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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작가님의 드라마라면 일단 믿고 닥본사하는 팬으로서
이번 라이브라는 작품은 첫화 볼때부터 뭔가 쌔.. 했음.
이거 진짜 노희경 작가님 작품 맞나 아님 원래 이러셨던건데 내가 몰랐던건가
첫화부터 민감한 주제(남녀문제. 시위문제 등등)를 왜 이렇게 단편적인 관점에서 가르치듯이. 것도 구시대적 감성으로...
자기복제된 부분도 너무 많고 딱히 그게 멋있지도 않고 슬슬 거슬리기 시작했지만
어리둥절한채로 그래도 계속 봤는데
하....ㅠ 못참겠네요. 상수 정오 다 도대체 뭐죠? 이건 성폭력 문제를 다루고자 하는 드라만지 조장하고자 하는 드라마인지..
지 안좋아한다고 조건 밝히는 속물 취급하고, 상대가 싫다는데도 무작정 들이대고, 뻔히 서로 좋아하는거 알면서 불편하게 굴고..
뭐 여기까진 좀 미숙해도 작가님이 성장캐로 그리려고 그러신거겠거니...
근데 지멋대로 상대를 누구한테 주네마네 자기가 갖네마네 해샀질 않나
남친도 얼굴만 보고 가는 여휴에 말도없이 들어와서는 자는 사람 빤히 지켜보다가 깨니까 뽀뽀해도 돼????
헐.
보다가 진짜 욕할뻔.
그런 상수에 대한 정오 반응도 더 어이없어요. 재밌단 듯이 보면서 귀엽다니.. 헐.
도대체 작가는 왜 이딴 행동들을 사랑하면 충분히 할 수 있을만한 순정파 남자의 순애보처럼 그리는건지
이런 행동들을 상수딴엔 디게 쿨한척 하면서 그리니 더 못봐주겠네요.
그리고 왜 그걸 정오는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건지..
극 초반 정오는 남녀문제에 피해의식이랄 정도로 민감했고
과거 성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 있어서 세상 다정한 남친에게도 그렇게 날세우며 반응하던 중이었는데
그렇게 일방적으로 날뛰는 상수는 귀엽고 재밌다고 하는게 노이해.
상처가 있는 사람은 똑같은 상처가 있는 사람만이 제대로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다는 논리로
명호가 뭘 한것도 없는데 뜬금없이 명호를 벙찌게 만들고 상수랑 엮으려고 하는 것도 좀 억지스럽구요.
애초에 이 작품을 럽라나 설레임 같은걸 바라며 들어온게 아니라 정오가 누구랑 이어지든 전 상관없지만
성폭행 성추행 문제 이야기하면서 여주남주의 연애과정을 이런식으로 엮는건 도대체 무슨 메시지인가요?
청소년 성범죄 문제를 좀 자극적이다싶을정도로 굳이 자세히 묘사한것도 그닥 이 문제에 깊이 있는 통찰이 있어보이진 않았어요.
그런거 안해도 메시지는 울림줄 수 있는건데.
늘 인간애를 입에 달고 사시는 분이 설마 이 소재를 화제성 몰고오는 소재로만 소비하려 하신건가요. 설마요.
너무 성문제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지시는게 아닌지. 세세한 디테일에서 너무 무감하게 처리되는거 한두번 느낀게 아님.
글고
매 작품마다 남자 화장실에 여자가 불쑥 쳐들어와서 남자 당황시키는 씬. 꼭 넣으시던데 그것도 좀 그만 넣으셨으면..
남자나 여자나 이성 화장실에 쳐들어가는건 사랑스러운 또라이짓이 아니라 걍 또라이짓이니까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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