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이었다.
지각을 자주 하던 절범이는 방과후 교무실 청소를 하라는 담임의 명을 받아,
방과후 교무실에 청소를 하러 들어갔다.
'젠장, 다른 애들은 다 집에 가는데... 난 이게 뭐야.'
속으로 투덜거리던 절범이는 교무실 바닥을 빗자루질 해 나갔다.
그날따라 선생님들이 몇 없었기에, 절범이는 대충대충 해 나갔다.
교무실의 맨 끝인 교감선생님의 책상까지 빗자루질을 마친 절범이는
그제서야 숙였던 허리를 폈다.
인기척이 없어서 안 계시는 줄 알았던 교감선생님이
자리에 앉아서 컴퓨터를 하고계셨다.
"안녕하세요."
예의바른 절범이는 인사를 했고.
교감선생님은 일에 열중하고 계셨었는지
갑작스러운 절범이의 인사에 흠칫 놀라며 절범이를 쳐다보았다.
절범이는 순간 보게되었다.
교감선생님 컴퓨터 모니터에 흘러나오는 육체의 대 향연을...
그것은 야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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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머머머머머... 그게 정말이야???"
"그렇다니까."
우리는 절범이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평소 그렇게 인자하고 온화한 미소를 지으시며 친 할아버지처럼 후덕한 인상으로
공부에 찌든 우리들을 격려하시며, 엉덩이와 어깨를 두들겨 주시던;;;;;;;;;;;
교감선생님이..............................
으악!!!
"아;; 뭐;;뭐야... 어쩐지 체육복 갈아입는 반에 졸라 기웃거린다 했더니..."
"아 진짜 교감이 그럴 줄은 상상도 못했어... 친할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교감선생님이 그랬다는걸 믿을 수 가 없었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다.
그동안 교감선생님이 우리에게 행한 스킨쉽;이 제자사랑에서 우러나온게 아니라
여체사랑;에서 우러나온것이란 말인가!
"설마... 야동이 아니고 인터넷으로 영화를 보시던 중이었겠지..."
"맞아... 영화의 한 장면일거야.. 절범이 네가 본 그 타이밍에 야한 내용이 나왔겠지."
"절범이 네가 모니터를 봤을 때 어떤 장면이 나왔었냐?"
"...키스."
"것 봐 저년. 키스하나 보고 무슨 야동이래? 하여간 순진한 척 한다니까?"
"어휴! 저년 말 믿는 게 아니었는데... 깜짝 놀랬네."
우리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절범이를 나무래자, 절범이는 침울하게 말했다.
"남자는 정신 없이 키스를 하고 있었어..."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그게 야동이냐? 응? "
"의식을 잃은 여자를 눕혀놓은 뒤 그 위에서 정신 없이 키스를 퍼붓고 있었어."
"그..그럼 가..강..간..?"
"아마도."
그 뒤로 우리는 교감선생님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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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짜증나~"
"왜?"
"교감선생님하고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뭐?"
"인사하니까 '오 그래.' 라면서 어깨 두들겨 줬어..."
"어머, 짜증나겠다..."
"너는 약과야 이년아."
"왜?"
"난 인사 받아주면서 머리를 귀 뒤로 넘겨줬어."
"..."
"..."
"나한테는 오늘 체육들은 반 어디냐고 묻던데..."
"..."
"..."
우리들의 말을 종합하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교감은 변태가 확실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절범이가 복도를 지나가고 있었을 때였다.
절범이와 교감선생님은 한적한 1층복도에서 조우하였다.
"아..안녕하세요..."
"오 그래 절범이 안녕."
교감선생님은 언제나 그랬듯 답례와 동시에 손을 절범이의 어깨쪽으로 보냈다.
절범이는 몸을 뒤틀며 교감의 손을 살짝 피하며 말했다.
"전 이만.."
교감선생님은 의아한 듯 절범이를 바라보다가 절범이를 불러 세웠다.
"절범아."
"네?"
"다음 쉬는 시간에 교무실로 좀 올래?"
"네..네? 왜.. 왜요?"
"아 글쎄, 심부름시킬게 있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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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게 정말이야?"
"교감이 너한테 교무실로 오랬어?"
"응...어떡하지..ㅠㅠ"
"야 걱정마 뭐 별일이야 있겠냐... 다른 선생님들도 계시잖아."
"야, 교감 자리에 칸막이 있는 거 몰라? 아이 씨..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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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범이는 교감선생님을 찾아갔다.
"저... 무슨 일로.."
"오 왔구나. 이거 받어."
교감선생님이 주신 것은 CD뭉치였다.
"내가 꾸운거야. 각 반에 한 장씩 갖고 틈틈이 보면서 실전을 대비해."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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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틈틈이 보면서 실전을 대비하라고? 교감 그거 미친 거 아냐?"
"무슨 실전에 대비해 미친!!"
"완전 변태에 인간 말종에 쓰레기네!!"
"그 CD어딨어? 줘봐."
"여기..."
"이걸 증거 삼아서 그 인간 교육청에 신고해버리자."
3M은 CD를 컴퓨터에 넣으면서 말했다.
잠시뒤 모니터에서 나오는 것은...
...인공호흡 강좌와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비디오였다.
"키스하는 거 맞네."
"응, 정신 잃은 여자 눕혀놓고 정신 없이 키스하는 것도 맞네."
그리고 우리는 절범이를 보며 외쳤다.
"응, 그런데 야동은 아니네!!!!!!!!!!!!"
"절범 니 머리 속엔 뭐가 들었냐? 어떻게 저걸 보고 야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거냐!"
"나..나도 짧은 순간 갑작스럽게 봐서..;;"
"됐어 이년아!! 알고보니 니가 변태였어."
"물놀이 가서 있을지 모르는 안전사고를 대비하여 손수 CD를 꾸워주신 교감선생님의 제자사랑을 네가 변질시켰어!!"
한순간이나마 의심했던 교감선생님...
친손녀 같이 저희를 생각해주시는 교감선생님...
죄송합니다!! (_ _) 꾸뻑
다음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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