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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69207
    작성자 : 노예Ω
    추천 : 124
    조회수 : 14019
    IP : 112.169.***.243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1/22 16:26:35
    원글작성시간 : 2012/11/22 12:07:28
    http://todayhumor.com/?humorbest_569207 모바일
    남자들 왜이렇게 철이 안드냐? 그나이 먹고도 반찬투정에 어리광.

    엄마가 당신이 벌어다 주는돈으로만 편하게 가정주부로 놀고 먹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당신이 그렇게 벌어다 줄 능력도 안돼고

    엄마보다 돈도 못벌면서

    왜 엄마한테 그렇게 요구하는게 많아?

     

    엄마 요즘 식당일 하시잖아..

    새벽같이 일어나셔서 동생 아침밥 챙기고 본인은 식당가서 우유로 아침드셔

    그래도 당신은 따뜻한밥 먹이겠다고

    그와중에 쌀씻어서 밥통에 넣고 가셨어.

    그런데 뭐 이집은 가장을 알기를 개똥을 안다고?

    쌀 불리느라 밥통 취사좀 안눌러서

    당신 일어나자마자 밥 못먹게 된게 그렇게 속 터져?

     

    내가 그래도 밥 금방 되니까 차려드린다고

    국 어떤거 드릴까요 하고 물어봤더니 대답 안하고 쌩까고

    ..참나

    유치원생도 아니고

    삐진걸 그렇게 티를 내야돼?

    내가 몇번이나 물어봤는데

    그걸 다 무시하더라

    그래 그래도 참았어

    당신은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당신을 제외한 엄마, 나, 동생 우리셋은

    그래도 우리가 당신에게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너무 짜증나서.

    밥상 안차렸어.

    그랬더니 이번엔 밥주걱 안보인다고 그래서

    내가 설겆이통에 있으니까 금방 씻어드린다고 그랬지.

    그랬더니 이놈의 집구석 어쩌고저쩌고

    이무식한 여편네 어쩌고저쩌고

     

    ..나 진심 당신 뺨때리고 바닥에 패대기쳐서 발로 짓밟고 싶었어.

     

    어떻게 단한순간도 자기보다 남을 생각해본적이 없어?

     

    담배연기 싫다고 차라리 베란다라도 나가서 피워달라고 하니까

    매번 화장실서 피우자나.

    그러면서 당신만큼 식구들 비위맞춰주는 사람 없을거랬지?

    당신 담배에 불 붙여서 들어가잖아.

    이왕 그 비위 맞춰주는 김에 화장실서 불 붙여 달라고 엄마가 그랬더니

    소리질렀지?

    뭘 어떻게 더 해야 하냐고?

    담배는 불 붙이는 순간부터 냄새나..

    엄마 뱃속에 내가 있을때부터 엄마 앞에서도 피우고

    나 자랄때도 내 앞에서 피우고

    내동생 아기라서 연기피해 도망가지도 못할때도 막 피웠잖아

    이제와서 뭘 위해주는척해..

     

    당신이 소리지르고 말도 안돼는 억지 부리고 할때 마다

    우리가 가만히 있는건

    당신이 옳아서도 아니고

    당신이 무서워서도 아니고

    그냥 시끄러워지는게 싫어서야

    말을 해도 안통하는 당신이랑 대화하기 포기한지 오래됬어.

    그래놓고 이제와서 외롭다고 하지마.

     

    엄마가 당신 퇴근해서 들어올때 밥상 차려가 안갔다 바친다고 소리질렀지

    이런 집구석이 어딨냐고

    당신 친구들을 집에 들어가면 이런대접 안받고 산다고

    당신 새벽 3시에 퇴근해서 오잖아.

    그놈의 시장바닥에서 일하느라.

    엄마도 집에 오면 12시 넘는데

    우리 전부 하루 6시간이상 자본적이 없는데

    그런 엄마한테 그런걸 바래야겠어?

    그래도 엄마 당신 출근할때 당신 휴일에

    엄마는 쉬지도 못하고 항상 당신이 좋아하는거 부터 챙기고 그랬잖아.

    그래놓고 엄마보고 이혼하자고 그랬지

    시장가면 당신 따르는 여자 많다고.

    시장에서 당신 커피나 타주고 노래방에서 당신 옆에서 비위 맞춰주는 여자들..

    그 아줌마들이 엄마보다 나은점이 뭐야 대체..

    어이가 없더라.

    말할가치도 없어서 따지지도 않았어.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회식하고 와서 즐거운듯이 노래방에서 도우미끼고 놀았다고 자랑했지?

    ..여자끼고 놀았단 말을 자랑스럽게 할정도로

    당신의 정신은 성숙하지 못하다걸 새삼 깨닫고 너무 슬펐어..

     

    내 사춘기 시절은 내내

    자살하고 싶단 생각뿐이었는데..

    엄마랑 동생 생각해서 못하겠더라

    나라도 중간에서 중심을 잡지 않으면

    나랑 동생하나 보고 살아온 엄마에게 너무 큰 죄니까.

    나만 아니었어도 엄마는 진작 당신과 헤어져

    여자로서 사랑받는 삶을 살았을텐데..

    나때문에..

     

    맞아.

    그러고보니 당신

    첫월급 타온날 엄마한테 월급 어떻게 줬다 그랬지?

    엄마 방바닥에 앉아 있는데

    엄마 머리위로 돈 뿌렸다고 그랬지?

    ..그럼 엄마가 좋다고 그 돈 주울거 같았나..? 정말?

    엄마가 술집여자도 아니고

    당신의 아내로서

    첫 월급을

    첫생활비를

    넘겨받는 첫날에..

    엄마 아직도 그이야기 하면 눈물 고여

     

    ..당신에 대해 이야기 할때마다 너무 화가 나고

    당신을 때리고 싶고

    해치고 싶어.

     

    동생과 나는 당신같은 사람 만나지 않겠다고 맹세했어.

    우린 평범한 애들이 보는거 하나도 안봐..

    키? 얼굴? 재력?

    다 필요없어.

    우리는 그저.. 우리를 존중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만을 찾을 뿐이야.

    그런데 문제가 있어..

    누군가에에 마음을 열고 싶지만

    그 누군가에게 아주 사소하게라도 당신의 모습이 보이면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

    내겐 다신같이 술마시는 사람도 쓰레기

    담배피는 사람도 쓰레기

    회식핑계 이핑계로 여자끼고 노는 사람도 쓰레기

    심지어 식습관이 당신과 비슷해도 쓰레기야..

     

    ..정신과 치료를 받고 싶을정도야.

     

    더 화가 나는건

    당신은 당신이 옳다고 확신해.

    ..이대로 가다간 언젠간 미쳐버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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