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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6623
    작성자 :
    추천 : 35/13
    조회수 : 1454
    IP : 211.199.***.126
    댓글 : 7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8/27 13:41:44
    원글작성시간 : 2004/08/27 02: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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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경제를 죽이나

    누가 경제를 죽이나

    조-동인가, 한나라인가, 대통령인가


    by 이강산

    〈조선〉과 〈동아〉 그리고 한나라의 논조는 시종일관이다. 오늘의 당면한 경제상황을 위기상황으로 침소봉대하면서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아전인수(我田引水)의 태도를 꾸준히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조선〉은 사설에서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부 정책이 경기부양 쪽으로 전환되는 게 아니다. 대통령의 뜻은 ‘경기부양에 있지 않으므로 경제부처들이 경기를 살리려고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없다”는 지시를 내렸다며 흥분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대통령에게 앙심을 물고 있는 〈조선〉이라도 이런 논조는 지나친 것으로 대통령을 철저하게 국민들로부터 소외시키려는 악의적 발상이라고 밖에 달리 볼 수 없는 것이다.

    신문은 국민의 오감이다. 바른 사실을 보도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편향된 시각으로 증오와 독기로 가득한 저주의 내용을 보도해서는 신문의 위상을 더 이상 지닐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조선〉의 사설은 헛소리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이어진다.

    “얼마 전 대통령은 “정부가 합리적이고 경제원칙에 맞는 경기조절정책을 구사하겠다고 발언하므로 긴급한 경제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시작한 것 같다는 신호로 해석했는데 다시 대통령은 내 생각은 경기부양이 아니라며 나오니 재계와 경제부처 모두 혼란에 빠져드는 것은 당연한 일”

    이라며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사설의 내용은 대통령의 경제를 풀어가려는 진의를 거두절미해버리고 있다. 재계도 경제부처도 대통령의 진의를 알 수 없어 혼란에 빠졌다는 식의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왜곡시키는 주장은 대통령이 경제에 무책임하고 무관심하게 비치도록 꾸민 중상적 발언이어서 이런 보도를 대하는 독자는 어리둥절해지는 것이다.

    〈동아〉의 방 논설의 주장도 가관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지율이 20∼30%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책임을 남에게 돌리려는 기미가 보인다.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이라는 사람은 경기 침체를 언론의 비관적 보도 탓으로 돌렸다. 대통령 자신은 일부 언론에 ‘완장문화’ ‘군림문화’라는 타이틀까지 만들어 붙였으니 모르긴 몰라도 책임 전가는 시리즈로 계속될 것 같다”며 이죽거린다.

    방 논설은 대통령을 빗대어 공부 못하는 학생이 점수를 더 따려고 노력은 하지 않고 공부 못하는 책임을 남에게 도로 떠넘긴다는 식으로 대통령의 인격을 원색적으로 모독하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동안 〈동아〉가 경제위기를 어떤 방식으로 부풀려 국민들을 위협해왔는지 생략해버리고 도리어 대통령이 언론에 책임을 전가한다고 뒤집어씌우는 데는 할 말을 잃어버린다. 논객은 통찰력으로 사태를 읽어야한다. 그리고 이성으로 논지를 펴야한다. 그러나 방의 논설은 논설이 아니라 온통 독기와 증오로 가득한 저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방의 논설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아무리 좋게 해석하려 해도 반성하고 열심히 공부하려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혹시 노 대통령이 ‘내가 떠난 뒤에 노아의 홍수가 발생해 지구가 멸망하건 말건 나는 알 바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무능도 문제지만 대통령의 무감각 무책임이 더욱 두렵다.”

    〈동아〉를 읽으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이유를 이런 논객의 무정견한 잡설을 통해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을 이런 식으로까지 철저하게 매도하고 매장시켜야할 정도로 대통령이 경제에 무관심하고 무능하다고 방씨는 생각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들지라도 논객이라면 자신의 논지의 격조에 대하여 한번쯤은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대통령에 대한 〈조선〉과 〈동아〉의 저주 뿐 아니라 박 대표의 은근한 색깔론도 여전하기는 마찬가지다. 박 대표는 20일 오후 한국노총과 함께한 정책간담회에서 “간첩이 민주인사가 된 문제는 민생에 직결된다. 질서가 흔들리면 누가 투자하려하겠는가” 주장하면서 정부의 정책이 좌파의 정책으로 비치도록 하면서 경제난국의 책임을 정부 쪽으로 전가하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역대 어느 대통령도 〈조선〉과 〈동아〉로부터 이토록 심하게 따돌림 당한 대통령은 없었다. 또한 야당으로부터 이렇게까지 사사건건 트집을 잡힌 대통령도 없을 것이다.

    쿠데타로 정권을 뒤엎고 인권을 유린한 대통령도 경제를 망친 대통령도 〈조선〉과 〈동아〉와 한나라는 도리어 충성하고 비호한 적이 있었던 것이다. 자나 깨나 대통령을 향한 저주의 굿판은 치워질 기색은 없으므로 이를 보는 국민은 딱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경제난국을 풀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언론이나 정치계 모두 힘을 모아야한다. 함께 난국의 수렁에 빠진 한국경제를 견인해낼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조동이나 한나라는 오로지 대통령 죽이기에 혈안이니 앞날이 암담해지는 것이다.

    대통령이 자신들의 구미에 맞지 않아도 남은 임기는 보장해 주어야한다. 대통령을 아무리 악담해도 아무리 대통령에게 책임을 전가해도 이미 오래전에 예고되고 시작된 경제난국이 얼른 해소될 수는 없는 것이다. 죄진 놈 따로 있는데 엉뚱한 대상에게 분풀이하고 욱지르는 것은 아무래도 좋은 모습은 아니다.

    정작 〈조선〉과 〈동아〉, 그리고 한나라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대통령을 향하여 저주의 굿판을 벌리고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대통령을 때리고 흔들기에 광분해도 그리고 대통령을 소외시키고 고립시키려고 온갖 짓을 다해도 이런 모든 일이 허용되는 언론의 자유가 확보된 세상에 저들이 살고 있음을 감사해야할 것이다.

    경제가 나쁜 것은 한국만 아니다. 세계적인 병증이다. 그나마 한국은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희망적이다. 동결된 내수부진만 해결되고 고유가 문제가 풀리면 소비심리도 되살아날 것이요 실업률 또한 떨어질 것이다. 노사문제가 늘 불씨지만 경제가 조금씩 풀리면 자금시장의 경색도 완화될 것이고 경제는 회생의 길을 향해 나갈 것이다.

    병든 경제를 살리려면 먼저 경제가 나빠진 책임을 특정 대상에게 전가시키는 일보다 함께 걱정하고 치유하는 자세를 보이며 국민을 안심시키고 희망을 주어야한다.

    당장 국가살림이 거덜이라도 난 것처럼 절망 상태인 것처럼 방정을 떠는 것은 경제회생을 더디게 할 뿐임을 〈조선〉과 〈동아〉, 그리고 한나라는 함께 깨달아야 할 것이다.


    누가 경제를 죽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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