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그대로다
오유의 졸렬함에 분노하고 암이 걸릴듯하다
서두에 밝힌다 이 글은 일부 오유유저들때문에 쓰는것이지만 내가 비난하는건 '오유' 자체다
오유는 썩어가고있다.
글이길다. 다 읽기 싫다면 4번만 읽으라.
1)
이유는 이렇다
6시쯤 베오베에 '학교에수치' 어쩌고 하는 글이 올라온다
내용은 한 여고생이 sns에 학생으로써는 과한 셀카를 올렸고, 문제가 되서 학생부에 불려갔다는 내용이었다
별생각없이 봤다. 이게 교무실 불려갈 만한 사안인지 생각해보기는 했으나 저정도는 아직 우리정서상 수용하기 힘들지 하고 말이다
댓글들도 비슷했다. 다만 그 여학생에대해 성적인 농담,인격적 비난이 보이긴했으나 별로 신경쓰지않았다.
2)
그리고 얼마뒤 유머게시판에 그 여고생이 친구란 사람이 글을 썼다. 지금은 삭제되었지만 내용은 대충 아래와 같았다.
친구의 사진이 오유에 올라오고 그게 베오베 까지 가서 많은사람들이 좋지 않은시선으로보고 성적인 희롱을하는데에
당혹감과 무례함을 느꼈고 게시물을 삭제할것을 요청했다. 또한 그는 그러한 행태가 일베에서 불특정여성의 사진을 가지고
희롱하는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유에 대한 실망감을 느꼈다고 했다.
'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표현은 다소 과격했으나 지인으로써 충분히 할수있는 말이고, 그 게시물을 아무생각없이 보았던
스스로에게 일말의 자책감이 들었다. 나와 유사한 자책을 느꼈을 사람들을 보기위해 댓글을 하나씩 읽었다.
그 순간이었다. 내가 오유의 졸렬함에 분노한시점이다.
3)
메달을 많이 받은 어떤이의 리플은 이랬다.
"그 여학생 본인도 아니면서, 본인이 불쾌함을 느꼈을지 당신이 어떻게 아는가?, 또한 sns에 그러한 선정적인
사진을 올릴때는 이러한 반응이 있을것이란걸 예상했어야 하지않느냐?"
또 다른 메달을 많이 받은 리플은 이러했다
"뭐만 하면 오유에 실망을 했다고 하는데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오유는 하나의 생명체나 객체가 아닙니다.
특정의견을 갖고 오유전체라고 간주하지 마세요."
"요즘들어 오유나 일베나 하는글이 많네, 이런말 하는사람치고 일베 아닌사람 없더라"
등등
리플들을 읽고 그동안 오유에 가졌던 나름의 애착들이 싹다 사라졌다.
그리고 졸렬하고 이중적인 오유인들에 대한 분노가 남았다.
4)
베오베에 심심찮게 개독이라며 개신교를 싸잡아 비난하는 글이 자주올라온다.
그보다는 아니지만 해병대를 개병대라 비난하는 글도 수많은 공감을 얻는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형이 있고, 해병대를 제대한 나로써는 달갑지 않은 글들이다.
이전부터 오유의 이러한 일부의 잘못을 그 집단 전체의 잘못으로 매도하는 태도에 대해 별로 동의하지않았다.
그러나 나와는 다르지만 그들의 의견도 일견 타당하다고 생각했기에 '그럴수도있다' 라고 생각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렇게 타 집단의 일부의 결점에는 그 집단 전체를 싸잡아 욕하면서, 자신들의 잘못에는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하며
죄책감을 회피하는 오유놈들의 졸렬함에 어이가 없고 화가난다.
이렇게 글을쓰면 당연히 개독이라 불리는 개신교의 잘못들이 결코 일부가 아니라 대다수라할것이다
뭐 대형교회 목사들이 부정을 많이 저질렀으니 틀린말도 아니라생각한다.
그렇다면 베오베에 올라서 많은 추천을 받은 그런 글들은 오유의 극히 작은부분인가?
왜 타인의 잘못에는 엄격한 비난의 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작 자신들의 잘못에는 마치 나와는 무관한 듯이 행동하는가?
오유가 물론 어떠한 법적인, 또는 사회적인 구속력을 지닌 집단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커뮤니티안에서 소소한 기쁨을 얻거나, 또는 삶의 지혜, 상식들과 같은 정보를 공유하고
타인과 교류하는 사람이라면, 그에 대한 일말의 책임의식을 느껴야 하는것은 아닌가 반문하고 싶다.
저러한 리플이 팽배할수록 이 커뮤니티가 그렇게 자랑처럼 얘기하던 자정작용은 희미해질것이다.
아까 말한 리플에 관한 얘기를 좀더 해보겠다.
"그 여학생 본인도 아니면서, 본인이 불쾌함을 느꼈을지 당신이 어떻게 아는가?, 또한 sns에 그러한 선정적인
사진을 올릴때는 이러한 반응이 있을것이란걸 예상했어야 하지않느냐?"라는 리플을 보았을때, 참 이러한 리플이
많은 추천을 받는걸 보니 오유의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 리플을 단 사람에게 묻겠다. 만약 당신의 지인 혹인 애인 혹은 가족이 본인의 sns에 비키니를 입은 사진을올렸고
이것이 많은 사람이 있는 커뮤니티에서 희롱당하고 있다면, 당신은 저렇게 말할수있는가?
물론 당신말대로 그 사진의 주인공은 그 상황을 즐길지도 모르지, 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다른 리플을 보자
"요즘들어 오유나 일베나 하는글이 많네, 이런말 하는사람치고 일베 아닌사람 없더라"
이건 대체 무슨논리인지 모르겠다. 일전에 오유의 편향성에 관한 글을 쓴적이 있는데, 얼마뒤 이와비슷한 글이 올라오더라
솔직히 말하면 이런사고를 가진사람은 상대하기도 싫다.
한마디만 하겠다. 당신의 사고방식은 최저임금을 인상하라는 노동계를 종북으로 모는 수꼴들과 정확히 동일하다.
5)
글이 길었다.
그동안 오유를 해오면 정말 개인적으로 좋았었다.
내가 몰랐던것들, 꼭 알아야했던것들을 알게해준 커뮤니티이자, 힘들때 아무생각없이 웃을수 있게 해준커뮤니티다.
근데 요즘보면 너무 썩었다.
자기들만의 리그에서 자기들만의 세상을 이야기하고, 다른것은 수용하지않고 쉽게 욕하고 쉽게 상처준다.
물론 일부이자 다수인 그들에게 하는말이다.
한떄 오유에 실망을 했다며 떠나가는 이들을 보며 이해할수없었다. 왜? 보기싫은 글은 안보면 되잖아? 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조금 그들의 심정을 알듯하다.
맞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가면 된다. 그런데 집 주인은 떠나가는 '너' 상관없다 하며 아무생각도 없어도 되는걸까?
최소한 그 집에 살붙이며 정을 쌓은 사람이 떠나갈때는, 나에게 무슨 잘못이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보는게 상식아닐까싶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제대로 잘 못한거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처음에는 쌍욕을 섞어 있는그대로의 감정을 표출할까도 생각했었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래서는
내가 비난하려는 자들과 크게 다를것이 없다는 생각에 그러진않았다. 그러나 내가 처음 느낀 분노는 상당했다.
나의 생각이 틀렸다, 잘못되었다 생각하는 사람은 리플을 남겨주길 바란다.
진심을 다해 답변드리겠다.
혹여나 내가 쓴글을 보며, 분탕종자니 하는 사람이 있다면, 확실하게 말해주겠다.
나는 웹툰 송곳을보며 내가 몰랐던 부조리에 분노하고, 부정과 부패가 만연한 박근혜 정부를 경멸하며,최저 생계비로 근근히
하루를 버티는 분들을 보며 가슴 아파하고, 다음 대선에 박원순 시장이 출마하기를 바라는 소소한 시민일 뿐이다.
긴글 읽어주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