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신형 방탄헬멧 부실의혹 전면부인 2004/08/27 11:53 송고


"외국제품보다 가볍고 방탄성능 우수"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국방부는 27일 이라크 파병 자이툰부대 등에 최근 보급된 신형 방탄헬멧의 성능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안동만 국방부 연구개발관은 신형 방탄헬멧은 2003년 국내 2개 업체에 의해 6년만에 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미국 헬멧에 비해 무게는 72∼82% 수준으로 가벼우나 수류탄 및 포탄 파편과 권총, 소총에 대한 방호 능력은 오히려 우수하다고 밝혔다.

안 개발관은 언론사의 자체 시험에서 미군 헬멧의 외형이 거의 변하지 않았으나 자이툰 부대원들에게 지급된 것과 동일한 국산 헬멧은 주먹 크기의 함몰이 생겨 안전보장이 힘들다는 지적은 헬멧 재질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다.

미군 헬멧은 아라미드 섬유로 만들어져 충격을 가하면 깨지는 반면에 국산 헬멧의 재료인 폴리에틸렌 섬유는 부드러운 성질로 인해 외부 충격시 변형이 생기는 특징이 있으나 인체에는 오히려 더 안전하다는 것이다.

그는 "자동차 범퍼가 다른 차량과 충돌했을 때 변형이 생기면서 차체의 충격이 흡수되듯이 헬멧도 외부 변형이 생길수록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은 오히려 약화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군이 육군사관학교 화랑대연구소에서 26일 신형 헬멧에 대해 성능시험을 해본 결과 겉은 함몰됐을지라도 내부 변형 정도는 미군 헬멧과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안 개발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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