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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주로 가슴 작으신 분들 글이 많이 올라오던데...
저는 가슴이 좀 큰편이에요
겨울에 외투나 두꺼운 패딩 같은거 입어도 가슴이 두드러질 정도고
상의는 무조건 큰사이즈 아니면 못입어요
특히 블라우스나 셔츠같은건 꿈도 못꾸죠 가슴쪽 단추가 안잠기니까... 아님 심하게 벌어지거나 해서 다들 이상하게 보고
그래서 사이즈 크게 입으면 또 너무 펑퍼짐해 보이고 팔도 길어서 좀 모지리 같이 보이는거 같아요
티셔츠도 그래요 요새같은 겨울엔 괜찮지만 여름엔... 아무래도 가슴이 너무 부각되니까;
일부러 그렇게 입는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친구들은 맨날 내 가슴 얘기만 하고...
근데 이게 되게 고민인게요
가슴 큰 여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되게 좋지 않다는거에요 여자나 남자나
여자들은 대부분 부러워 하는데, 약간 좀 심하게 길거리에서 '저 여자 가슴봐~ 저런거 수술한거 완전 티난다' 이렇게 말하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초면에 가슴 사이즈 부터 물어보시는 분도 있었어요...
자기가 본 중에 제일 큰거같은데 몇컵이나 되냐면서 ㅋ 기가막힌데 제가 좀 싫은티 내면 뭐 가슴이 그렇게 대단한거냐면서...
그럼 자기들은 자기 가슴 사이즈 대놓고 말할수있나요? 초면에?
남자분들은 정말로 막 가슴만 계~속 쳐다보고 일부러 스킨쉽 해서 제 가슴이랑 어떻게든 스쳐지나가 보려고 하는 분도 계셨고
정말 성형한거 아니냐는둥, 뭐 나중에 시집가면 사랑받겠다느니 남자친구는 좋아죽겠다느니 하는 말도 듣구요...
그리고 막 슴부심이 어쨌다는둥, 요새 여자들은 가슴 크면 잘난줄 안다는둥 하는 얘기를 제 얼굴 빤히보면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제가 그런 행동을 해본적도 없는데 슴부심 슴부심...
또 저는 그냥 평범하게 입고 다니려고 하고 치마를 입을땐 꼭 속바지를 챙겨입고
혹시 여름에 티셔츠 한장만 걸치면 속옷 비칠까봐 안에 나시티를 꼭 입고 티셔츠 입는 성격이거든요
가슴도 최대한 부각 안되보이게 하려고 노력 많이하구요
근데 가슴이 크니까 저를 쉬운여자처럼 대하시는 분들이 되게 많다는거에요
또 제일 많이 들은 말중에 하나가 '가슴 큰 여자는 무식하다' 라는 말이구요
저 자랑은 아니지만 배울만큼 배웠고 장학금도 대학 4년 내내 탔고, 똑똑하단 소리도 많이 듣거든요
한번은 길거리에서 처음뵌 아주머니들이 막 쟤 가슴 저렇게 큰거보니 보나마나 어디 나가는 애일거라고 말하셔서
발끈해서 저 언제봤다고 그런말 하시냐고 저 어디 나가는거 보신적 있으세요? 하고 쏴붙인적도 있었네요
근데 이런게 되게 상처가 많이되요
친한 친구들도 제 옆에있으면 가슴 더 작아보인다고 막 장난처럼 너 우리 일행 아닌척하라고 하지만
그게 되게 상처가 많이 되더라구요 일부러 친구들 앞에선 더 가슴 가리고 헐렁한 옷 입고 그래요
개인적으로 제일 불편한건 가슴이 크니까 일단 무거워요
굉장히 허리도 많이 아프고 그래서 어려서부터 기대 앉거나 걸핏하면 누워있는 습관이 들어서 앉아있는 자세도 되게 구부정 하고,
책상이나 테이블 앞에 앉으면 가슴 올려놓고 있을때도 많아요;; 안그러고싶은데 장시간 앉아있다보면 무거워서 그렇게 되요
그리고 생리... 시즌에는 가슴 많이 뭉치고 아프고... 어깨도 많이 땡겨서 어깨 근육은 항상 뭉쳐있구요
속옷도 남들 입는 예쁜 속옷은 꿈도 못꾸죠
어렸을때는 맨날 시장 가서 아주머니들 입으시는 속옷같은거나 이태원 이런데서 파는 큰사이즈 속옷만 사입었었는데
그래도 요새는 인터넷 쇼핑몰 중에 빅사이즈 속옷 괜찮게 파는데가 좀 있어서
막 예쁘고 화려한건 아니더라도 그래도 웬만한거 사입을 정도는 되네요
그리고 제일 심각한건 제가 이런 고민을 주위 친구들한테 말하면
다들 니가 복에 겨운거라는둥, 가슴 작은 애들 앞에선 그런말 절대로 하지말라는둥,
너 일부러 너 가슴 큰거 자랑하려고 그런말 하는거지? 라는 말도 들어봤네요
근데 가슴 작은분들도 스트레스 받으시는거 알고 그게 컴플렉스인 분들도 주위에 있는데,
가슴 큰 사람도 그게 스트레스 일수 있는거고 저같은 경우엔 약간 컴플렉스 같은 부분도 있는데
그걸 무조건 자랑하려고 일부러 하는 말 취급 하는게 저는 너무 싫어요 고민 취급도 안해주고...
이런얘기 주위 친구들한테 해봤자 어차피 돌아오는 소리 똑같아서 아예 꺼내지도 않네요
여튼 가슴 큰것도 나름 스트레스 엄청나요 ㅠ
이런 글 쓰면 또 친구들 반응처럼 욕 아닌 욕 들을까봐 좀 겁나긴 하는데 그래도 오유니까 써봐요
아 그리고 축소수술 얘기하는 분들 많으신데 축소수술이 되게 위험부담이 크대요, 비용도 많이 비싸고..
우리나라에선 축소수술이 보편화 되지 않아서 케이스도 많이 없다고 해서 전 겁이 많아서 그럴 자신은 없네요 ㅠ
살빼면 가슴부터 빠진다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다이어트 살벌하게 해봤는데... 가슴은 그대로고 체중만 줄어서 허리 아작나는줄 알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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