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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커라인 기획] 복지란 무엇일까? 유럽에서 배우다 ①영국
제1편- 맨체스터에서 복지왕 오웬 하그리브스를 만나다.
▲ 복지왕(부상왕) 하그리브스
"복지요? 그것은 정의로운 삶입니다"
세계 최고의 경기장 중 하나인 맨체스터 올드트래포트 옆 카페에서 만난 복지왕 오웬 하그리브스씨(31세, 남)는 활짝 웃으면서 말문을 열었다.
"제가 다쳤을 때, 저는 당분간 일할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있을 아내와 아이들 생각에 정말 눈 앞이 캄캄했죠."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에게 슈렉티셔츠를 사줄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쳤다는 걸 고용주에게 알릴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작업라인 감독관 퍼거슨씨의 반응은 뜻밖이었다고 한다.
"괜찮아, 오웬. 우리는 이미 계약을 했지. 그리고 너에게 주급을 약속했어. 그리고 맨체스터는 최고의 복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그렇게 2년간 하그리브스는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았지만 미리 맺어놓은 계약과 그것을 철썩같이 지켜주는 잉글랜드의 완벽한 복지시스템 덕분에 1억4000만원의 주급을 2년동안 고스란히 받을 수 있었다.
"복지는 제 삶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제가 맨체스터 소속인 한 말이죠"
그렇게 2년의 세월끝에 하그리브스는 어렵게 작업장에 복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작업장에 복귀했을 때 동료들로 부터 받았던 뜨거운 환영은 그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에게 불행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그의 건강상태를 염려한 작업반의 배려로 무균실의 보직을 받았는데 하필이면 고무장갑을 손에 끼다 치명적인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또다시 찾아온 불행에 저는 할 말은 잃었습니다. 저의 모든 기다림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죠."
그러나 뜻밖의 소식을 감독관 퍼거슨이 전했다.
"괜찮아(신발놈아), 오웬. 우리는 이미 계약을 했지(니ㅤㅁㅢㅤ). 그리고 너에게 주급을 약속했어(게세끼야). 그리고 맨체스터는 최고의 복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복지 족까)"
"복지는 다시 한번 저의 삶을 이어나가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4년 동안 많은 일을 하지 않았지만 615억원을 받을 수 있었죠. 저의 아이들과 아내가 여전히 미소지을 수 있는 건 다 모두 복지 덕분이죠."
차기 대선을 앞두고 한국에서도 복지 논쟁이 한창이란 말에 하그리브스씨는 단호하게 말았다.
"복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복지는 당신과 당신의 사랑하는 가족 또 이웃들을 보호하는 울타리 입니다"
"저는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복지시스템 덕분에 결국 맨체스터와 저 모두 위기를 훌륭히 극복했습니다"
그렇게 인사하고 목발을 짚으며 일어나는 하그리브스씨의 발걸음은 가벼워 보이기까지 했다. 그의 환환 웃음에서 적어도 잉글랜드에서 상해는 더이상 걱정거리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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