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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오브 Aㅏ빠
내가 살면서 우리 친가쪽에서 배운게 하나 있다
우리 할아버지는 1녀 3남을 키우시다
가족과 할머니를 내버려두고 28년간 다른데서 새 살림 차리시고
누군지도 모를 여인네와 같이 알콩달콩 살며 딸면 4명을 낳아놓고
집으로 말없이 돌아왔다
우리 아빠가 셋째이시고...
큰고모, 큰아빠, 작은아빠가 계시고...
아무도 할아버지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다고 한다
가족을 버리고 떠난 할아버지는 자기가 잘못한 것은 하나도 모르는채
돌아왔을때 뭐라고 하는 가족은 물어죽일 기세엿을 것이다
결국 하루에 담배한갑에 막걸리 한주전자는 꼭 끝내시던 분이
나이 84세이신가.. 에 긴 중풍병자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하늘로 가셨다
우리 엄마아빠가 8년간 도맏아 수발을 하고
몸도 거동못하시는 할아버지, 가족을 버리셨던 할아버지를
말 한마디 없이 보살피셨다
그런데 가족이라는 것들이
고모,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이 *****들이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마자
몇년뒤에 할머가 돌아가셨는데 눈이 돌변해서
우리 가족에게 가장 적은 유산분배를 하려고 했다
나중에 안 얘기지만
부모를 가장 오래 봉양한 자식이 재산을 가질 수 있는 권리도 가장 크다고 하더라
결국 재산 분배 얘기로 몇년을 싸웠고
분개한 엄마는 개같은새끼들 누가 이기나 보자고
아빠도 화가나셔서 가족이고 뭐고 믿을게 하나없다고
그렇게 싸우셨다
그러다가 어느 추석날
내가 중 3이었을때로 기억한다
친가에 담판을 지으러 가자고 부모님이랑 같이 큰아버지 집으로 갔다
7억짜리 아파트를 샀댄다..
고모는 남편이 돈을 잘벌어서 5억짜리 아파트에 산댄다
작은아빠는 공무원인데 아들들 호주로 유학보내셨다더라
가족이라는 이름 하나로 믿고
우리 부모님이 버리신 8년동안
이놈들은 돈을 긁어모으고 있었고
결국 재산도 우리에게 줄 생각이 없었다는거에
참 기가 막혔다
그러다 그 추석날에
큰아버지가 우리 엄마를 불러서 다방으로 가서
커피한잔 하면서 재산분배 얘기를 하다오셨는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큰엄마가 우리엄마에게 손가락질을 했다
내 남편이랑 뭐하고왔냐고
ㅈㄹ ㅅㅂ ㅇㅂ을 해라
우리엄마 평생을 교회다니면서 새벽기도 한번도 안빠지고
남편 한명, 아들 한명 위해서 평생을 바치시며 살아오신 분인데
뭐? 꼬리를 쳐?
기가막혀서 그 집을 나왔다
그리고 친가 친척들을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지금도 소식도 접하지 못하고있다
그리고 1년 뒤 드디어 우리에게 역전의 기회가 왔다
할아버지가 남겨놓은 4명의 다른집 딸들이 유산상속권을 내새우고 나왔다
엄마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번에 싸잡아서 벌레들을 밟아주마"라며
혼자 법원으로 반년을 뛰어다니셨다
그리고 결론은
4명의 떨거지들은 재산을 한푼도 못받고 결국은 아빠없는 딸들이라는 명목하에 떨어져나갔고
친가 친척들은 엄마의 승승장구에 결국 이기지 못하고 패배를 선언하여
결국 우리가 받아야 할 올바른 보상을 받았다
사실 우리 아빠가 엄마를 만나서 결혼한건 정말 복인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빠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중학교 졸업으로 학업을 끝내시고
할아버지 안계시는동안 논에서 일만 하시다가
20년 가까이 대형조선소의 협력업체에서 힘든 노동만 하시는 분이시다
그런 힘든 인생을 살아온 아빠에겐 엄마의 현명함이 빛으로 다가왔으리라 생각한다
정말 가족도 믿을수 없게 된 게 너무나 슬픈 세상이다
예전에 한번 아빠한테 여쭤본적이 있다
아빠는 가족들 안봐도 슬프거나 하지 않냐고
그러니 아빠가 그러시더라
"니가 내 가족이고 너희 엄마가 내 가족이다" 라고
----------
Story 오브 UMMㅏ
어느날 내가 미국에 있는 동안에 엄마가 전화를 하셨다
아들이 잘 지내는지 궁금해서 전화하셨다고 하신다
연말이라 되게 바쁘던 차에 전화 자주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자 괜찮다고 하신다
그리고 엄마가 알려주신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미국으로 나오기 전에, 엄마와 함께 큰삼촌댁에서 며칠 머무른 적이 있었다
집이 전라도라, 인천국제공항에 시간맞춰서 가기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아예 며칠 일찍 올라와서 지냈었다
드디어 날이 와서 공항으로 엄마와 같이 공항리무진을 타고 갔는데
공항에 도착한 이후로 엄마는 유난히 말이 없으셨다
드디어 출국게이트로 나가는 순간
엄마한테 잘 다녀오겠다며 엄마를 꽉 껴안고 가는 순간
엄마는 계속 유리너머로 보고계시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손을 흔들며 비행기를 타러 갔다
엄마가 전화로 해주신 얘기는 그 다음의 이야기이다
내가 비행기를 잘 탔는지, 미국에 무사히 도착 할런지
지금 날아가는 저 비행기가 내가 탄 비행기인지
아들이 다시 한번 엄마를 보러 오지 않을지
계속 내가 사라진 유리 앞에서 서성거리며 두시간 넘게 있으셨다고 한다
날아가는 비행기 한대한대를 보며 '저게 우리아들 탄건가' 하셨다고 한다
그 얘기를 전화로 전해듣고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이게 어머니의 사랑이구나
정말 한없는 사랑이구나
아들은 엄마를 놔두고 해외로 가면서도
기대를 품고, 꿈과 희망을 품고 날아가는데
가족을 놔두고 홀로 떠나는데
엄마는 모든 기대와 꿈과 희망을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마음에 품고 계시는구나
그얘기를 전해 들은 이후에는 엄마한테 더욱 감사하게 되었고
매일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유학하고 있는 아들을 위해서 새벽기도 나가셔서 기도하는 엄마가 대단하다는 것도 다시 한번 느끼고
엄마는 못입고 못먹어도 아들 위해서라면 없는 힘도 쥐어짜시는걸 보고
나를 다시 한번 다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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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ㅏ... 엄마 아빠 저 금방 한국 갈게요 ㅠ 조금만 기다리세요
보고싶어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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