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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jisik_56130
    작성자 : 택시...
    추천 : 16
    조회수 : 887
    IP : 220.93.***.20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08/11/30 00:22:54
    http://todayhumor.com/?jisik_56130 모바일
    말로만 듣던 택시기사의 분실폰 가격 흥정을 당했습니다.
    어제 새벽 3시쯤 택시를 타고 집 근처에서 내렸습니다.
    내려서 걷다가 바지 주머니를 만져보니 핸드폰이 없더군요.
    바지 주머니가 헐렁해서 빠진 것 같습니다.
    황급히 집으로 들어와 전화를 하니 택시 기사가 받았습니다.

    본인 : "핸드폰 주인인데요, 지금 어디쯤 계세요?"
    택시 : "구로에요 구로."
           (구로라면 이곳에서 1시간 이상 걸립니다. 절대 10분 만에
            구로까지 갈 수 없습니다.)
    본인 : "아 그러세요. 혹시 좀 전에 내려주신 곳으로 오실 수 있나요?"
    택시 : "그래요. 한 40분 쯤 걸릴 테니 그때 봅시다"
    본인 : "네 감사합니다!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을께요"

       - 30분 정도 후에 전화를 했습니다 -

    본인 : "지금 어디쯤 오셨어요?"
    택시 : "아 여기 왕십리인데 지금 못 갈 거 같은데요"
    본인 : (뭐?) "미터기 누르고 오세요. 택시비 다 드릴께요"
    택시 : "얼마 줄 건데요"
    본인 : "네?"
    택시 : "얼마 줄 거냐고요"
    본인 : "미터기 누르고 오시면 택시비에 좀 더 드릴게요"
    택시 : "아 그러니까 얼마 줄거냐고요"
    본인 : (뭐라고?) "아니, 미터기 누르고 오시면 충분히 더 드린다니까요"
    택시 : "아 그럼 회사에 둘테니 와서 찾아가던가"
    본인 : "회사가 어디 있는데요?"
    택시 : "망우동이요 망우동"
    본인 : "전화가 급해서 그러니 좀 와주시면 안 될까요?"
    택시 : "아~ 손님도 태워야 하고 바빠서~" (찰칵! 전화 끊어짐)

    전화 끊은 직후에 10번 정도 전화를 다시 했는데 신호는 정상적으로 60초 정도 갔으나
    받지 않았습니다.
    너무 늦었으니 내일 다시 처리하자는 생각으로 인터넷으로 "휴대폰 분실 신고" 를 하고
    "수신" 만 가능하게 한 다음 잠을 잤습니다.

    오늘 일어나서 전화를 거는데 딱 32초 까지만 신호가 가고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소리샘으로..."
    이런 메시지가 나옵니다.
    수십 번 전화를 했는데 가끔은 "고객이 통화 중이므로 소리샘으로.." 이렇게 나왔습니다.

    1) 제가 알기로는 휴대폰을 정상적으로 끄지 않고 배터리를 그냥 빼면 휴대폰을 껐다는 신호가
       기지국으로 전송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30초 정도 신호가 가고 연결할 수 없다고 나온다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강제로 배터리를 빼서 꺼놔도 몇 시간 정도 후에는 "전원이 꺼져있어..." 이렇게
       나온다 알고 있는데 어째서 하루 종일 계속하여 "연결이 되지 않아..." 이 메시지가 나올까요?

    2) 중간 중간 몇 번씩 통화중이라 나온 이유는 뭘까요?

    3) 인터넷으로 분실폰 위치추적을 해보니 오늘 새벽 5시의 위치만 파악이 되며
       마지막으로 확인된 위치라고 나옵니다.
       아마도 그때쯤 배터리를 뺀 것 같습니다.
       중간에 1초라도 휴대폰을 다시 켰다 끈거라면 잠깐 켰을 때의 위치가 기록됐겠지요?

    4) "망우동 택시회사" 로 검색을 해보니 10개 정도의 택시회사 전화번호가 나옵니다.
       택시회사에 전화해서 어떻게 물어봐야 할까요
       택시회사에서 찾아줄 때도 돈을 요구할까요?
       (졸면서 와서 택시번호와 인상착의 등 하나도 기억이 안 나네요)

    5) 통신사 홈페이지를 보니 그나마 다행스럽게 분실폰에 대한 "임대" 서비스가 있네요.
       이 임대폰을 받아서 사용하고 잃어버린 핸드폰은 "수신" 만 가능하도록 설정이 되는 것 같은데요,
       그럼 제 번호를 전화를 걸 때 "분실폰" 과 "임대폰" 이 두대의 핸드폰에 동시에 벨이
       울리는 건가요?
       그리고, 위치추적을 했을 때 분실폰의 위치를 추척하나요? 아니면 임대폰의 위치가 나올까요?

    6) 택시기사들이 분실폰을 청계천, 용산 이런 곳에 판다고 하는데요,
       통신사 홈페이지에 가서 보면 "분실" 신고된 핸드폰은 절대 다른 사람이 개통해서
       쓸 수 없다고 하거든요.
       정말 못 쓰나요? 아니면 불법적인 방법으로 가능한가요.
       예전에는 "브릿지" 라는걸 하면 쓸 수 있다고 들었거든요.
       "분실" 신고하면 이 "브릿지" 라는 것도 막을 수 있나요?"
       막을 수 없으니까 택시기사들이 핸드폰을 팔아먹는 거겠죠?

    질문이 많네요.
    핸드폰은 3년되고 낡은거라 어차피 하나 새로 사려고 했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문제는 그 안에 있는 전화번호, 사진과 메모리카드의 데이터입니다.
    부디 다시 찾을 수 있는 좋은 방법에 대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정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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