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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55848
    작성자 : 오예~s
    추천 : 15
    조회수 : 709
    IP : 112.144.***.169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07/22 22:30:49
    http://todayhumor.com/?animal_55848 모바일
    버림받았나는걸 알기전에.. 주인이 안락사원했던 그개....(스압
    12.jpg
     
     
     
    14년 동안 기르던  동생으로 여기던 그 아이가 무지개 다리 건넌지 8년쯤 지난 후고,
    부모님들도 개를 좋아하셔서 평소에 유기견 입양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오유에 올라온 글을 보고 바로 연락을해 이 아이를 제가 데리고 왔습니다.
    그렇게 한달여가 흐른지금.... 정말 미안하게도 보리(보리아 이름지었어요...)를 다시 떠나보낼수밖에 없게되었습니다.
    그전 가족들에게서 사랑을 많이 받고지낸 보리가 갑작스런 환경변화에 상처를 받았는지 저희 가족들에게 좀처럼 마음을 열어주지 않네요...
    보리와 지낸 순간의 모든걸 솔직하게 적겠습니다. 그리고 책임감 없는 사람이라는 욕.. 달게 받겠습니다...
     
    보리를 처음 만나러 갔을때 저와 제 친구를 너무나 경계하고 짖던 그모습이 두려움때문에 그런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였나봐요....
    저희집은 아파트 1층입니다. 사람들의 드나드는 소리, 엘레베이터 내려오는 소리, 1층자동문 열리는 소리, 현관앞 자동문 비번누르는 소리
    다 들리는 1층입니다. 보리가... 예민한상태여서 인지... 이 모든소리에 민감하게 반응을 합니다. 소리에 민감합니다.
    짖어요... 저희 가족을 보면 너무 짖어요..... 거실에 나갈수가 없을 정도로너무 짖어요.....
    특히 아빠를 보면 물건훔치로온 강도를 대하듯 정말 무섭게 짖습니다...........
    개를 좋아하시는 아빠인지라 처음엔 보리를 가엽게 여겨 잘대해 주시려 간식도 수시로 챙겨주시고 산책도 데리고 나가시며 정을 붙이려 했지만,
    아빠를 향한 보리의 적대감은 전혀 누그러 들지 않았습니다. 
    ( 이점에 대해선 저희가족끼리 결론을 내봤는데 혹시 그전가정에서 아빠나, 중년남성에게미움이나 학대를 받은건 아닐까하고 생각해봤습니다.)
    저와 엄마에게도 마찬가지 입니다. 눈에 띠면 짖어요...
    소리에 민감한 보리는 앞에쓴 글처럼 작은소리에도 반응을 보입니다.
    ( 항상 짖는건 아니고 애교를 피울때는 정말 사랑스럽게 애교를 피웁니다. 그리고 똑똑해서 앉아, 기다려, 그만, 안돼 다 알아듣습니다.)
     
    저희엄마는 천식과 비염이 심하십니다. 약을 드시고 계시고요.... 그전에 개를 키울때도 약을 먹으면 어느정도 케어가되어 약을 복용하며 지냈는데
    이번에 천식이 너무 심하고 약을 먹어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아 병원에 가니 증상이 심해졌다고 하네요.....이점또한 생각지 못한 일이였습니다.
     
    저희가족만 보면 으르렁 거리며 짖는 보리,,,, 정말 보리에겐 미안하지만 저희가족.... 지쳤습니다....
    한달을 보리와 친해지려, 보리의 마음을 헤아려 보듬어주려 여러가지 방법을 써봤는데 소용이 없더라구요....
    가정불화가 생길정도였어요.... 엄마, 아빠.......ㅜㅜ
     
     
    제 사정을 들은 개를 키우는 제 친구가 보리는 3일간 데리고 있었는데... 보리.. 짖지않고 잘 지냈다고 합니다.
    정말... 동영상을 찍어보내줬었는데...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짖지도 않고 밝고 명랑하게 잘 지내더군요. .
    제친구에게 맡기기엔 이미 키우고 있는 개들이 있어 보리까지 부탁할 상황은 아닙니다.
    제게 문제가 있어서인지... 으르렁 거리며 짖는 보리...
    소개시켜준 분과 보리를 보신 다른분들께서 보리는 저희집과는 인연이 아닌듯하다고 하시네요....
     
    개를 소개받은 분깨 상황을 얘기하니 보리를 맡아줄 다른 가정이 안나타나면 다시 천안 보호소로 가는 수 밖에 없다고 하시네요...
    천안 보호소 환경이 열악해 멀쩡한개도 그곳에서 한달만지내면 속된말로 병신 개가 된다고 하시네요...
    보리를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는 제가너무나도 밉고 보리에게 미안하지만.... 보리를 천안보호소로 보내기전에 제가 할 수있는 최선의 방법은
    다 해보고 싶어 이렇게 염치없지만 오유에 글을 올립니다.
    ....이번주말에 보리를 천안으로 다시 보내기로 해서.....
    이번주안으로 보리를 돌봐주실 저희보다 더 좋은 가족이 나타나길 바래봅니다.
     
    010-8341-1113 근무시간에 연락은 못받으니 문자주시면 확인 후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보리는 산책을 좋아하고, 공놀이도 좋아합니다. 사람과 함께있는 시간을 제일 좋아해 혼자두면 많이 외로워합니다.
    보리는 저희집에서만 그랬지 제 친구집에서는 일반 평범하고 귀여운 개처럼 잘 지냈습니다.
    (문제는 제게 있었나봅니다...)
    제발 더 좋은주인 만날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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