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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6442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34
    조회수 : 4638
    IP : 115.88.***.16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8/23 09:28:11
    http://todayhumor.com/?panic_56442 모바일
    기묘한 러브스토리 <BGM>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EQssW 
     
     
    이 이야기가 어디까지가 실화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께 들은 내용이니까요.
    요 근래 아버지와 저는 "신세계"란 영화를 같이 보고 집에 오는 길이었습니다.
    "아들. 가는 길에 소주나 한잔하자."
    아버지는 술 잘 안드시는데, 먹자고 하시니.... 영화 때문인가.....
     

    소주를 기울이면서 저한테 말하는 아버지
    "아들. 여친은 없나?"
    "네......."
    "한번도 없나? 니 올해 27인건 아나?"
    "예......"
    "뭐 너무 걱정 마래이. 다 때가 있다. 내 친구 얘기 하나 해줄라고 술먹자고 한기다."
    "아 예..."
    "옛날에 한 커플이 있었어. 남자는 정말 잘생기고 능력도 좋았지만, 아쉽게도 고아였단다. 하지만 악착같이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갔었지.
    그리고 여자도 정말 이뻣지. 이 여자는 백화점에서 일하던 점원이었어. 당시 여자는 직업이 잘 없었는데, 백화점 점원이면, 말 다했지?
    여튼 그 커플이 있었는데, 남자가 참 매력남이었는지, 이 남자를 노리는 여자가 많았어."
    "뭐 그 다른 여자가 그 커플을 깻나요? 막장드라마 처럼?"

    "음... 뭐 그럴까나. 그런데 이 남자를 정말 좋아하던 여자가 있었어. 같은 학교에. 집도 부자고, 억지로 남자랑 데이트를 겨우 했는데, 그 여자가
    다 냇다고나 뭐래나. 음. 헷갈릴테니 여자를 A B로 나누마. 처음 나온 여자가 A라 하지."
    "그럼 부자집 여자가 B겠네요."
    "그렇지. 옛날에는 대학 등록금이 비싸지는 않았지만, 남자는 고아니까 사실 연애할 시간이 많이 없었어. 그러다 회사에 취직을 했는데, 그게 하필 B 집의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었어. 시간이 좀 지나니, A의 연락도 잘 없고 서로간의 왕래도 뜸하게 되었단다. 그러다 A가 남자한테 헤어지자고 말했대,
    단순한 성격차라고 말했었지만, 남자는 견디질 못하고 회사도 다 때려치워버렸지. 그리곤 소위 말한 절에 들어가버렸어."
    "아하 옛날엔 절에도 들어갔으니.....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결국은?"
    "남잔 B랑 결혼했지.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대.사실 B가 집요하게 쫓아다녔지만....."
     

    "아 뭡니까 아버지. 그럼 A는요?"
    "자살했어."
    "예? 에엥? 그게 뭡니까 진짜...... 근데 아버지는 남자와 여자 중에 남자의 친구인거죠?"
    "아니 난 여자의 친구야."
    "예?!"
    "사실 그여자를 내가 정말 좋아했단다. 하지만 자살해버렸지. 그 여자도 물론 부모가 없었고, 내가 장례를 치루었단다."
    "아.....너무 슬픈 이야기네요....."
     

    "이야기 안끝났다. 사실 난 남자 여자 둘다의 친구였어."
    "그럼 남자한테 말 안해주셨어요? 여자가 자살했다고."
    "아니 말하지 말라는게 그 여자의 유서였다. 난 말을 할수는 없었어."
    "그럼 그 남자는 아직도 모르는거에요?"
    "아니 결국은 알게 되었지. 그 남자는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단다. B란 여자가 정말 이 남자를 위해 헌신하고 그랬었거든.
    그런데 우연히 남자가, 집에서 편지 봉투들이 가득 든 상자를 발견하게 된단다. 그리고 그게 다 A의 편지였고, 중간에 연락이 잘 안될때, A가 썼던 편지는
    B가 사람을 시켜서 다 없애 버린거야. 남자는 B의 회사에 취직했었으니까. 그게 결혼하고 1년정도 뒤였을꺼다."
    "남자는 어떻게 됐어요? 부부싸움 했겠네."
    "아니 그러진 않았다. 그리곤 나한테 따지러 왔었지. A는 어떻게 됐냐고. 난 그녀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그때 알렸고 유서도 보여주었단다.
    그 날 남자는 내 앞에서 술을 그렇게 먹어대는대도 취하지 않더구나. 사람이 독하면 그정도 경지가 될수 있다는걸 첨 알았었다."
    "이혼이라도 했나요?"
     
     
     
     

    "아니 그냥 그대로 6년 더 살았었어."
    "에이.... 그게 뭐야......근데 왜 하필 6년이에요?"
    "나도 그건 나중에 알았는데, 그게 A와 남자의 연애기간이었더라구."
    "아 뭐 그럼 B한테 그만큼만 잘해준건가요?"
    "남자는 나중에 뒷조사를 했는데, 결국 A를 돈으로 매수해서 남자와 헤어지게 만들었고, 그 돈을 남자가 줘서 시킨거라고 B가 말한걸 알게 되었단다.
    근데 우스운건, 남자는 절대로 B에게 화를 내지 않았고. 오히려 금슬이 너무 좋은 부부로 소문이 나있었어."
    "왜 그랬대요...... 그리고 나서는요? 남자는요?"
    "남자는 6년째 A와 처음 만날 날에 아내인 B 눈앞에서 분신 자살을 했어."
    "허........대박......."

    "난 급하게 병원을 갔었지만, 이미 뭐 죽고 난 뒤였다. 그리곤 달력을 봤는데, 그게 A와 남자가 처음 만난 날이란걸 알 수 있었다.
    벚꽃이 막 필 때 서로 처음 만났다고 했었거든. 그리곤 곰곰히 보니, 대충 A와 남자가 연애했던 만큼 B랑 살았더라구.
    난 내친구가 죽은 슬픔보다, 그렇게 아구가 들어 맞는게 너무 소름이 끼쳤단다. 나랑 술먹은 그 때부터 복수를 생각했던거 같았어.
    결국 가장 행복할 것 같은 그 때, B 앞에서 자살을 해 버렸지. 유서도 유언도 없는 채. 더욱 무서웠던건, B 앞에서 가솔린을 자기 머리에 붓고
    불을 켜버렸다는거야. 완전 끔찍했을거 같았어....."
    "6년이나 지나면 애도 있을 만한데....."
    "그게 나도 정말로 무서운 복수란걸 알았는게, 나중에 내 의사친구가 남자가 정관수술을 결혼하고 나서 좀 지나 몰래 받았다는 사실을 일러주더구나.
    그걸 들을때 이게 다 그 남자의 복수극이란걸 알았지......날짜가 내가 A의 자살을 남자에게 알려준 때였거든. 정확하게 기억은 안났지만."
    "......"
    "아들아. 세상에 가장 무서운건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복수는 상대의 행복을 눈앞에서 없애버리는거란다. 그리곤 복수의 대상에게 살아있다는 사실이
    끔찍하게끔 해주는거지. 넌 절대로 그 대상이 되어서도, 그걸 실행하는 사람이 되어서도 안된다. 난 심지어 그 주변인이었지만,
    정말 힘들었다 그 사실들을 알게 되고나서...... 결국 B는 정신병에 걸린걸로 알고 있다. 그때의 쇼크가 너무 커서 말이지."
    "......"
    "내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다. 아들이 연애를 안하길래 이야기 하나 들려준거야."
     

    "듣고 나니 연애 더 못하겠어요...."
    "내가 보니 넌 연애하기 글렀는거 같아서 말해준거야 임마."
    "허어...... 그게 더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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