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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부터 이제 출근이네요.
작년부터 올해초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여자친구와 헤어진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서로 좋아하다가 각자 하는 일이 있어서 그친구는 2달간 유럽여행으로 저는 공부 등으로 인해 헤어졌네요.
사실 사귀고있는 중에도 제 자신은 권태감이 들었었거든요. 그렇다고 둘사이에 권태기까지는 아니고요. 있으면 좋은데 없으면 내 일을 해야하기에.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해서 한다는 점이 너무 힘들었어요. 초기에 활활 타올랐지 나중에는 일일이 아르바이트 끝나고 연락하고 공부하면 연락하고
집에간다고 연락하고. 꼭 군대 보고하는것 같아서 갑갑하기도 했어요. 술이라도 마시고 늦게 들어오면 그친군 왜 연락없었냐고 다그치기도 했었고요.
헤어지고 서울에있는 동안은 헤어짐이 사실 편하게 다가왔어요. 누군가의 부재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나와 살아서 제 생활이 바쁘게 돌아가서 그런지...)
그리고 서울에 있다가 요 몇달전부터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집으로 내려오면서부터 밤마다 그 친구 생각이 나더군요.
그 권태감이 사실 행복이었는데 그걸 모르고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에 넙죽 '알겠다, 그러자' 했죠
그친구는 그러더니 눈물흘리면서 왜 잡지도 않냐면서 제 어깨를 두들기더군요.
공부를 접고 취업준비에 들어가면서부터 계속 생각이 나더군요. 못해준거 잘해준거 모두.
친구들한테 물어봤더니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라 그런 생각이 많이 난다 그러더라구요. 맞는 얘기인것같아요.;
다음주부터 출근합니다. 이제 여자친구 생각이 덜나겠죠?
p.s 첫 월급을 타면 한번 밥 먹자고 해볼껀데 괜찮겠죠? 감정이 아직까지 남아있긴하지만 다시 해보자는 것보단
그 친구가 어떻게 지내왔는지 사실 그게 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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