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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 외모 가꾸는 것에 맛들여서 짧은 치마에 힐을 신고, 몇 년 고수했던 단발머리 스타일을 버리고 긴 펌머리로 탈바꿈, 그리고 화장도 짙어졌죠.
내가 왜이럴까 생각해보니, 처음에는 남들에게 비추어지는 '나'를 꾸며대기 시작하면서 변화했더라구요.
또 나중에는 이 모습이 '나'라고 스스로 믿게되었고, 지금은 선머슴이었던 '나'가 아니라 상여자인 '나'가 이렇게 컴퓨터에 앉아 글을 쓰고 있네요.
무언가.. 시간의 흐름이나 아주 작은 선택에 의해 '나'는 길이 들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의 내 모습이 본래 내 모습이 아닌데, 그냥 적응하며 받아들이고 있다는 느낌?
그러다보니, 상냥한 말투를 선호하는 제가, 흘리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에 집중하는 제가, 비판보다는 편을 들어주는 제가 오늘따라 이게 진짜 '나'인지 싶어요. 글에 재주가 없어서 뭔가 두서없이 썼는데 제 맘을 아시는 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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