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탈영병은 아니고 나도 같은 경우임
배고픈데 집구석에 먹을것이 없으므로 음슴체
나는 의경을 나왔음
입대하고 같은해에 노무현 찍은건 자랑질
경기도에 있는 14개중대중에 한곳에 있었음
방순대 아니고 기동대임
일경때 (현역일병) 행정반으로 차출당했음
사수가 진짜 좆같었음
나보다 한살 어린데 말끝마다 욕이 아니라 말끝마다 구타임 씨벌탱
졸라 쳐맞고 또 쳐맞음
그날도 보통때와 같이 귓싸대기를 쳐맞는데 귀에서 쩡~하는 소리가 나더니 귀뚜라미가 막 울음
뭔가 이상한데 그냥 세게 맞아서 그런줄 알음
걸어가는데 막 균형이 안잡히고 어질어질 함
사수세끼한테 이상하다고 병원좀 가본다고 했음
이 씨벌탱이 하는말이 지금가면 자기가 구타한거 걸리니까 나중에 가라는거임
하....그냥 알았다고 했음
몇일후 이 씨벌탱이 아프다는 귓싸대기를 또 때림 (그때까지 병원 못감)
하..그때 눈탱이 돌아감
거기서 앵길까하다가 하극상이 되기때문에 냉정하게 생각함
이 씨벌탱이를 어떻게 엿먹일까 하고
의경 부대들이 대체로 시내안에 있음
담하나만 넘으면 바로 사회임
의경은 외박갈때 근무복(일반 경찰복)및 기동복(현역 전투복) 못입고 나감 그래서 사복 한벌씩 관물대에 보관함
그날밤 내가 당직이라 당직서다가 새벽2시에 관물대에서 사복을 조심스레 꺼내 말아서 배속에 집어넣음
순찰나간다 말하고 부대 뒷편으로 가서 사복 담 밖으로 던지고 담넘음
바로 지방청으로 갈까 하다가 생각좀 해보기로 하고 근처 PC방을 가서 폭풍검색함
그당시는 지식인 까페 이딴거 없음 라이코스 야후 이딴거 있을때임 네이버는 전지현 막 CF나오고 이럴때임
당근 검색 안됨
뜬눈으로 밤을 세우고 아침에 여친에게 전화를 하니 난리가 났음
부대에서는 내가 여친하고 헤어지고 탈영한걸로 되있었음
응? 난 여친하고 사이도 좋고 별일 없엇는데? 뭐지?
나중에 알고보니 이 씨벌탱이 저렇게 말한거임
(그것때문에 여친 이멜 털리고 전화번호 털리고 신상정보 다털림
하 이 씨벌탱 결국 그것때문에 여친하고도 헤어짐 ㅠㅠ)
별일 아니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하고
전화받지말고 조금만 기다리함
부대행정반에 전화걸음 행정반장 바꿔달라고함
행정반장이 나 자대배치받고 나중에 왔는데 알고보니 우리 앞집 옆집에 살았음 그것때문에 졸라 친해져서 막 장난치고 그랬음
행정반장이 다른말 안하고 어디냐고 물어봄
어디라고 말하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10분정도 기다리니 반장이 와서 나 태우고 부대복귀함
오면서 왜그랬냐고 물어보는데 아무말 안하고 눈물만흘리면서
내가 아카데미급 연기를 시전함
부대 도착하기전까지 한마디도 안함
부대에선 난리가 났음 여자 때문에 탈영한 탈영병 씨발세끼 개세끼 너때문에 부대분위기 좆같은데 어쩔거냐며 지나가는 고참들마다 쌍욕을 했음
후임들은 존나 한심하다는 듯한 눈으로 위아래로 나를 훑어봄
모든 부대원들 간부들 직원들 내가 여자때문에 탈영한줄 알고 있었음
단한사람만 빼고 물론 그 씨벌탱이였음
나 때문에 회의하러 직원들 다들 중대장실 가서 회의하는중 그 씨벌탱이가 나한테 이런말을 했음
한번만 봐달라고 내가 잘못했다고
난 그냥 썩소 한번 날려주고 ooo상경님 좀 꺼져주세요 존나 가증스러워서 토할거같으니까 라고 말해줌
간부들 우루르 들어와서 일단 근신하고 있으라함
알았다고 했음
행반장에게 근데 병원좀 다녀와야 할것같다고 했음 왜 그러냐고 해서 귀가 안들린다고 했음
그걸 듣고있던 1소대장이 이런 개세끼가 사고쳤으면 조용히 있지 무슨 뺑끼질을 칠라고 또 병원을 보내달라고 하냐고
쌍욕을 하는거임
그당시 1소대장이 누구냐면 영화 공공에적 1편에 나오는 강철중 실제인물이었음
그영화 만든 감독이 1소대장을 롤모델로 케릭터 만든거임
난 후달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병원좀 보내달라고 했음
소대장이 알았다고 너 이 씹세끼 구라치거나 꾀병이면 나한테 뒤질줄 알라면서 자기 카니발에 태우고 아는 병원이 있는 군포로 감
자는 내내 쌍욕시전
병원에 도착해서 진찰해보니 의사가 소대장을 부름
얘 귀 병신됐다고 고막이 터졌으면 빨리 병원에 데리고와야지 이때까지 냅두면 어떡하냐며
중이염까지 생겨서 평생 고막 10%는 재생안된다고
듣는 나도 놀라고 소대장은 더 놀라고
돌아오는 길에 소대장이 미안해하고 어쩔줄을 모름 ㅋㅋ
누가 그랬냐고 말해보라고 너한테 피해안가게 해줄테니까 말만하라고 막 살살 구슬림
여기서는 오스카급 연기를 시전 (사실 내 심정도 어느정도 반영했음 이제 장애인이라면 장애인인데ㅜㅜ)
닭똥같은 눈물을 철철 흘리면서 그 씨벌탱이가 한짓을 낱낱이 보고함
마지막에 이말을 했음
바로 지방청에 찾아가서 찌를까 하다가 내가 그렇게하면 아무 죄없는 직원분들은 진급도 못하고 징계먹으니까 차마 그짓은 못하겠더라고 이야기 했음
소대장 약간 감동한것같았음
소대장이 일단 행정반에 가 있으라고 하더니 전중대원을 소집합
그러고 직원들 데리고 중대장실로 들어감
얼마간에 시간이 흐른후 직원들이 행정반으로 들어오더니 막 위로 해줌
말을 하지 그랬냐며 고생많았다고 걱정말고 편하게 있으라고
내가한 이야기를 소대장이 중대 직원들에게 다 말했다고 했음
특히 행정반장은 나한테 졸라 미안해했음 같이 근무하면서 몰랐다고 나한테 먼저 말하지 그랬냐면서
난 부대돌아가는 꼴 보니 그냥 말하면 물흐르듯이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때문에 확실한 처리가 안될것 같아 사고를 쳤다고
오히려 제가 죄송하고 말씀못드려서 미안하고 말했음
그이야기를 들은 행정반장도 내 어깨를 툭툭 쳐주며 알았다고 하고 나감
난 근신 1주일받음
소문은 순식간에 퍼진다더니 나와 마주치는 중대원들 한마디씩 위로해줌 특히 고참들은 나한테 말을 해주지 그랬냐고 진심으로 위로해줌
후임들은 자기가 오해했다며 죄송하다고 말해줌
이제 부터 그 씨벌탱이 이야기임
일단 보름을 근신함 근신하는 중에 완진하고(기동복 진압복착용및 방독면 착용및 알루미늄방패 들고)하루 종일 뺑뺑이 돌음
진짜 하루종일임 아침먹고 돌고 점심먹고 돌고 저녁먹고 돌고
겨울이었는데 기동복에 소금끼가 하얗게 끼일때까지 돌고 돌음
보름후 영창을 15일 감
영창후 1주일간 또 근신 또 완진하고 또 돌음
1주일후 기율대 15일감 현역으로 따지면 군기교육대임
기율대 다녀온후 전출감
행정반장하고는 제대하고나서 형형 하면서 지금까지도 연락함
참 고마운 사람임
그때 경사달고 2년지나서 경위 진급시험있었을땐데 너때문에 좃될뻔했다고 지금도 이야기함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