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까갈까 하다가 왓어요.... ㅎ
추워서 머가 먼지도 제대로 못보고...
전날 밤샘하고 기차에서 3시간 정도밖에 안자서 정신도 없엇네요..
오죽하면 기차 내릴때 승무원 아저씨가 ' 아가씨 내릴곳이 수원인거 확인하고 봤는데 너무 곤하게 자길래 못일어 날까봐 깨워주려고 뒤에 서있었는데..' 하시는거에요 ㅡㅡ.....
머지... 코골았나...?? 입벌리고 잤나... ㅎ.. 쪽팔려라.....
턱이 두개 되도록 고개 꺾여진건 알겠는데........
내려서 버스타러 가는데 이상한 여자분이 팔 잡고 막 말을 걸던데.....
첨엔 이쁘다... 옷 어디서 샀냐.. 외국에서 왔냐...(제가 좀 서구적으로 생긴면이 쪼메 있어서..) 이러는데.. 손에 핫쵸코 들고 있어서 도망가지도 못하겠고 ... 빠른걸음으로 한국말 잘 못알아 듣는척 하다가
나중에는 자기가 무슨 수도원?수련원?? 같은데서 왓는데 내가 기가 쎄보인다고... ㅡ,.ㅡ....
머 평소에 머리 자주 아프지 않냐고 묻길래 술 ㅈㄴ 먹고 그 담날말고는 안아프던데요 하고
에버랜드행 버스 보이길래 도망감.... 핫쵸코 남았엇는데 그것마져 버리고 도망갔어요...ㅠㅠ.....
씨댕뇬....ㅠㅠ.................사실 첨에 이쁘다는 말에 기분 좋아서 넘어감... ㅋㅋㅋ......
그러고 에버랜드 앞에 도착... 시내버스로 1시간 20분 걸리든데..ㅠㅠ...
내렷는데 휑하니 이상한 주차장만 보이길래 당황했는데..... 당황한척 안하려고 당당히 같이 내린 커플 따라갔어요...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
셔틀타고 드뎌 에버랜드 도착....
또 당당히 커플 따라 들어가는데 입구에서 막음...
입구보니 연간회원만 패스하는곳.....
아 개쪽......... 다시 표끊고 아무렇지 않은듯 당당히 들어갔어요.......
빨개진 얼굴은 추위탓이라 생각하고......
손이 너무 시려워서 멀 봤는지... 기억도 잘 안나네요....
놀이기구 쪽은 쿨하게 쌩까주시고..
무작정 동물원 쪽으로 직행......
맨 처음본게 백호였든가....? 그리고 호랑이 백곰 물개 펭귄....
무슨 아프리카 어쩌고 건물 안에 들어가니 꿈에 그리던 사막여우... 사진 찍으면 머라할까봐..못찍음 ㅠㅠ..
새들 먹이주는곳.....
꺄.. 모텔 컴퓨터에 포토샾이 없어 수정을 못하겠네요....
포토샾있어도 못할거지만 ㅡㅡ........
젤 맘에 들었어요 새 모이 주는곳....
그리고 나와서 또 이리저리 다니다 사파리 입장...
버스기사 아저씨 웃김......
호랑이는 설명 잘해주고 곰들은 자기 맘대로 길들임...
다 똑같이 생겼든데 어떻게 이름을 다 기억할까......
또 나오니까 해지기 시작.. 추위 엄습......
핫쵸코 사러 가니까 두려웠던 일이 생겼네요...
혼자 오셨어요 묻는 직원........
당당히 대답해야지라고 맘 먹고 갔기 떄문에 쿨하게 yes 라고 대답......
ㅜㅠ....... 서구적으로 생긴게 도움은 되네요....
글구 스포하던 시절 회상차 총쏘기 게임장 가서 총한번 쏴주시고...
얼은 손 녹이고 퍼레이드 감상......
아이폰인데 사진이 저꼬라지네요...
턱괴고 앉아있는데 마주친 직원 또 물음... 혼자 왔냐고.....
이번엔 당당히 한국말로 네.. 함...
조금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
직원과 잠시 대화후 퍼레이드 잠깐 감상후...
너무 춥고 갑자기 울컥하는 마음에 나왔어요........
친구한테 나 에버랜드 혼자 왔어.. 라고 문자 보내니까 바로 전화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려주시던데........
나쁜뇬........
예약한 호텔 직원한테 전화해서 픽업해달라고 전화한후 마트에서 맥주하나 사서 들어왔어요..
에버랜드 나오는길은 왜그리 아름답던지... 눈물나게.......
고등학교 이후 처음오는 에버랜드가.....
기대보다는 좀 모자랐지만.....
혼자 오게 될거란것도 몰랐지만....
나름 특이한 경험이네요... ㅎ
날씨만 조금 풀렸으면 괜찮았을걸....
내 마음이 좀 더 신났으면 좋았을걸.......
해도 머 그닥 나쁘진 않았어요.....
앞으로 자주 혼자 여행 다닐거 같아요.... ㅎㅎ....
내일은 아마... 정동진 아니면 광주 쪽으로 갈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