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도 멤버들이 제작진한테 엿을 먹은게 한두번의 일은 아니다.
벌써 8년이나 지난 무인도특집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특집에서 멤버들은 번번히 제작진에게 엿을 먹었지만 이번 해외극한알바는 그 끝을 보여준다고 해야하나.
시작부터 방콕 공항에 도착했을 때, 기다리는 동안, 알바 장소 도착했을때 캐리어를 여는 것 까지 기만의 연속.
하하와 형돈이 진짜 화가 난게 눈에 보이고 심지어 욕까지 했는데. 이게 재미라고 볼수 있는 구석이 있기나 한것인가.
1-1. 제작진이 무도 멤버들 엿먹인게 한두번 일이냐고, 이번 특집도 같은 느낌으로 보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을 보니 얼마전에 본게 생각이 나는데, 유희열의 과한 섹드립에 대한 비판이었다.
유희열이 콘서트에서 앞줄에 있는 여자 관객들에게 자신이 연주하는데 힘이 날수 있게 다리를 벌려달라고 했다가 빈축을 샀었다.
원래 유희열이 섹드립을 아슬아슬하게 잘 치던 사람이었고, 아마 유희열을 좋아하는 사람중에 그의 섹드립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같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선을 넘을 때가 있는 법이고, 이는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지 원래 그러던 사람이니까 하고 넘어갈 일은 아니다.
무도 제작진 역시 마찬가지로, 원래 그런 프로니까 군말말고 보라는 사람들을 우리는 흔히 노예근성에 빠졌다고 하지 않던가.
"원래 정치란 더러운 거니깐 정치인이 돈받았다고 뭘 그렇게 까느냐." "쟤는 원래 그런 애니깐 니가 참아." "원래 내던 학회비니깐 당연히 내야되는거 아니냐"
같은 논리구조를 그대로 답습한다.
그렇지만 올바른 판단의 원리는 간단하다.
잘못했으면, 비판받는 것이다.
무도 제작진은 잘못을 했고, 비판을 받을 만 하다.
1-1-1. "제작진은 왜까냐, 욕하면 겁나서 하겠느냐”같은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논리구조가 진짜 간단하다.
제작진을 까지 말아야 할 이유가 그들이 겁나기 때문인거밖에 없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게 해줘야 되는 말이 있다. 박근혜는 왜까냐? 대통령 겁나서 하겠냐?
제작진은 이번 논란의 책임에 있는 사람들이다. 동정론만으로 쉴드칠 대상이 되지 않는다.
1-2. 예전에 토토가를 할 당시 급하게 이효리를 섭외하기 위해 제주도로 유재석과 정형돈이 출발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탔다.
비즈니스석밖에 없어서 비즈니스를 태웠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에 보면서
"무도는 출연진의 컨디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사업가들이나 연예인이 비즈니스 이상을 많이 타는게 주로 컨디션 조절을 위한것 때문 아니던가.)
그런데 이건 완전 내 착각이었다.
예전에도 새벽특집 많이하고, 레슬링 특집때 한시간마다 깨워서 레슬링 시키는 작태를 보였던 제작진 아니었던가.
하하와 형돈 굴리는거 보니깐 한숨이 나오더라.
중국까지 2시간 거리를 비행기만 도합 11시간에 환승시간 4시간 기다리고 차로 3시간 이동하고 바람 숭숭들어오는 추운 숙소에서 2시간 재운다음 일을 시키다니, 출연자의 컨디션 관리를 개똥으로 아는 모양이다.
괜한 연예인 걱정이 아니라,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지를 않는 모양새다. (그나마 정준하-박명수는 케냐 갈때 비즈니스 타긴 하더라)
1-2-1. 누가 "출연료 많이 받으니깐 그만큼 굴러야죠" 라는 요지의 말을 했다.
그렇다. 무도 출연자들은 출연료 엄청나게 많이 받는다.
한회에 몇백 받는걸로 기억하는데 보통 방송출연료가 20-30정도 받는다고 생각해보면 확실히 많고, 또 그만큼 잘해야 하는 것도 많다.
그런데 돈을 많이 준다는게 그 사람의 인격적 가치를 손상시켜도 된다는 말이 아니지 않은가.
식당 내 진상손님과 비슷하다. 돈냈으니깐 종업원에게 막대해도 된다는 갑질러들의 논리와 무엇이 다른가.
2. 유재석-광희의 알바는, 몸이 다 부서질정도로 힘들겠지만, 그래도 할수는 있는 일 처럼 보였다.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그 빨래 일을 하니깐.
정준하-박명수의 알바는 아직까진 힘든 알바인지는 잘 모르겠다. 코끼리라니, 귀엽지 않은가.
그런데 하하-정형돈의 알바는 아무생각없이 봤다가 경악을 했다.
절벽다리를 짓는 일이라니. 그것도 일터로 가기 위해서는 ‘간이’ 다리를 지나야 하는데, 발을 헛디디면 곧바로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다리다.
심지어 안전장비도 없이.
2-1. 예전 무도 특집중에 if특집이 생각이 나는데, 그중에서 박명수의 ‘글로벌 옥상 줄다리기’가 생각이 난다.
거기서 점점 자극적이고 가학적이 되가는 예능을 비판했었다.
2년이 지난 지금, if특집을 연출했던 사람들이 이번엔 무도멤버들을 엿먹이고있다.
굳이 각 목적지로 바로 가면 될 사람들을 가져다가 “방콕까지 가서 휴가분위기 냈다가 극한알바 하러가자고 하면 재밌겠지?”
같은, 회의때 진작에 캔슬되었어야될 아이디어를 실천해서 멤버들 컨디션을 거지같이 만들어놓고,
정준하-박명수팀한테는 내일 비행기란 것도 안알려주고 몇시간을 낭비하게 하고, 하하-정형돈팀은 안전장비 하나없이 절벽으로 내몬다.
if특집에서 비판하는 사람들이 바로 지금의 무도 제작진들이란걸, 그들은 알고 있을까.
ps. 그나저나 진짜 절벽다리를 짓는데를 가면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안한건가? 제작진 자신들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은 안하고?
ps2. 무도멤버들이 진짜 순진한게, 화를 못내더라.
강호동이었으면 제작진 벌써 몇대 맞았지.
유재석이니까 어떻게 달래가지고 방송 하려고 애를 쓰는데 너무 안쓰럽더라.
하하-정형돈도 마지막에 도전 포기하는데 죄송하다고 얘기를 하더라.
제작진 멱살을 잡아야될 사람들이 죄송하다고 빌고 있으니, 내가 예능을 보는건지 아니면 갑질현장을 보는건지 모르겠더라.
ps3. 언제부턴가 유재석의 입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 있다. “이게 뭐하는거야” 유재석이 봐도 어이가 없는거지. 진짜 요새 무도 이게 뭐하는건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