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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정말 끝나버릴 것 같아서 너무 두려워요
많이 힘들대요
지쳤대요
떨어져 있고 싶대요
많이 착한사람인데 내가 힘들게 했어요
많이 착한사람인데 내가 지치게 했어요..
많이 부족한 나이지만 항상 이해해주고
괜찮다며 웃어주던 사람이었어요
다른 친구들 비싼 선물들 비싼 여행들 자랑하는 틈에서
그런 것들은 중요한 게 아니라며 내 칭찬 내 자랑 한마디라도 더 하려고 노력하던 사람이었어요
다음날 몸살감기에 다리가 퉁퉁부을만큼 힘든 하루였어도
헤어질 땐 내 앞에서 행여나 걱정이라도 할까 생긋 웃으며
날 만나서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였다고 속삭여 주는 사람이었어요
정말 착한 사람인데..
내가 어느 순간부터 그런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했었나봐요
그 사람 그 마음속은 타들어가는 것도 모른채
항상 웃고 있는 그 사람의 모습을
그 사람의 배려와 사랑을
마치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있었나 봐요
조금 더 그 사람 마음 헤아리고
내가 먼저 배려하고
내가 더 사랑했어야 하는데
받는 것에만 너무 익숙해져 있었나봐요
내가 먼저 그 사람 곁에 찾아갔어야 하는데
힘든 일 속상한 일 내가 제일 먼저 헤아려줬어야 하는데
난 등신처럼 그 사람이 생긋 웃으며 날 보러 와주길, 날 이해해주길
기다리기만 하고 있었네요
이젠 한계에 다다른 것 같대요
앞으로 며칠이 그 사람에겐 큰 고비가 될 것 같대요
바람만 안피면.. 술먹고 속이나 안썩이고 다니면
그 사람에게 잘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비록 이것 저것 해줄 수 있는 건 많이 없어도
그 사람만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만으로도
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라고 스스로를 합리화시키기 바빴어요
근데 정작 난 그 사람을 아껴주지 못했어요
내가 했던 말 한마디 한마디
내가 했던 행동 하나 하나가 너무 후회되요
만나자고.. 그러지 말고 일단 만나자고 해도 당분간은 싫대요
언제까지 내 스케쥴, 내 생각에만 맞춰서 움직여줘야하냐고
그 착한사람이 짜증을 내요
그리고선.. 또 미안하대요 짜증내서..
너무 두려워요 이대로는 안되요
그 사람 나 때문에 너무 고생했어요
다 갚아줘야해요..
그 사람이 나 행복하게 해준 만큼
나도 행복하게 해줘야 해요
많이 반성하고 또 반성했어요
이제 바뀔거라는 다짐 이미 수십번도 더 했어요
이 글을 쓰는 내내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그 사람에게 너무 미안해서
괴로워요.. 후회뿐이에요
자고 일어나면
기적처럼 거짓말처럼
다시 우리 사이 좋아지길 기도하고 또 기도해요
너무 늦어버린 게 아니라면
내 달라진 모습 그 사람에게 보여줄 기회가 주어지길
진심으로 기도해요
그런데
자고 일어나도 그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아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에 잠에 들 수가 없네요..
쓰다보니 아침이네요 이제..
두서도 없고 내용도 없는 하소연 올려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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