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스로 만들기에 재미들려서, 인형 다음으로 강아지 옷을 만들어보겠다고 부푼 꿈을 갖고있던 1인입니다..
원래는 자주 가는 동네 퀼트방에서 천을 사려고 했는데,
제가 원했던게 노란 단색의 미니쮸리라는 원단이라.. 퀼트방는 없다고 하더라구요.
동대문에 가면 구할 수 있다고 퀼트방 선생님께서 말해주셔서.. 생각은 한참 전부터 하고있었는데
동대문 문 열고닫는 시간이 저랑 안맞아서 한참 못가다가
오늘 아침에 시간 내서 동대문에 갔습나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D동 2층 가면 미니쮸리 원단이 있다더라구요. 소매로 쓰는 시보리 원단두요.
해서 한참 헤매다가 겨우 D동에 가니.. 여기저기 미니쮸리 원단이 있더라구요.
가게마다 가격 차이가 있나? 하고 둘러보다가 다 비슷한것같아서
제일 맘에 드는 노란색을 발견한 가게에서 사려고 했어요.
그.. 진열대에 색깔별로 막 꽂혀있잖아요. 전 그게 다 파는건줄 알고서, 크기를 물어보려고 가게 주인인듯한 아저씨한테 갔어요. 한참 전화받다가 컴퓨터로 막 작업하시길래,
"아저씨. 죄송한데 바쁘세요?" 하고 여쭤보니 "엄청 바쁩니다" 하고 쳐다도 안보더라구요.
조금 당황했어요.. 그래서 조금 더 기다리다가 바쁜일이 안깥날것같아서, 맘에 들었던 노란색 미니쮸리 꺼내들고서 아저씨한테 갔죠.
"이거 크기가 어떻게 되나요? 1/4마 인가요?"
하니까 아저씨가 갑자기 "씨발, 아줌마, 아니 아가씨. 그거 꺼내면 어떡합니까? 네? 이거 어디있던거예요?"
라고 갑자기 욕을 하더라구요. 너무 당혹스러워서.. "이쪽에 있던건데요.." 하고 알려주니 거기에 제가 꺼냈던거 다시 넣어놓고는
다시 자기 할일 하러 가더라구요.
제가 그걸 꺼낸게 그렇게 잘못한건가 싶기도 하고 아예 상대를 안해주니 서러워져서..
도매만 취급하면 그렇게 써붙여놓던가.. 그런것도 아닌데다 너무 불친절하니
내가 여기서 뭘하고있나 싶더라구요.
제가 진짜 구경만 하고 가려고 한것도 아니고 구매의사가 있어서 말도 붙이고 했던건데..ㅜㅠㅠ
가게 나와서 바로 옆쪽에 화장실이 있길래 화장실에서 안울려고 감정조절하다가 나와서 그 뒤쪽에 있는 다른 가게에서
같은 색상으로 1마 주문했어요. 굉장히 의기소침해져서 울것같은 얼굴로 주문하니까 주인 아줌마가 이상하게 쳐다보시더라구요..
(1마 안된다고 하면 더 사려고 했는데 1마씩은 판매하나보더라구요..)
여하튼 물어보니 원래 바로바로 파는데는 별로 없고 주문하고 내일 받아가야한다고 해서.. 내일 다시 가야하는데
벌써부터 한숨만 나와요..
지하철 타고선 '왜 그때 바보처럼 울먹거렸을까.. 아저씨한테 왜 욕하고 난리냐고 한마디쯤은 해볼껄..' 하고 후회되네요.
제가 한 행동이 욕얻어먹을 정도로 잘못한 행동인가요??ㅠㅠ
목적이었던 시보리도 괜히 또 욕얻어먹을까봐 못샀어요.. 어디있는지도 못찾았고..
원래 허리에 넣는 고무밴드도 사려고 했는데 그것도 못사고..
내일 다시 동대문 가야한다는게 가장 막막하네요... 진짜 다신 가고싶지 않아요..
출처 |
강아지 옷 직접 만들겠다고 천사러 갔다가 욕얻어먹고서 의기소침해진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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