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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601
    작성자 : vnxkzl
    추천 : 3
    조회수 : 748
    IP : 211.114.***.132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0/05/06 10:35:42
    http://todayhumor.com/?panic_5601 모바일
    [단편]비익련리.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전 예전부터 그런생각을 자주 해왔습니다...

    신은 제게 모자란 몸을 준대신 아주 뛰어난 지능을 주셨습니다.

    못믿으시겠지만 전 태어나자마자 약간의 사고능력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지금와서도 그 부분은 얼추 기억할수있습니다.

    아아..중요한건 이게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랑이란건 무엇일까요..?

    전 반쪽인간입니다...말그대로 반쪽인간입니다.반쪽에만 모든 장기들이 있고 나머지 반쪽은

    텅빈듯 아무것도 있지않았습니다.피부만 덩그러니 남아있고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절 괴물이라고

    하기도 합니다....하지만 전 그나마도 감사하게 여깁니다.만약 오른쪽이 아닌 왼쪽이

    없었더라면 심장 자체가 없었기에 죽어버렸을수도있었겠지요..태어나자마자 ...

    원래 의사는 제가 생후 1개월도 살지 못할거라고 했습니다.당연할수밖에요..

    아예 반쪽이 없는사람인데..사는게 이상한거지요.근데 놀라운 일이 일어난겁니다.

    보시다싶이 제가 20년이 지난 지금도 살아있는겁니다.놀랍게도 장기가 조금씩 자라나더니

    텅빈 오른쪽에 장기가 생긴것입니다.의학적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한 아주 기적적인 일이었답니다.

    전 너무나 좋았어요.하지만 겉에 있는 반쪽엔 아무것도 생기지않았답니다...

    하지만 그거로도 괜찮았어요 제 장기가 자라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언젠간 그것들이 생겨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그리고 제가 커가면서 그 이유에 대해 곰곰히생각해봤는데

    결론은 하나더라구요 제가 아기일때 저의 부모님은 저에게 아주많은 사랑을 쏟으셨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이렇게 살아있는게 부모님의 사랑인거같아요.그렇다면 제가 사랑을 많이 받는다면

    어느샌가 완전한몸이 되지않을까요?

    그래서 사랑이란무엇인지 매일매일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있답니다.

    그런데 사랑은 아무리 머리로 생각하고 천재적인 제 두뇌로 생각해도 떠오르지않더군요..

    그렇게 대학에 입학했을때 전 어느 한 남자에게 이상한감정을 느꼈습니다.

    가만히있어도 떠오르고...막 두근두근거리고 그런 말론 표현할수없는감정들이였습니다.

    저는 용기를내서 그와 친해지기로 마음먹었죠..

    하지만 그는 절 싫어했어요 오히려 절 보고 비익조라고 했지요..

    절 괴물취급하면서 비익조라고 욕을했어요..

    그가 그러면그럴수록 전 그의 알수없는 매력에 빠져 버린거랍니다...

    그는 제가 그렇게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짜증을내며 때론 때리기까지하면서 절 철저하게

    거부했어요..왜 절 거부할까요?.. 제가 괴물이라서...?반쪽이없어서..흑흑..

    너무 슬프내요..사랑을 받으면 완전한 인간이 될수있는데 왜 아무도 저에게 사랑을 주지않을까요?

    그를 애써 잊으려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않고 더더욱 그에대해 집착을 하게되었습니다.

    전 결국 하지말아야할 선택을 결심하게됩니다.바로 그건...그가 나의 또다른 비익조가 되게만드는것이지요.

    결심을 하고나니 계획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전 일단 그 남자에게 이번 한번만 만나주면

    더이상 널 귀찮게 하지않겠다고 말을 하자 그남자는 순순히 응해주었습니다. 하하..

    그가 저와 만나자 그는 다짜고짜 용건이 뭐라고 말했고

    전 준비해논 마취제를 그 남자에게 꽂았습니다.그는 허물어졌고 전 그를 제가 알고있는

    비밀의 장소로 운반했습니다.빨리 실행해야 합니다..전 그에게 아픔을 주기 싫거든요 헤헤..

    전 그의 반쪽을 칼로 천천히 도려내기 시작했습니다..눈..코 반쪽..입반쪽..유두..성기부분의

    반쪽...그의 반쪽을 다 없애버렸습니다.그도 이제 나처럼 비익조가 된것이지요 헤헤..

    전 그의옆에 누웠습니다..같은 비익조끼리 만나면 놀라운일이 벌어지기때문에요..

    역시 전설은 틀리지않았습니다.그의몸과 제몸은 천천히 연결이되면서 하나의 몸이 되어버린겁니다

    헤헤헤..반쪽엔 제가..또다른 반쪽엔 그가..근데 몸이 굳어가는듯한 느낌이 드네요..

    아...아득해지네요..괜찮습니다.이대로 죽더라도 전 영원히 그와 함께 있기때문이죠...

    #
    "와 자기야 이것봐 이게 그 유명한 비익련리 인가봐"

    "그러게..우리도 이사람들처럼 예쁜사랑 키워가자"

    한 커플이 보고있는 곳엔 어느 여자와 남자가 나무처럼 꼭 붙어있는채로 굳어있는 석상이

    있었다.

    #
    비익련리.

    비익조.중국의 전설의새 날개 한쪽과 눈한쪽이 없는새. 암 수가 만나 완전한 새가 되게된다.

    연리지.한 나무에서 뻗어나온 줄기와 다른 나무의 줄기가 만나 오랜세월을 거치면서 하나의 나무가되는것.

    이둘을 합쳐서 비익련리라 한다.

    지고지순한 사랑을 뜻하는 단어이기도 하지.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0/05/06 10:45:22  211.253.***.18  NoviPo
    [2] 2010/05/10 21:39:20  66.249.***.182  
    [3] 2010/05/18 06:23:01  210.18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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