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엄마가 예전에 해주신 말씀이 있어요 대화는 열매를 맺는거랑 같다구 지나가듯 해주신 말이었지만 항상 마음에 새기고있는 말이에요
씨앗은 생각인거같아요 어떤씨앗을 심냐에따라 사랑이 싹틀지 우정이 싹틀지 미움일지 애틋함일지 다르니까요. 그리고 얼마나 소중히 다독여심냐에 따라 튼튼할지 시들시들할지 정해지니까요. 생각부터 소중히 천천히
뿌리는 마음인거같아요 사랑의 씨앗에서 난 뿌리는 당신의 온 마음을 감싸고 깊숙히 뿌리를 내려요 그리고 당신의 마음을 양분삼아 조금더 깊히 조금더 튼튼히 당신의 가슴속에 자리를 잡아가요. 만일 너무많은 마음을 쏟게 된다면 줄기를 틔기도 전에 썩어버릴지 모르니 조심해야해요 항상 양이 중요한거니까요
줄기는 목소리인거같아요 아무리 튼튼한 뿌리여도 줄기가 약하다면 그것또한 시들시들하겠지요. 너무 과하지도 않게 그렇다고 너무 약하지도 않게 선명한 푸른색의 줄기를 당신의 마음이 가득 담긴 그 목소리를 듣는 그사람의 귓가에 뻗어주세요 물론 닿지않는다면 그 또한 소용이 없으니 들릴수있도록 힘차게!
꽃은 그사람의 귓가에 들리는 그순간 개화하는거같아요 꽃은 어느꽃이든 이쁘죠 할미꽃이든 장미꽃이든 안개꽃이든 모두 이쁘죠 그래도 병든꽃이나 진딧물이 많은 꽃은 줄 사람에게 주기 좀 마음에 걸리니까 그런건 조금더 다듬고 주기로 해요 이런 단어가 이쁘더라 이런 말이 귓가에 남더라~ 하잖아요 가령 감사합니다 보다는 고맙습니다가 더 귓가에 남고 좋아합니다 보다는 사랑합니다 가 더 색이 진하듯이 같은, 비슷한 말이어도 입에서 굴릴때 귓가에 맴돌때 더 이쁜말들로 골라서 주는것도 나쁘지않은것같아요
이제는 열매를 맺을때에요 그사람의 마음속에 결실을 맺을 그 열매는 그사람의 귓가에 당신이 맺은 씨앗의 뿌리가 줄기가 뻗어진 꽃이 선명하게 아름답게 맺히고 피어났다면 그사람의 마음에 달디단 열매를 만들어낼거에요 그래도 가끔 실패할때도 있어요 어느거는 시큼하고 어느거는 조금 덜달고 어느거는 물이 좀 많고 그래도 실망하지말아요 열매는 언제든 다시 맺을수 있으니까 그다음에는 조금더 열심히 농사지어서 조금은 더 맛있는 놈으로 맺어주면 되니까요
어느때는 그사람의 마음속이 가득차서 들어갈 자리가 없을수도 있어요 상처로 가득찬 가시덤불이 있을 그런 사람도 있을수 있으니까..
그럴땐 조금만 기다려줘요~ 하고 백마탄 왕자님/공주님처런 멋드러지게 가시덤불을 헤치고 나서 자리를 만들고 잠자는 그사람의 마음을 깨워서 줘도 늦지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