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새벽 1시에 출발
와이프님이 하도 땅끝마을 해남 타령을 하길래 큰 마음 먹고 해남을 가던 길에(의정부라서 엄청 멀어요)
한참을 가다보니 고속도로에 목포 신안항이라고 표지가 보이더군요.
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가야 해서 좀 시간이 걸리겠지만 꼭 들려서 가고 싶다고 와이프님한테 말했더니 흔쾌히 가자고 합니다.
해뜨기 직전까지 비가 와서 그런지 날이 많이 흐리더군요.
날씨 탓인지 마음이 휑 하고 발걸음도 무겁게 느껴지던 그 날....
1. 수 많은 리본들....밤에 비가 와서 젖어있는게 더욱 쓸쓸해 보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2. 일반인 출입통제 구역 안의 세월호
3. 앞에 보이는 작업차량들
4. 망원렌즈로 가까이 당겨서 찍어봅니다.
5. 와이프님은 숨이 턱 막힌다고.....
6. 아직도 이곳을 지켜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7.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8. 진실...
9. 잊지 않겠습니다.
10. 원래 한개밖에 없어서 아쉬웠는데 목포에서 하나 더 얻어와서 이제 하나씩 달아 줄 수 있게 되었네요.
사진게에 올리려다 여기가 더 맞는 것 같아서 이쪽으로 왔습니다.
광화문에 몇번 갔을 때는 그래도 제법 담담했었는데 실제 세월호의 모습을 보니 와이프님이 말한대로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습니다.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고 답답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이런 일을 만든 누군가에 대해 화가 나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이 뒤엉켜 어지럼을 느끼는가 싶을 정도로 혼란스러웠습니다.
어찌 해야 할까요....어찌 해야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