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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누리당의 선거 프레임이 ‘경제민주화’와 ‘과거사청산’에서 ‘여성대통령을 통한 쇄신과 변화’로 바뀌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지난 대선과 박근혜가 전면적으로 재등장하는 4.11총선을 복기할 필요가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의 선거 프레임은 한반도대운하를 통한 경제살리기, 일자리창출, 반값등록금이었다.
결론은 사기이고 연출이였을지만, 봉급쟁이 성공신화의 이명박은 이 프레임에 잘 들어맞았으며, 이명박의 능숙한 연기는 국민에게 환상을 심어놓기
충분하였다. 그 결과, 중도성향의 20~30대 유권자들 중 다수가 이명박을 선택하고 이명박이 당선되게 된것이다. 물론, 야권후보가 정동영, 문국현이
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른다.
이명박 집권후 박근혜는 줄곳 이명박과 엮이지 않을려고 애를 썻고, 선관위 디도스와 내곡동과 측근비리가 연이어 터지자. 친박근혜 세력이 당권을 잡
고 새누리당을 만들어 4.11 총선을 치르게 된다. .
4.11총선, 이명박 정권의 부정부패로 야권의 필승이라고 생각되던 4.11총선은 결론적으로 새누리당의 승리로 돌아간다.
그때 이슈가 되고 유명세를 탄 인물들을 꼽아보면, 김종인, 이준석, 손수조 였으며, 이들은, 박근혜의 여성으로서 결핍된 이미지를 보완한다.
바로, 어머니와 며느리이다.
꼬장꼬장한 시아버지 김종인과 똑똑하고 말잘하는 첫째아들 이준석, 철딱서니 없어도, 무엇이든지 열심히 할 것 같은 둘째딸 손수조
4.11 총선 새누리당 승리는 야권 결집에 대한 위기감으로 보수층을 결집시켰으며, 비운의 여성 박근혜를 며느리와 어머니로 재탄생 시켯다.
그리고, 대선이 다가왔다. 새누리당과 박근혜는 대선을 위한, 1차 프레임으로 당내쇄신과 시아버지 김종인을 통한 경제민주화를 내세우고 국회의원
세비반납 등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듯 하지만, 이것이 당내부 반박의원들의 반발과, 모피아들에 의해, 내분으로 번진다. 그리고, 국민들은
다시 이명박때를 상기 시키며, 새누리당과 박근혜의 경제민주화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변해간다.
<사진3. 김종인과 이한구 : 새누리당 경제민주화 설전의 당사자들>
1차 경제민주화 프레임이 국민의 불신으로 번지자 박근혜는 아버지 박정희에 의한 과거사 청산에 들어갔다. 하지만,
박근혜는 이명박처럼 선거캠프의 프레임 을 적절하게 소화해낼 연기력이 없었다.
봉하마을 방문을 시작으로 인혁당사과 및 정수장학회 강탈, 5.16에 대한 발언이 있었지만, 순전히 박근혜 개인적인 역사인식의 한계와
말실수로 인해 진심성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며, 자살골이 되고 만다.
이렇게, 박근혜의 경제민주화와 과거사청산이 당내 분열과, 박근혜의 역사인식과 말실수로 인해 자꾸만 문제가 되자,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들이
박근혜가 잘 할수 있는 쉬운것을 프레임으로 만들었고, 그것이 지금 언론과 박근혜의 행보로 파악되는, ‘여성대통령을 통한 쇄신과 변화’이다.
새누리당은 영리해진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이 더 이상은 “정부와 기업이 협조를 잘해야”
“기업과 국민이 서로 대화를 잘해야” 따위의 박근혜식의 유체이탈 발언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에
4.11때 만들어서 재미를 본 며느리와 어머니 이미지로 박근혜를 되돌리려고 하는 것이다.
여성대통령과 쇄신과 변화는 도대체 무슨 관계인가?
여성 정치인이 없어서 여태까지 쇄신과 변화를 못한건 아니다. 그리고 박근혜후보가 국회의원 의정 활동중 여성을 위해서 크게 쇄신하고 변화를 준것
도 없다. 그냥 감정에 대한 호소라고 봐야 되겠다. 드라마속 비운의 여주인공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국민감정에 대한 호소이다.
<사진5. 박근혜 후보의 2011년 의정활동>
지금까지 박근혜의 행보로 볼땐, 어느, 야권 논평위원의 말처럼, 이번 대선 새누리당의 가장 큰 RISK가 후보자 자신이라는 말은 일리가 있는듯 하다.
그리고, 짜놓은 프레임들이 실패로 돌아가자 마지막으로 4.11총선때 성공했었던, 가장 쉬운 것을 선택한 것도 이해할만하다.
하지만, 이명박을 통해서 국민들은 영리해졌고, 예전처럼 쉽게 맹신하지 않는다.
국민들은 언제든지 인터넷을 통해, 후보자의 진심성을 찾아볼수 있고, 후보자가 어떤 삶을 살았으며, 국민을 위해 어떤 노력을했는지 철저하게
확인하고 분석한다.
물론, 현재 진행형인 박근혜의 여성대통령 프레임이 오래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새누리당은 선거판을 짜는데 능수능란하다. 지금도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고 애를 쓰지만, 이 역시 만만치 않다.
새로운 프레임은 반드시, 박근혜 후보가 잘할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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