주위 사람들이 살 어떻게 뺐냐고 물어보고, 자기도 관리 좀 해달라그러고.
일단 사람이 살을 빼야하는게 맞구나 싶었음. 진짜 말로 딱 집기는 어렵지만 주위 사람들 행동이 살짝 바뀜.
물론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야 크게 변한 거 없지만 첨보는 사람들이 나한테 호감 표시하는 거 보고 놀램.
헌혈의 집이나 까페 같은데서 알바생들도 친절한 거야 당연한건데
확실히 느껴짐. 그전과는 뭔가가 다르다는 거.
언제는 아는 누나랑 까페에서 놀고 있는데 멍하니 보더니
몇개월 전보다 진짜 잘 생겨졌구나.. 이러더라 ㅋ
결론 : 살을 빼십쇼 여러분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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