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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56989
    작성자 : 범의아들
    추천 : 22
    조회수 : 2322
    IP : 59.28.***.9
    댓글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1/02 20:31:54
    원글작성시간 : 2012/11/02 13:29:55
    http://todayhumor.com/?humorbest_556989 모바일
    "어릴적" 애기 쓴후 경험담 몇개 더 풀어 볼게용^^

    음... 전 영적인것 즉 귀신이 없다고 생각 하진 않아요...

    그렇타구 너무 믿지도 않는 입장입니다 ^^

     

    이야기를 하나 더 풀어 보자면...

    제가 중1때 전 시골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대학교때까지)

    새벽 6시에 첫차를 타구 오후 7시에 막차를 타야 됩니다. 만약 7시 버스를 놓치면

    저희 마을에서 약 30키로 정도 떨어진 곳에서 내려서 산속을 걸어 가야됩니다.

    벌서 부터 분위기가 나오죠?ㅋㅋㅋ

     

    마을 들어 가는 숲길은 막 공동 묘지 같은거 그런건 없구요. 대신 농사용 물을 저장해 놓은 방죽 하나 가 있습니다.

    그옆에 기차길이 하나가 지나가요... 가끔 저녁에 걸어 가다보면 그 방죽 옆으로 기차가 지나가는데

    그 기차 불빛이 방죽 물에 빛치는 모습이 꽤나 이뻐요.

    머 아무튼

     

    그날이 서서히 기억을 더듬으면 한 9~10월 정도 덥지도 춥지도 않는 날씨였죠.

    학교를 끝나고 다음날 쉬는날이라 저녁에 폭죽이나 터트리면서 놀자구 폭죽을 한 3만원 정도 샀던걸로 기억해요

    그렇케 다들 각자 집에 가서 밥먹고 저녁 10쯤에 만나서 놀자구 하구 10시쯤 애들이 각자 아버지 오토바이 몰구

    마을 입구에 모여서 기차방죽(마을에서 기차방죽으로 불렀음) 출발 했죠...

     

    그 방죽을 들어 가는길은 차 한대가 겨우 들어 갈수 있고 길 옆으론 약 10여 미터 정도 낭떠러지가 있어요.

    그 옆으로 과수원을 한다고 굴삭기로 길 옆쪽을 깍아놨죠. 그렇케 쭉 들어 가다 보면 기역자 모양의 급 커브길이 하나가 나옵니다.

    거기는 너무 급커브라 차들도 한번에 못들어 가구 전진 후진 몇번 와따 가따 해야 통과가 되요.

     

    그렇케 쭉 들어 가면 방죽이 나오구 그 옆으로 모래 가 덮힌 공터가 나와요 저하고 제 친구 3명이서 신나게 거기서 폭죽을 터트리면서 놀았죠

    그러케 한 2~3시간정도 흘러나?? 물안개가 쫙~~ 올라 오기 시작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슬비가 부슬부슬 오기 시작 하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들이 가자고 하길래 그래 가자 하구 다들 오토바이를 타구 제가 선두로 천천히 비상등을 키구 방죽에서

    빠져나가기 시작 했죠...

     

    그렇케 쭉 올라 가다가 커브길이 나왔고 머 평소에 일주일에 한두번은 낮이고 밤이고 아버지하고 낚시 하러 오던대라

    별 꺼리낌 없이 커브길을 틀었죠.

    차나 오토바이 저녁에 몰아본 분은 아시겟지만 빛 하나도 없는 곳에서 라이트를 키고 운전을 하면 라이트가 비치는 곳만 보이지 다른곳은 거이 안보

    입니다.

     

    라이트가 비치는곳만 집중 해서 슥~~ 커브를 트는데...

     

    서있었어요...

     

    사람이...

     

    아이가...

     

    8살 되어보이는 여자아이 차림새가 아직도 기억이 나요 하얀 공주풍 원피스 발목 양말 레이스 달린것까지

    그리고 하얀우산

    그리고 그 옆에 서있었던 남자아이

    색동옷을 입고 있엇던 남자아이

    두아이가 절 보고 씨익 웃고 있었어요...

     

    전 그이후로 어떻게 됬는지 기억이 안나요...

    눈을뜨니 병원이더군요...

     

    그리고 퇴원하구 난뒤에 집에가서 들은 애기가 친구놈이 뒤따라 오고 있었는데

    제가 커브길에서 커브를 틀 생각을 하지 않쿠 그냥 바로 10여미터 낭떨어지로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저희 어머니랑 친구 어머니는 도데체 왜 떨어졌냐고 물어 보길래.

    아이 두명본 애기를 그대로 해주니깐... 친구 어머님이 00야 너가 본거 아무한테도 이야기 하지 마라구

    하더라구요...

     

    그렇케 시간이 좀 지나서 그 방죽으로 아버지랑 낮에 낚시 갔다가

    물고기가 하도 안잡혀서 심심해서 좀 숲속을 걷고 있다가 그 커브길 에 가게 됬어요... 얼마나 높나 싶어서

    그 사고 이후로 못갔거든요. 와~~ 높긴 높드라구요 10여미터가 ㅋㅋ

    떨어진곳을 보다 뒤를 돌아봤는데...

     

    길 반대편에 작은 무덤 두개가 있더라구요... 순간 온몸에 소름이 ㅎㅎ

    그리고 왠지 모르게 슬픔도 그때 같이 느꼈어요

    그래서 아버지 한테 가서 아빠 약주 남은거 있냐고 물어 보고

    아버지가 왜?? 라고 하시길래 저기 무덤 있는데 좀 드리고 가자고...

     

    그렇케 아버지가 같이 약주 올리고 절 드리고...

    그리고 속으로 이런 애기를 해줘써요...

    "아무도 오지 않아서 그래서 누군가 나타나니 궁금해서 호김심이 생겨서 그래서 내 앞에 나타난거구나..."

    머가 끝이 밋밋 하네요 지금은 그 방죽이 없어지고 도로가 놓여서 갈순 없지만

    그 근처만 지나가면 그때 생각이 문득 문득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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