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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tarcraft2_55661
    작성자 : 핫게익
    추천 : 0
    조회수 : 871
    IP : 58.123.***.235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5/11/11 18:51:00
    http://todayhumor.com/?starcraft2_55661 모바일
    [스포] 그냥 엔딩보고 난 뒤의 개인적인 생각. + 개인적인 해석
    계속된 캠페인으로 기운이 음기때문에 음슴체를 쓰겠습니다.


    1. 케리건은 쩌리? (+ 제라툴은 커플브레이커)

    제라툴덕분에 중추석을 갖고 아몬을 이겨 은하계를 구하긴 했으나,
    결국 제라툴이 말했던대로 '케리건이 핵심'은 아니었음.

    자유의 날개와 군단의 심장에서, "케리건이 우리를 구원할걸세"라며 케리건을 살렸으나,

    결과론적으로 봤을때,
    자유의 날개에서 케리건을 죽였어도 아몬을 무찔렀을듯.

    만약 자날에서 케리건이 죽었으면 참군인 '워필드'장군(워필드를 잃은게 테란자치령 입장에서 가장큰 손해아니겠습니까?)도 살아있었을 것이고, 아우구스트그라드의 수천만 시민들도 살아있었고.

    게다가 일찍 여왕을 잃은 저그군단은 '짐승' (아바투르 曰 지배자가 없는 저그는 짐승보다 못 하다.)이었을테니 그냥 자치령과 프로토스가 순삭도 가능했을지도?

    물론 아몬의 저그는 강력했겠지만, 어차피 여왕이 있으나 없으나 아몬의 저그는 존재했으므로 케리건의 생사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을듯 싶음.


    혹은 자유의 날개에서 케리건을 인간화 시킨 뒤, 군단의 심장에서 다시 칼날여왕으로 만들지 않았어도 상관은 없었을 듯.

    칼날 여왕을 잃은 저그는 어디까지나 오합지졸. 물론 '자가라'같은 무리어미들이 군단을 통치했겠지만, 어디까지나 여러 분파로 갈린데다가

    이미 프로토스에게 순삭당한 무리어미 '나파시'의 경우처럼 (나파시는 무리어미중에서도 강한편) 오합지졸의 저그는 칼날여왕 휘하의 저그보다 훨씬 약했음.

    결국 이러나저러나 칼날여왕 케리건이 '굳이'필요했는가?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라툴이 얻은 '젤나가의 유언'이 사실은,

    "종족번식이 불가능한 고자 젤나가가 자신들의 후계자들을 뽑는 의식에 대한 예언"을 "아몬을 물리치기 위한 예언"으로 해석했기 때문인데,

    애시당초 젤나가가 아몬이 우주에 위협이 될거라는걸 예측하고, 그에대한 방비까지 예언에 써넣었을 정도면

    그냥 처음부터 아몬을 족치면 되는거잖아?


    결론.

    젤나가와 케리건은 한게 없다.
    레이너는 연인이 없다.

    system : 제라툴님이 커플브레이커 업적을 달성하셨습니다.


    2. 그래도 상당히 재밌습니다. + 개인적인 스타2 주제해석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만 재밌는게 아니라, 그냥 결말 자체도 저는 마음에 듭니다..

    자유의 날개에선 테란의 통일
    군단의 심장에선 저그의 통일
    공허의 유산에선 토스의 통일
    그럼 남북통일은 언제?

    블리자드가 생각했던 핵심 주제는 "야이 아몬놈의 군단들아, 거기 꼼짝말고 있어! 내가 지금 중추석을 끌고가서 네놈들의 아몬을 날려버리겠어!"
    보다는

    "각 종족들의 화합"을 중심 주제로 보는게 맞지않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아몬척결"을 "화합"을 풀어내는 스토리 전개방식정도로만 보면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듯.

    (물론 "아몬척결"을 중심주제로 본다면, 공허의 유산은 게임만 스텐드얼론이 아니라 스토리까지 스텐드얼론이 돼어 조금 애매한 느낌.)


    결론. 스타2의 진짜 주제는 "통일"이 아닐까?  박** 曰 통일대박.



    3. 공허의 "유산"이란?

    글쎄요.

    공허에서 온 "젤나가"들이 뿌린 프로토스와 저그 종족을 유산으로 본 것일까요?

    그렇다면 공허의 유산은 사실 "아몬의 유산"이겠군요. 오오 아몬 이시어!


    아니면 '공허'를 탐구하던 네라짐의

    '제라툴'이 남긴 유산일까요.

    개인적으로 후자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

    제라툴은 죽어가면서 아르타니스에게 일종의 유산을 남겼고,

    그의 유산이란 "진정으로 하나된 프로토스"인 것이죠.

    결국 '공허의 유산' 전체를 관통하는

    칼라이, 네라짐, 탈다림, 정화자 네 개 세력의 프로토스를 하나로 합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화합을 이뤄낸 것이 제라툴(공허로 상징되는 네라짐)의 유산이 아닐까요.


    물론 이런 해석은, 스타크레프트 2 트릴로지의 중심주제를

    "아몬척결"이 아니라 "각 종족들의 진정한 화합"으로 보는게 우선입니다.(이건 2에서 설명했죠.)


    왜 "진정한 의미의 화합"이 중요하냐면,

    프로토스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진정한 하나"가 된 적이 없었습니다.

    "칼라"아래서 하나가 되어있었지만, 그 조차도

    칼라를 신봉하는 칼라이와 칼라를 거부한 네라짐과 그리고 탈다림이라는 3개의 프로토스로 나뉘어있었죠.
    (정화자는 칼라이에서 파생되었지만, 어쨌든 대의회가 그들을 노예로 부렸고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 프로토스는 지금까지 줄곧 4개로 나뉘어있었다고 봐야겠죠.)


    결론.

    '자유'의 날개가 맹스크라는 독재자를 죽이고 인간들이 진정한 자유를 얻어냄으로써 하나의 테란자치령이 되어가는 '테란의 통일' 이었고,

    군단의 '심장'가 저그종족을 규합하고 '하나로 통일된 저그'였다면,

    공허의 '유산'은 수세기간 갈등해온 칼라이와 네라짐을 (탈다림과 정화자는 덤) 하나로 규합하고자했던 제라툴의 깊은 뜻이 아니었을까?



    결국, 공허의 유산 표면상의 주인공은

    아르타니스였으나

    진실된 주인공은 제라툴아니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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