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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56236
    작성자 : 애플블룸
    추천 : 11
    조회수 : 619
    IP : 121.129.***.247
    댓글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1/01 16:59:08
    원글작성시간 : 2012/10/31 23:25:45
    http://todayhumor.com/?humorbest_556236 모바일
    [자작/팬픽] 플로우티어즈 - 12[完]

     

     

    ### 플로우티어즈 - 12

    핑키파이와 플로우티어즈로 인한 한바탕 소동이 마무리되고, 플로우티어즈가 죽은 이들을 위해 눈물 흘리고 난 뒤, 포니빌은 다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다.

    비올라를 잃은 슬픔으로 식음을 전폐하던 라이라도 다시 봉봉과 어울려 다니며 웃음을 띨 수 있게 되었는데, 그것은 핑키파이도 마찬가지였다.

    라이라, 이제는 좀 괜찮은 거야?”

    핑키파이가 물었다.

    . 살 포니는 살아야 되니까. 플로우티어즈 덕분인지, 아니면 우연한 심경의 변화인지 알 수는 없지만 비올라에 대한 추억들을 이젠 가슴 속에 묻어놓을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야!”

    핑키파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사실은, 핑키도 플로우티어즈의 눈물이 가져온 효과를 몸소 느끼고 있었다.

    핑키파이 또한 비올라가 죽은 것에 대해 굉장히 큰 슬픔을 느끼고 있었지만, 지금 느껴지는 비올라에 대한 기억은 슬픔이라고 표현하기엔 좀 더 아름다운, 아련한 느낌으로 바뀌었다.

    플로우티어즈…….’

    핑키파이는 슈가큐브코너의 옥탑방으로 돌아와 그 불쌍한 포니에 대해 생각했다. 묘지에서 서럽게 울부짖던 그 눈물 흘리는 포니는 그날 이후 포니빌에서 더 이상 찾아볼 수가 없었다.

    아마도 자신이 할 일이 끝난 뒤, 눈물이 필요한 곳을 찾아 포니빌을 조용히 떠났으리라.

     

    셀레스티아 공주님께…….

     

    핑키파이는 셀레스티아 공주님에게 자신이 배운 것에 대해 편지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플로우티어즈가 포니빌에 나타난 이후 자신이 얼마나 성급하게 행동했는지, 확인되지 않은 확신이 얼마나 곤란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썼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잠시 고민하다가, 핑키파이 자신이 플로우티어즈의 삶에 대해 느끼는 연민을 솔직하게 기록했다.

    다 쓰고 보니, 편지는 핑키파이가 지금까지 셀레스티아 공주님께 보냈던 그 어떤 편지보다도 진지한 글이 되어있었다. 직접 편지를 써본 것은 처음이라 글씨도 못쓴 편이었지만, 이번 편지는 스파이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쓰고 싶었다.

    핑키는 편지를 두어 번 다시 읽고, 트와일라잇의 집으로 가서 스파이크에게 편지를 부쳐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다음 날, 놀랍게도 셀레스티아 공주님으로부터 답장이 왔다. 스파이크가 트와일라잇과 함께 직접 슈가큐브코너로 아침 일찍 찾아와 건네준 것이다.

    셀레스티아 공주님께서 나한테 답장을 썼다고?”

    핑키파이가 놀란 얼굴로 편지를 받아 읽기 시작했다.

     

    핑키파이에게.

    네가 이번 일을 통해 배운 것을 잘 보았단다. 플로우티어즈는 이퀘스트리아에 꼭 필요한 일을 하는 포니고, 그녀는 원래 다른 포니들에게 자신의 일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단다.

    핑키파이, 아마도 너는 플로우티어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구나. 내가 대신 그녀에게 편지를 전해줄 테니 하고픈 말이 있다면 써서 내게 편지로 보내주겠니?

     

    핑키파이는 공주님의 답장을 읽으며 활짝 웃었다. 그것은 핑키가 그 무엇보다도 원하던 것이었다. 핑키는 플로우티어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남아있었다.

    핑키는 트와일라잇과 스파이크가 돌아가자마자 다시 발굽으로 펜을 잡았다. 그리고 또 다시 누군가의 죽음을 슬퍼해주기 위해 이퀘스트리아를 떠돌 플로우티어즈를 생각하며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편지는 아주 짧았다. 하지만 그건 핑키가 그녀에게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이었다. 이퀘스트리아 전체의 슬픔을 등에 짊어지고 살아가는 포니에게 핑키파이가 해주고 싶은 유일한 것이다.

     

    플로우티어즈에게.

    다음에 포니빌에 다시 오실 땐,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서 핑키파이를 만나러 와주세요. 또 다른 슬픔을 짊어지기 전에, 제가 아주 잠시라도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드릴게요. 꼭 부탁해요.

    -핑키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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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todayhumor.co.kr/board/list.php?kind=search&table=pony&search_table_name=pony&keyfield=subject&keyword=%C7%C3%B7%CE%BF%EC%C6%BC%BE%EE%C1%EE

     

     

    끝났습니다.

    원래부터 계획이 자극적이지 않고 밋밋 무덤덤한 팬픽을 하나 써보자... 해서 시작한 거라

    서스펜스도 스펙타클도 없지만...

    다음에는 강렬한 단편들을 좀 써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글을 써도 왜 큐티마크가 안생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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