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 정문 위병소 근무지원을 나갔음.
본인은 사단본부대가 아니어서 위병은 아님.. 그냥 근무지원...
주말이었음... 밖에는 면회객으로 그득그득하고
사단으로 들어갈려는 면회객 차량들 돌리느라 위병들은 정신이 없었음..
본인이야 타부대 아저씨다보니 뭐 이래저래 노가리 털고 졸았다 반복함....
그리고 대략 오후 2시쯤이었음...
갑자기 위병소 문이 벌컥 열리더니 추리닝에 테니스 라켓가방든 영감님이 들어옴...
위병소내 조장은 "아저씨 여기 들어오심 안되여?" 이러고
부조장이었나 그친구는 나가세요 이럼...
근데 밖에 멍때리다 돌아본 나는...
"충성!!! 근무중이상무!!"
뭐 예상하다시피...
사단장이었음 --;;; 이 넓은 부대의 최고 대빵. 영감님...
바로 뒤에 들어온건 참모장(대령)
ㅜㅜ
영감님은 허허 미안해 이러면서 나가고..
눈에서 불꽃을 뿜는 참모장(대령)이...
" 야.. 본부대장하고 위병장교 하고 30분내로 내방으로 올라와"
.....
저야 사단장을 자주 보다보니(그영감님은 날 못보지만;;) 대략이나마 얼굴을 알고 있었고;;;
일반 위병들이 사단장 용안을 직접 쳐다볼일이 없으니;;;
결국 그날 참모장실에서는
"야이 색히들아 니들은 직속상관도 못알아봐?? 어?? 군대 잘 돌아간다?? 어?" 등등 --;;;
그리고 정문위병소 근무병력은 근무자 3명을 제외하고는 전원다 군장;; 무려 12시간짜리;;;;
여담으로
그후에 본인이 병장진급하면서 핸폰을 개통함.. 다들 아실런지 모르지만 PCS라는걸 사들고 들어옴..
뭐 당시 병사의 휴대전화 이용에 대한 제한이 생기기전이라 대놓고 씀;;;
사단 사령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작전장교가 핸폰으로 전화함
" 야 다시 XXX올라가서 ***한테 어쩌구 저쩌구 대장님 보고자료는 어딨냐" 등등.. 통화하는데
느낌이 쌔~~~ 해서 옆을 보니..
인자하신 할아버지가 쳐다보고 계심... 뒤에는 안절부절하는 중령 한명하고;;;
" 허허 자네는 누군데 핸드폰을 다 쓰고 있어?"
마ㅓㅇ나ㅣ2ㅓㅗ3ㅠ이ㅗ2ㅣㅓㅗ무
그래도 꿋꿋하게 제대하는 그날까지 사용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