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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55607
    작성자 : bespredel
    추천 : 180
    조회수 : 43060
    IP : 211.228.***.144
    댓글 : 109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09/05 00:23:21
    원글작성시간 : 2011/09/04 21:20:16
    http://todayhumor.com/?bestofbest_55607 모바일
    시간 되시면 좀 읽어주세요..
    판은 신뢰가 떨어진지 오래라서..
    지식인엔 써놨는데 별말도 안해주고...
    뭔가 좀 매캐한 구석이있어서 글 써봅니다

    일단 처음부터 이야기할께요

    전 88년생 여자구요
    집에서 계속 있는 강아지가 심심할까봐 주말엔 늘 강아지를 데리고 인근에 학교로 산책나갑니다.
    그날은 정확히 저번주 일요일이었습니다.
    8월 28일이네요
    그날도 어느떄랑 같이 강아지랑 산책을 하는데, 강아지를 데리고있으면 얘들이 몰려온답니다
    초면이라도요ㅎㅅㅎ;
    학교 몇바퀴돌다가 앉아있는데 얘들이 철봉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철봉으로 놀았습니다
    철봉에 매달려서 그네처럼 휙휙해서 멀리날아가기 했는데 늙스구레해졌는지 몇미터 못날아가더라구요

    그때가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어떤 남자얘가 쟤가 하는거 보고 자기도 하고싶다고 밀어달라고 하더군요
    숫자도 샜습니다.
    하나 둘 셋 까지 샜는데 얘가 살짝 무서워졌는지 안해서
    다시 샜습니다

    하나 둘 셋 ..여섯하면 뛰는거다? 넷 다섯 여섯
    휭~
    철푸덕
    하고 착지하면서 팔로 제대로 버티는거 싶더니 갑자기 모래바닥에 눕더니 뒹굴더라구요
    온몸이 모래가 됐는데도 말이죠
    놀래서 얘를 일으키려고 하는데 손목을 잡더니 꺽였다면서 아프다고 계속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주무르지도 못하게 하더라구요
    찬물을 가져와서 찜질도 해줘봤는데 다시 모래에 누워버리더라구요
    얘는 그냥 팔이 꺽인거라면서 괜찮다고 조금만 있으면 괜찮다고 기다려보라고 했습니다

    주위에는 다른 꼬맹이들 한 6~8명정도가 있었어요
    그때가 6시쯤이었는데 갑자기 해가 훅하고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걱정되서 그남자아이의 여동생에게 어머니 아버지 불러오라고했습니다
    근데 왜인지 망설이더라구요
    그냥 평소에 아버지어머니한테 많이 혼이나서 그런가보다하고 같이 손잡고 걔네 집에 갔습니다.
    정확히 집앞까지 찾아가서 그아이 어머니를 모셔왔습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니 꼬맹이 하나가 뛰어와서 지금 오빠 앉아있다라고 했습니다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더군요
    엄마가 왔는데도 일어날 생각을 안하고 만지니까 화를 냈습니다
    외관상이나 만져봤을때는 붓기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냥 통증만 호소하더라구요
    몇분있다가 그 아이 아버지가 오토바이를 타고와서 데려갔습니다
    그때 전화번호를 드렸어야했는데 제가 경황이 없어서 꼬맹이들 집에 다 바래다 주고(어두웠으니까요)
    집에 갔습니다.

    다음날이 되어서야 전화번호라도 드릴껄 하고 생각이 났습니다.
    어차피 제가 다음주 일요일에는 갈거니까 그때가서 얘 상태를 보자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말
    오늘이왔습니다.

    깁스를 하고있더라구요
    얘가 절 빤히 쳐다보고 아는척도 안하더니 어디론가 달려가는겁니다.
    따라가볼까 하다가 그냥 학교에 있으면 올것 같아서 계속 기다렸습니다
    중학교 남자얘들이 축구를 하고있었습니다.
    초등학생들은 중학교학생들이 있으면 잘 안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기다렸습니다.

    중학생들이 좀 빠지니까 여자꼬맹이들이 몇몇 달려오더라구요
    강아지랑 얘들이랑 함께 있는데 왠 아저씨가 오셨습니다
    어두웠을때 봐서 몰랐는데 그 남자아이 부모되시더라구요

    하시는 말씀이
    얘가 대수술을 했는데, 의사말로는 이렇게 부서진것은 처음봤다고 아저씨말로 '아작'이 났다더군요
    경찰서에가서 고소까지 해둔 상태라고 근데 아가씨 봤으니까...하면서 말을 흐리시다가
    자기네 사정이안좋아서 수술비도 참 힘들었다고 하셔서 얼마들었냐고 하니까 보호2종이라서 몇안들었다고 더이상 자세히는 안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일단 제 전화번호를 드리고 제가 결정할 사항은 아니라고 하고 아저씨는 갈길가고
    저는 어차피 부모님이 저녁쯤이야 돌아오니까 얘들하고 같이 놀았습니다.
    그 깁스한 아이하고도 같이 놀았습니다
    또 철봉을 해달라고해서 엄청 진땀이 났지만요..;;;

    놀고있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뼈에 핀도 꽂았고, 지금 경찰서 가서 고소취하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핀을 내일 뽑는데 돈이 100정도 나올꺼고, 성장판 문제도 있고
    퇴원도 오늘에서야 했다고 수술을 2차 3차까지 할수도 있다고..
    자기네가 국가에서 돈을 받을정도로 힘들고 얘가 넷이라더라구요.
    제가 본건 3명인데(막내는 3살정도)그건 둘째치고
    일단 제가 부모님과 상의하고 전화를 드린다고 하고 끊고
    40분정도 더 얘들이랑 있다가 집에 들어갔습니다

    친구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니까 몇가지 더 물어보라고 해서
    다시 전화를 해서 물어봤습니다

    진단 - 전치 6주
    철심 有
    병원 대구 본리네거리 우리병원
    병원비 2종이라서 200,000
    경찰서 월배 지구대

    제가 설마 얘들 뻥 차버린리지도않았을테고
    살짝 얘 힘에 맞춰서 밀어줬을뿐입니다

    처음엔 저랑 이야기하시면서 300을 말하시더라구요
    전화로는 100하시고
    어머니랑 통화하실때는 500부르시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니랑 다시 말씀하시도 100..
    저희 어머니랑 통화해서 얻은 내용은
    아이의 부모 모두 장애가 있어서 일을 전혀안함, 

    근데 얘를 저녁에 바로 오토바이에 싣고 갔으면서 본리동까지 가다니..
    사고 난 지역에서 그곳은 정확히 재어보니 5.85km..

    제친구는 법적으로 하라고하는데..
    이걸 쓰는데 옆에서 어머니가 경찰에 전화해서 그 아이이름으로 올라온게 있나 확인을 하니까 있다고하더라구요,
    그쪽에서는 제가 폭력을 가했으며 도망쳤다고
    제가 부모를 부르러갔고 아이를 오토바이에까지 태워줬는데 그렇게 말씀해두셨더라구요
    경찰에서도 일단 깁스를 했기때문에 치료비는 줘야한다고
    100주고 치우라고..하더라구요?

    좀 멍합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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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04 21:29:08  175.120.***.164  Sinab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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