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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아저씨 줄여서 나저씨
처음 1회 보면서 극도로 암울한(?) 분위기 인데 묘하게 몰입이 되서
1회 끝나고 2회 예고 보면서 다음편을 기대하게 되고
계속 정주행중입니다.
여혐 논란이든 폐미든 머든 다 떠나서
저에겐 너무나 재미있고
주인공 하나하나가 살아 있고
다 애틋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어린딸이 있어서 그런지 아빠 마음으로 울면서 봤지요
그래서 와이프랑 이드라마를 나누고 싶은데
와이프는 1회때의 그 암울함 때문에 꺼려 하더군요
그런데 9회를 보고 나니 그런 생가이 들더군요
예전에 와이프가 아주 유치한 드라마에 빠져서 저랑 같이 보자고 했었습니다
근데 그냥 저는 '머 이런걸 보냐' 면서 안봤죠
근데 오늘 깨달았어요
와이프는 그냥 저랑 같이 보고 공감이 하고 싶었단걸
그냥 유치한 드라마 보고 나랑 같이 욕하고 같이 웃고
그게 하고 싶었단걸
나의 아저씨를 보면서
이 잼있는 걸 누구보다 나누고 싶은 사람은
우리 예쁜 딸을 낳아주고 키워주는
내옆에 있는 내사람 입니다
예전에 와이프가 드라마를 같이 보자고 했던것도
지금 저의 마음이었을 꺼라 생각하니
미안하고
먹먹해지네요
죄송합니다
쏠로가 아니라고 비공 먹어도 할말은 없습니다
근데 지금 이 기분을 어디엔가 쏟고 싶었습니다
남자는 나이를 먹으면 정말 감수성이 터지는가 봅니다
와이프가 좋아 하는 걸 딸아이가 좋아하는걸
사랑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같이 해보려고 합니다
재미 없고 찌질한 아저씨글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리고 다들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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