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이 상당히 길었다.
사실 2번째 글을 올리기전에 처음 쓴글을 보았더니
반대4개에 일베로가라는 댓글이 달린걸 보고 적자니 놀랐다
처음 쓴글은 그냥 나의 성장기를 쓴것일 뿐 정치적으로 어떠하다는 말을하지않았는데
오유가 정말 편향됨을 느끼며 글을 꼭 마무리 지어야겠다는 생각을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우리 사회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하는것이 어떤의미를 지니고 어떻게 받아들여져야 할지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써보겠다.
'대통령 박정희' 에 대한 내가 아는 선에서 간략하게 사실만 나열해보겠다.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부당하게 획득했다.
3선 개헌에 모자라 유신이라는 초헌법적인 체제를 구축했다.
베트남 파병, 한일 굴욕협정등 논란이될만한 많은 정치적 사건을 재임기간동안 수행했다.
그리고 그 말로는 자신의 부하였던 김재규에게 죽임을 당하게된다.
이러한 많은 과오들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수많은 사람들은 그를 위대한 지도자로 기억한다.
물론 이것은 그 당시의 일방적인 사상교육에 의한것도 부인할수 없다.
그러나 이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시대의 흐름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갖는 이미지는
다각도에서 형성되었다고 본다.
특히 영남지방에서 그의 영향력은 아직도 대단하다.
나의 부모님을 포함한 수많은 기성세대들은 그의 업적에 대해 한치의 의문도 품지 않는다.
수많은 진보진영은 그의 경제발전이 지나치게 과장되었다고 주장한다.
충분히 그럴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시점에서 당시의 자료들을 가지고 '나와 사실 보수세력이 주장하는 그당시의 경제 성장은 허구다' 하고 주장하는것이 과연효과적인가?
나는 분명 이러한 주장들이 의미없다고 말하는것이 아니다. 당연히 과거에 대한 재평가는 이루어 져야하는것이고
이를 통해 감추어졌었던 진실들이 드러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묻는것은 그러한 것들이 효과적인가 하는것이다.
지난 대선토론을 다시 보며 이정희 전 민주통합당 대표의 발언을 보며 나는 정말 회의적이었다.
과연 저러한 방식이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하는것이다.
나는 선거가 경영학에서 다루는 마케팅이 가장 극대화된 이벤트라고 생각한다.
유권자들에게 어떠한 이미지를 심어주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점에서 지난 대선토론에서 이정희 대표의 발언은 야당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결국 자멸하는 걸로 최후를 맞이하였다고 생각된다.
물론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나와 같은 사람이 박정희에 대해 좀더 의구심을 갖고 그에대한 사실에 관심을 갖게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정희 대표의 발언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것이었기에 그의 전략을 실패로 돌아갔다고 봐야한다.
나의 한 지인은 심지어 이런말까지 했다' 이정희가 박근혜와 모종의 거래를 통해 보수를 집결시키기 위해 그런것이아닐까?'
선거와 관련해서 선별효과와 보상효과라는 이론이 존재한다.
내가 지지자는 자신이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는 후보에대해서 같은 정보라도 다르게 받아드린다는 것이다.
그런점에서 나는 과연 흔히 말하는 야당에서, 인격모독의 수준을 넘어서는 비난을 하는것이 과연 효과적인가에 대해 동의하지않는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얼마전 한 노인이 박근혜를 비난하며 '7시간 바꾼애 빠xx"하는 피켓을 들고있던 사진이 논란이 되었다.
그래도 한 국가의 대통령에게 저건 너무 심하지 않느냐 하는 차원의 고민이 아닌
저러한 액션이 과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진보세력의 의견을 표출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오유에서의 반응은 너무 단순했다.
솔직한 개인적인 심정으로 그런건 단지 스스로의 답답함을 조금 해소시키기 위한 자위밖에 되지 않는다 느꼈다.
우리가 메세지를 그들에게 전하고,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이 효과적인지 고민하는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느낀다.
중언부언 말이 너무 많았던것 같다.
내가 전하려는 메세지를 짧게 말한다면,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고, 그렇기에 그렇다고 주장하는것이
항상 효과적이지 않을수 있으니, 정말 무엇인가를 얻고 싶다면 무엇을 해야하는지 조금더 고민해보았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