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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ovie_56238
    작성자 : 왕십리개고기
    추천 : 1
    조회수 : 504
    IP : 49.175.***.209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6/05/01 03:55:06
    http://todayhumor.com/?movie_56238 모바일
    시빌워를 보며 느낀 점(스포주의)
    오늘 시빌워를 드 디 어 보고 왔습니다.
    사실 스포당하는걸 매우 싫어라해서 오유도 잘 안들어오면서 최대한 관련내용은 안보려고 노력했고 나름 성공적이었네요 ㅎ

    매우 주관적인 감상평을 좀 써보고자 합니다.

    1. 캡아 vs 아이언맨은 리더 vs 보스 를 보여줬다.
    며칠 전 보스와 리더의 차이에 대한 베오베 글이 기억이 나더라구요. 캡틴 아메리카는 팀원들(팔콘, 앤트맨, 스칼렛 위치, 호크아이 & 윈터솔져)에게 믿음과 신뢰를 얻고 있는 반면 아이언맨은 내가 옳으니 이대로 해~! 라고 명령을 내리고 팀을 이끈다고 느껴졌습니다. 
    이는 두 캐릭터를 통해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는데, 스파이더맨(완전 행복했음)은 아직 미성년자이며 능력이 생긴지 6개월 밖에 안된 초짜라 그런지 아이언맨의 언변에 감동받고 그로부터 받은 미션을 착실하게 수행합니다. 특히 캡아와의 대결에서 주저리주저리 떠벌리면서 확실히 아이언맨의 강한 카리스마에 반해있다라는 점을 느끼게 해주었죠. 반면 블랙위도우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배신(?)을 때리게 됩니다.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가진자는 소통이 없는 보스에게 언제든 반기를 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죠. 
    뿐만 아니라 비젼은 현 어벤져스 멤버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방심으로 워머신을 불구로 만드는 실수를 합니다. 팀웍이 전혀 안되고 있죠. 아이언맨은 개개인의 능력만을 믿고 전술없이 전쟁에 임하게 됩니다.

    솔직히 멤버 구성으로만 봤을 때 아이언맨 진영의 월등한 우위라고 생각했으나 리더를 가지고 팀웍이 구성된 캡아 팀이 개인플레이의 아이언맨 팀을 밀어붙인 결과라 보여집니다. 결과야 캡아팀은 캡아와 윈터솔져만이 탈출하고 모두 잡히게 되었으나 팀원간의 신뢰도는 더욱 굳건해졌다고 보여지고, 아이언맨 진영은 어벤져스3에서 다시 캡아진영으로 흡수될 것으로 보여집니다.(계기는 영화제작진이 reasonable하게 만들겠죠)

    더욱 놀라운점은 오히려 군인을 지향했던 캡아는 어벤져스1 에서 리더가 아닌 보스의 모습을 보였었으나 어벤져스와 캡아2 를 거치면서 리더로 거듭나는 모습은 캡아 시리즈만 봐서는 느끼기 힘든 부분이라고 보여집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캡틴를 응원하긴 힘들다.
    팀의 신뢰를 얻은 훌륭한 리더라고는 생각되지만 상대를 전혀 배려하지 못한 모습으로 인해 특히 상대팀의 보스인 아이언맨의 과거를 그런식으로 숨겼다는건 캡틴의 가장 큰 실수라고 보여집니다.
    아이언맨이 마지막에 이야길하죠. 그 방패는 네 것이 아니라고. 캡틴의 방패는 본래 토니의 할아버지가 캡틴에게 준 것입니다. 그 방패로 토니를 찍어누른거죠.
    아이언맨은 결국 국무부장관을 속이면서까지 캡틴을 도우러 시베리아로 날아갑니다.
    그곳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되죠. 물론 스토리가 급박하게 넘어가느라 이야기 할 시간이 없었던건 사실이지만, 아이언맨은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가 눈앞에 있는데 눈이 안돌아가면 그게 자식일까요?
    그것도 내가 도와주러 온 사람이 내 부모의 원수가 누군지 알고 있고 그게 밝혀지자 그 원수와 같이 나를 팬다? 배신감이 엄청날 수 밖에 없겠죠.

    예고편에서 봤던 캡티과 윈터솔져의 콜라보로 아이언맨과 싸우는 영상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를 알게되고 본 그 영상은 감성적 부분에서 아이언맨이 너무 불쌍해지더라구요.
    이번 캡아3의 피해자는 단연 아이언맨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캡틴은 아이언맨의 잠시나마 같은팀이었던 블랙팬서에게 가게되죠. 나중에 아이언맨이 알게되면 멘붕은 아니더라도 얼마나 짜증날런지...

    캡틴은 항상 정의를 생각하고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가는 캐릭터입니다.
    처음 그 신념은 군인정신이었다가 지금은 대의쪽으로 발전했죠. 그러면서 결국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물론 그에 대한 책임은 짊어져야한다고 하지만...그리고 이번 영화에서 본인은 희생양이 되는 소가 되지 않고 아이언맨을 그 희생양으로 내몰게 되었습니다.(물론 의도치는 않았으나)
    결국 캡틴은 스타크가문의 도움을 받아 슈퍼 솔져가 되었음에도 스타크가문을 배신한 결과가 되고맙니다.(토니 할아버지가 슈퍼솔져 프로젝트에서 캡틴을 만드는데 일조하게 되었고, 토니 아버지가 누구에게 죽었는지 알면서도 토니에게 알리지 않음)

    저는 개인적으로 캡틴의 모습이 팀을 이끄는데 더 적합하긴 하지만 올바르진 않다고 여겨지네요.
    사실상 캡틴 진영의 히어로들을 보자면 팔콘은 그냥 난 캡틴편, 윈터솔져는 내 옛친구고 내가 죽이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날 위해 목숨거는 친구니까 따른다. 앤트맨은 핌박사가 스타크 가문을 믿지말래요 그니까 난 캡틴편, 스칼렛위치는 아이언맨은 왜 날 가두려고해? 싫어~! 호크아이는...솔직히 이유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캡틴과의 관계까지 얘기하려면 너무 길어지니 생략

    반면 아이언맨 진영은 개개인의 목표가 확실했죠. 블랙위도우는 기본적으로 히어로 등록법안에 찬성하니까. 비젼 역시 마찬가지로 스스로 제어가 안되니 통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고, 워머신 역시 군인정신이 투철하여 그러한 시스템이 옳다고 믿었으니. 블랙팬서는 아버지의 원수가 저기 있으니 내가 잡아야겠다는 목표, 스파이디는 어리버리 신입사원이 시키는대로 열심히 한거니 우선 제낀다쳐도...뭐 팀웍의 부재로 인한 팀 대결은 캡틴팀이 이겼으나 개개인의 능력치는 분명 아이언맨 진영이 우위라고 보여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팀을 하나로 모은 캡틴의 리더쉽과 팔로우쉽은 높은점수를 줄 수 있겠으나 결과적으로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못한 부분은 이번 영화의 결정적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진정한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모든이들과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데 다른 분들이 적으셨던대로 굳이 이야기 할 필요가 없었다 라거나 하는 부분은 제게는 그저 핑계로만 보입니다. 정보를 알고있음에도 숨겼다는건 결국 '무시'한거니까요. 소통의 부재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스파이디의 활약이 생각보다 많았으나 또 적었다.
    코믹스의 내용과 코믹스에서의 스파이디 역할을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스파이더맨은 영화 막판 쯤 나와 팬들에게 기대감을 주는 정도일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량과 활약을 보여준건 너무너무 행복했던 부분이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조연의 역할로 끝난 부분은 조금 아쉬움이 남네요. 하지만 스파이더맨 단독영화도 기대하게 해주네요 ^^

    뭐, 제가 가장 느꼈던 점은 1번입니다...ㅎ

    영화를 보고난 뒤 치맥을 포함해 4차까지 하고 집에와서 쓰다보니 문맥이 좀 안맞을 수도 있고 빼먹거나 오타도 난 것 같은데 이쁘게 봐주시고, 지적질 보단 다른 의견의 소통을 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5/01 03:58:29  175.193.***.147  윈스턴  124819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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