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 거주중인 뱀디입니다.
연말이고 그나마 지금 좀 널널해져서 어제 올라온 전체도색 관련글을 보고
정보공유 차원에서 광택과 관련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주의 : 광택샵에서 긁어온 사진들이 좀 있습니다.
마땅한 이미지를 찾을 수 없어서 가져온 사진들인데...문제가 된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1. 도장의 기본개념
(사진출처 : 오토브라이트 홈페이지)
기본적으로 자동차의 도장면은 위와 같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철판(Metal)이 있고, 그 위에 베이스 코트(도장이 잘 본딩되도록 돕는 페인트 코트),
그 위에 색깔을 내는 칼라 코트, 그리고 마지막으로 칼라코트의 보호를 담당하는 '투명한 클리어코트'가 있습니다.
각자 맡은 역할이 있고 다들 그 역할이 중요하지만 자동차의 멋진 광택을 유지해주는 역할은 클리어코트가 맡고 있습니다.
2. 클리어코트의 손상이란?
흔히 이야기하는 '스월'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바로 위 사진과 같은 빗금을 이야기하는데요..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면...
위 1항에서 설명한 '클리어코트'의 손상이 육안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죠
클리어 층, 칼라 코트, 베이스 코트 순서입니다(위에서 아래로)
클리어가 손상됨에 따라(흰색층) 빛이 난반사되면서 빗금이 죽죽 그어진 것처럼 보이게 되는것이지요
이런 클리어의 손상은 대부분 아래와 같은 사유로 이루어집니다.
열쇠와 같은 날카로운 물질로 '의도적으로' 긁어내는 행위
악명높은 자동세차
자동세차 시, 솔이나 헝겊에 붙어있는 오염물질(대표적으로 모래 등)이 차의 클리어코트를 긁어냅니다.
자동세차 입장시에는 더러운 차든 깨끗한 차든 차등이 없기 떄문에.. 내 앞에서 흙이 잔뜩묻은 차가 세차를 했을 경우, 그 흙이 전부 내 차의 클리어를 긁어버리는거지요..
셀프세차장 거품솔...
사유는 위 자동세차와 같습니다...별의별 더러운 오염물이 묻어있죠..
또한...
셀프세차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하는 가장 큰 실수..
(이미지가 제대로 된게 없어서 정상적인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위와 같은 타올은 양반이고요.. 저런 타올 하나 사서 빨지도 않고 계속 그 타월로만
세차후 물기제거, 국소부위 오염물 제거(그것도 케미컬없이 타올만으로 박박 문대기)
를 하는것이겠지요.
얼마나 많은 오염물이 달라붙고 침착될텐데 죽어라고 한 타올만 고집을....
(같은 이유로 출장손세차가 차 도장면에 나쁩니다.. 타올을 못 빠니까요)
3. 해결책
흔히 얘기하는 '광택'은 손상된 클리어코트를 일정량 깎아내거나,
열로 눌러서 위와 같은 실기스가 안 보이게 살짝 덮어주는겁니다.
보통은 전자의 방법을 사용하고, 후자의 방법은 깊은 기스 완화에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 보시죠
사진은 자주 가는 까페에서 가져왔고, 최근에 본 광택 중에 상태가 가장 헬인걸로 가져왔습니다.
(사진은 자주 가는 까페에서 가져왓는데...워터마킹이 되어 있네요.
업체 홍보는 아니니 무시해주시길~)
(모 업체에 입고된 차량 사진입니다.)
그야말로 클리어코트 손상의 끝을 보여줍니다.
스월이 너무 심해서 광도가 바닥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이며,
스월 사이사이에 오염물이 침착되어 허옇게 보이는 현상까지 나타납니다.
자...그럼 위와 같은 현상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싱글 광택기(광택기 종류의 설명은 다음에..)로
초벌광택을 돌린 사진입니다.
잔스월은 거의 다 없어졌고 광도가 올라오고 있습니다만..아직도 꽤 많은 스월들이 보입니다.
왼쪽은 초벌, 오른쪽은 원래의 상태네요.
최종연마상태입니다.
상태가 원체 안좋았던 차라 깊은 기스는 제거를 할수 없고(클리어가 날아가거나 손톱으로 긁힌 상처는
완화밖에 안됩니다. 없애겠다고 광택기를 심하게 돌리면 클리어층이 까져요) 위 정도로만 복구가 됐네요.
그래도 대단하지요???
아마 전체도색과 같은 부분을 원하시는 분들의 차 상태가 보통 위와 같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결국 페인트가 까져나가지 않은 이상, 전체도색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하시는게 가장 좋겠지요.
*주의 : 막광(막 돌리는 광택..저급광택을 말합니다)
1번 사진은 클레이바 작업 및 싱글광택을 내놓고 마무리를 제대로 안해서 스월이 다 보이는 상황이구요..
두번째는 광택시 지나친 가압을 가해서 도장이 들뜬 사진이네요...
(역시나 워터마크는 무시 바랍니당)
막광택(보통 전체광택 30 이하..인데 샵마다 다르니 패스하지요) 돌리면
차라리 안 돌린것보다 못한 결과가 나올수가 있으니 주의를...
추가적으로 유리막과 관련된 사진을 몇개 올리고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모하비 유리막코팅 완료사진인데요
유리막을 '좀더 강한 왁스'로 치부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도장면의 보호, 지속성, 그리고 광도의 증진에서 큰 메리트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리하다가 문득 생각난 마지막 부분...
4. 재도장에 대한 단상
첫번쨰 사진은 경화가 제대로 안되어 도장면이 통째로 떨어져버린 사진,
두번째는 재도장을 우레탄 도장(저급도장)으로 하여 기스에 취약해진 사진입니다.
재도장 자체가 제대로 된 경화처리(신차 출고시, 도장은 강한 열처리 및 반복도색작업으로 도색을 본딩시킵니다.)를 할수가 없으므로
(이유 : 이미 조립된 차에 강한 열을 가할수 없습니다. 녹아요..)
내구성이 취약하구요..보통 재도장집들은 고품질의 클리어코트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쳐도 기스가 나는 경우가 다반사지요.
광택은 차를 다시 살려주는 작업이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있습니다.
'에이 한 2년타고 광택 내지뭐' 라는 분들도 가끔 계신데...
도장의 클리어코트가 무한정으로 두꺼운것이 아니기 때문에 갈아낼수 있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도막측정기 등으로 도장두께를 찍어보고 광택을 돌리죠.
위 사진에 나온것과 같은 심각한 상태의 스월들을 제거하는 작업은,
자동차 한대당 많아도 5번ㅂ 내외일것입니다.
다들 자동차 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