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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도심에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10대(본지 16일 자 7면 보도)의 동영상이 16일 공개됐다. 해당 동영상은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서부터 검거장소인 부곡동까지 A(17) 군이 차량을 몰고 가는 동안 추격한 부곡지구대 소속 순찰차량에 부착된 블랙박스 영상으로, 약 3분간의 추격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난 15일 오후 4시1분 금정구 구서동 금정문화회관 인근 도로. 비슷한 속도로 지나가던 차량들 사이에서 은색 승용차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전광석화처럼 사라졌다. A 군이 모는 도주 차량은 시내 도로를 가득 메운 차량들 사이를 엄청난 속도로 이리저리 헤집고 다녔다. 웬만한 영화의 추격신보다 훨씬 긴장감이 높았다. 도주 차량이 갑자기 유턴을 하자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차량 3, 4대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급정거했다. 도주 차량은 차선은 물론 신호도 모두 무시한 채 무섭게 질주했고 횡단보도를 엄청난 속도로 지날 때는 행인들이 영화처럼 뒤로 급히 물러나기도 했다. 도주 차량은 다른 차와 사람들을 절묘하게 피해 다니며 아파트촌을 통과해 온천천변의 골목길을 따라 구서동에서 부곡동 방면으로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이어갔다. 워낙 빨라 추격하던 순찰차의 화면에서 잠시 사라졌다 다시 보이기를 반복했다.
도주 차량을 멈추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시민들이었다. 온천천변을 따라 질주하던 도주 차량은 방향을 꺾어 산업도로로 진입했다가 신호 대기 중이던 다른 차량에 막혔다. 이때도 도주 차량은 좁은 틈새로 끼어들었지만 앞서 가던 차량들이 뒤에서 도주차량을 쫓는 순찰차를 보고 너 나 할 것 없이 주변을 막아 섰다. 도주 차량의 바로 앞에 아반떼 승용차, 오른쪽에는 산타페 차량, 왼쪽에서 1t 화물트럭이 도주 차량을 꽁꽁 감쌌다. 도심 추격전은 이렇게 시민들의 협조와 경찰의 집요한 추격 끝에 막을 내렸다.
경찰 조사 결과 A 군은 이달 초 평소 아르바이트를 해 모아두었던 돈으로 인터넷을 통해 대포 차량을 180만 원에 구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청소년으로 아직 면허가 없는 A 군이었지만 추격전에서는 발군의 운전실력을 보이며 도주로를 따라 대기 중이던 경찰차를 차례대로 따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군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국제신문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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