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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게토게 죽돌이 제롱둥이입니다.
이번엔 오유분들에게 워게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것도 아~~~주 독특한 워게임을 말이죠 ㅎㅎ
쨔잔, 놀라셧나요?
이 게임은 대한민국에서 만든 게임이 아닙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GMT games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주류인 워게임 제작 회사입니다. 1차 / 2차 세계대전, 고대전쟁, 나폴레옹 전쟁, 현대전, 미국 남북전쟁 등등 수많은 역사를 배경으로 열거하기도 힘든 명작 워게임을 제작하는 곳이죠.
GMT games는 2012.년 5월경 신작 출시를 예고했고 한국의 보드게이머, 워게이머 들과 전세계 몇몇 게이머들을 경악시켰습니다.
유명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한 것도 아니었으며, 심지어 일본 전국시대도 아닌 한국. 그것도 "현재"의 한국을 배경으로 한 게임을 예고했거든요.
위 이미지는 실제로 GMT games 홈페이지에서 정식으로 발표한 신작 개발 / 발표 이미지입니다.
이 게임이 큰 논란이 된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1. 가상 전쟁 시나리오다.
대부분 워게임이 이미 과거가 된 전쟁사를 배경으로 재현하거나 재해석합니다만 이 "한국전쟁"은 2010년 이후 북한의 제 2차 남침으로 다시 벌어지는 한국전쟁이 배경입니다.
일어나지도 않은, 그리고 발생하면 안 될 전쟁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를 배경으로 게임이 제작되었단 점이 여러모로 논란이 많았죠.
특히 GTM games는 굉장히 현실적인 게임성을 추구하며 그 동안 전쟁과 전쟁사에 대한 입장이 매우 객관적이었던 것만 봐도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2. 초 현대전.
GMT games의 유명게임들은 대부분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거나 2차 대전 발발 전 / 후 100년 이내의 전쟁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덕분에 오프라인으로 사람이 직접 계산을 하고 룰을 숙지 해야하는 보드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들은 비교적 신경 쓸 부분이 적었고 익숙하게 게임을 할 수 있었죠.
하지만 한국전쟁은 2012년 이후가 배경이기에 초현대전입니다. 대부분 워게임이 육군에 치중되어 있고 공군 / 해군은 옵션으로 존재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다 많은 반면에 현대가 배경인 한국 전쟁은 제공권 장악과 대공무기에 관한 전용 규칙, 차트를 따로 존재할 정도로 공군의 의미가 큽니다.
안 그래도 GTM 게임은 초보자가 익히거나 워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이 익히기엔 너무 불친절하고 어려운 편이라는 평이 많은데 이 놈은 더 하다는거죠.
저가 왠만한 게임. 특히 보드게임은 메뉴얼만 봐도 완전 숙지가 가능한데 이 놈은 40페이지 짜리 메뉴얼을 보면 볼수록 더 모르겠습니다;;
3. 한국과 북한.
참으로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비주류 국가입니다.
요새 한류와 강남스타일 등으로 그나마 좀 나아졌지만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는 물론이거니와 우리나라 언어가 중국어, 일본어인 줄 아는 외국인도 많으며 역사와 문화에 대해선 아예 전무한 현실이죠.
좋은 예시로 일본과 중국을 배경으로한 워게임은 정말 많습니다. 심지어 일본 전국시대 사무라이를 배경으로 미니어쳐 군대를 수집하여 전쟁을 벌이는 미니어쳐 워게임까지 있을 정도지요.
GMT games는 물론 수많은 외국 워게임 회사들이 비주류 역사, 국가의 전쟁도 구현해냅니다만 한국은 아예 존재하는 국가란 의식 자체가 없기에 그동안 주인공으로 등장한 적이 없습니다.
한 두개 정도 6.25를 배경으로한 워게임이 있습니다만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고 매우 슬프게도 워게임 중에서 한국이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일본의 임진왜란 침략을 배경으로한 워게임이였거든요....(여기서도 한국군 능력치는 최하, 일본군에게 학살당하는 역할입니다-_-;;;)
이런 와중에 아예 표지에 한국어를 크게 박아넣고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신작을 발표하다니 정말 충격과 공포 그 자체지요.
Sea Of Japan에 눈쌀이 찌푸려지시나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원래 신작 발표시 보드맵의 이미지에 동해는 아예 Sea Of Japan만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소수의 워게이머들이 이 소식을 접하고 분노에 치를 떨었고 Kong님이 직접 Gmt games의 대표한테 장문의 영어메일을 보내고 자료를 첨부, 청원하여 간신히 East Sea를 정식명칭으로, Sea of Japan을 부명칭으로 넣게 만들었습니다.
-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모습. 매우 넓은 지역이 도시로 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속초, 부천, 성남 같은 수도권 지명도 잘 구현되어 있다.
- 반면에 매우 초라한 북한의 수도 평양.
플레이를 직접 해보지는 못했지만 게임의 완성도와 실제 한반도 구현성은 매우 훌륭하답니다.
위의 사진들을 보다시피 각 지명과 위치도 완벽하며 초현대전에 걸맞는 새로운 규칙과 1대1 게임으로써의 벨런스도 훌륭하다는 평입니다.
북한군의 경우 기습공격을 할 때 터널을 이용할 수 있다던가, 현대전답게 양 군 전부 공격 및 지원 헬기를 사용하며(헬기는 항공 패널티가 매우 적고 지형 적응성이 훌륭합니다.) 개전 시 남한의 수도권 지역은 교통이 마비되어 기갑부대의 기동이 힘들게 되는 점 등 리얼리티도 잘 살렸습니다.
- 보드게임 PC 구현 온라인 프로그램 Vassal 에 올라온 Next War:korea
현재 다음전쟁:한국은 GMT games에서 출시 / 판매 중이며 국내 보드게임 판매처 중에서 워게임 위주로 물건을 받는 몇몇 곳이 취급하고 있습니다.
위 이미지처럼 Vassal을 통해 무료 다운로드 / 무료 플레이가 가능하며(엄연한 합법입니다.) 메뉴얼과 한글화 자료는 네이버 검색을 통해 찾으실 수 있을겁니다.
GMT games는 꽤나 어렵고 룰을 한번 숙지하는데 고생을 시키는 놈들이라 저도 아직 플레이는 못 하고 있고 룰북을 공부중인 입장입니다.
이미 이 게임을 잘 아시거나 숙지하신 분, 혹은 알아가거나 하고싶은 분이 있다면 저랑 나중에 Vassal을 통해 플레이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 실제 보드게임 전체 콤포넌트입니다. 다양한 옵션룰 전용 챠트와 부대마커들이 인상적입니다.
- Vassal 로 외국인들의 게임을 하고 있는 것. 휴전선을 중심으로 양군의 전력이 집중되어 있다. 전력의 3/2가 휴전선에 바로 배치된 북한군의 압도적인 군사력이 두렵다. 한국의 경우 초록색으로 표시된 주한미군이 전선에 배치된 것을 보아 동해의 해상권은 완전히 갖고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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