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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556691
    작성자 : 익명ZmVpb
    추천 : 16
    조회수 : 452
    IP : ZmVpb (변조아이피)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3/01/21 23:01:09
    http://todayhumor.com/?gomin_556691 모바일
    약간19)학생 때의 관계가 후회스러워요...(스압)



    저는 중학교 2학년때 고등학교2학년인 나이 차이 좀 나는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저는 소위 선생님들이 말하는 범생이 스타일이었구

    남자친구는 학교에 잘 가지도 않는 날나리였어요

    그땐 왜 그랬는지 서로 다른 면에 너무 끌려서 4년을 사겼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함께 하다보니

    성관계를 줄기 차게 요구하더라구요.

    나도 사람이다. 남자는 성욕이 세다. 사랑해서 하는거다. 

    널 사랑해서 그러는건데 이런 것도 이해 못해주냐?

    그땐 사랑인줄 알았어요

    그렇게 첫관계를 맺고 그 다음부터는 만날때마다

    자기집 아니면 노래방, 디브이디방 절 만질 수 있는 곳에 가려고 하더군요

    정말 많이 울었어요. 날 몸때문에 만나는것 같다고.

    그러면 또 사탕발린 말과 이벤트에 넘어가고 또 자고.


    많은 분들이 말하시잖아요?

    성관계는 서로 합의하에 하는것이다.

    못이기는 척 넘어갔으면 너도 즐거웠을거라고.

    근데 웃긴건 정말 하나도 안 즐거웠어요.

    테크닉이 좋지않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

    정말 하나도 좋지 않았어요.

    제 자존감은 무너져가고 가슴 한켠이 너무 아리고.

    지금은 그 때의 기억이 트라우마가 된건지 

    정말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요.

    그 사람과 함께 했던 그 부분만 통째로 지워진것처럼.


    그렇게 4년을 사귀고 헤어진지 1년 후에

    전 고3 이 됐는데 또 연락이 오더라구요

    널 못잊겠다.

    전 또 넘어갔어요. 또 믿어버렸어요. 정말 멍청하죠.

    알고보니 일주후에 군대에 간다더라구요 

    다행히 그땐 관계는 맺지 않았지만 

    제가 몇개월동안 군대에 편지써주고 면회가고..

    결국엔 그쪽에서 먼저 연락을 끊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도 입대하기전에 저랑 어떻게 해볼 심산이었나봐요

    전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맘이 아팠어요

    나는 왜이렇게 사람 보는 눈이 없는 걸까 하고


    그래서 가끔 미성년자들이 성관계에 대한 글을 올리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뜯어 말리고 싶고. 피가 거꾸로 솟는것 같아요

    왜 그땐 이마음을 몰랐던걸까요. 왜 경험하고나서 후회하는걸까요.


    더 마음이 아픈건

    지금 남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하단거에요

    제 이런 얘기 남자친구는 다 알고있어요. 

    남자친구는 제가 처음인데, 그게 너무 마음 아파요

    제가 더러워서 마음이 아픈게 아니라

    우리 둘다 처음을 함께 했으면 더 아름답지 않았을까 하는

    작은 후회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파요..


    미성년자 여러분,

    미성년자라고 하지말라는게 아니에요
    사회적 통념상 터부시하는것에는 다 이유가 있어요
    무조건 참으란 말 절대 안해요
    성욕을 해소하는데에는 여자 뿐만이 아니라 다른 방법도 있잖아요
    저도 미성년자때 첫 관계를 맺었고 그게 아픔으로 남아있는 사람이에요
    하지말라는 말은 안할게요.
    정말 상대방을 사랑하고, 혹여나 생각치 못한 결과가 나왔을 때 책임을 질 수 있으면 하라는 거에요.
    섹스는 성욕 해소 그 이상의 것이에요.
    그 사람과 살을 섞으면서 성욕 그 이상의 마음을 공유하는 거에요.

    인생 선배로써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데

    제 글솜씨가 너무 부족해서 전하고자 하는 바가 다 전달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정말. 정말 이쁜 사랑하세요.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도 그리고 상대방을 위해서도.

    상대방의 가슴에 인생의 오점으로 남는다면 여러분도 마음이 아프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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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21 23:02:35  121.140.***.1  실내용문풍지  18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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