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1. 경영학과 가겠다는 아들을 영상하라고 반대하신 아버지의 사랑과 선견지명. 그리고 간지
2. 우리아버지 메론 하심. 박스때문에 제값못받으셔서 아쉬움. 그러니 오유인께 권함
3. 마지막 사진은 7월말에 했었던 '오유인과 함께한 프리미어 야매교실'사진 인증임
음슴음슴체.
우리 아버지는 경주와 포항사이의 안강에서 농사를 지으심~
할아버지때부터 농사를 지으셨고 장남이신 우리 아버지께서도 농사를 지으심~
어렸을때는 사과 과수원이었는데. 국민학교 다닐때 갑자기 감과수원으로 바뀜
(난 사과를 더 좋아했는데 왜 바꾸셨지?? 나중에 여쭤보니 지구온난화로 사과가 달지 않아서 바꾼거라고하심) 지구 온난화를 몸으로 체험함
아버지 자랑 시작함
고등학생때 박신양이 곰인형 끌어안고 집으로 간다고 했던 마에스트로 광고를 보고.
'아 저렇게 살려면 그래 경영학과!!!!'
20살에 수원에 있는 A대 경영학과에 진학함.(아 좋았음. 잘 놀았음 )2학년 1학기까지하고 휴학
군대를 다녀오고 복학을 하려고 했는데
아버지께서 복학을 만류하심.
(다시 한번 시작하는게 어떻겠니? 늦지 않았단다.) 후덜덜덜
그때 당시 집안이 좀 어려워서 농협에 바로바로 들어갈수있는 농협대를 가야겠다 생각하고
수능공부를 시작.
공부도 잘 안되고. 농협대는 지역할당제라서 영남지방에서 지원하면 졸업후에 영남권으로 와서 일해야함
(좀 나돌아다니는 성격이라 잘 안 맞을것같았음.그래서 다시 복학해서 열심히 해야겠다.생각함)
그래도 수능은 쳤음.머리도 굳었고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좋지 않은 성적. 복학을 다시 한번 결심함
그때 아버지께서
"원서 안 쓰니?" "네. 성적도 좋지 않고 그냥 복학할께요." "그러면 어쩌노 원서는 내가 쓸께"
'네 뭐 그러세요." (쓰고 보니 재수없는 아들같음. 아. 그때는 그랬나봄. 반성함)
아버지께서
두꺼운 전공 소개하는 책을 보시고는 말씀하심
"대구에 있는 KM대학교 영상학과에 원서 넣었단다."
"그러셨네요. 근데요 아버지 저 거기 붙어도 안 갈꺼예요.복학할께요."
"그래그래. 그래도 수능친거는 아까우니까 일단 넣어놓을께."
"네.그러세요"
일단은 합격했고 그때부터 아버지와의 갈등이 시작됨
(서론이 너무 기네요. 이제부터 휵휵!)
"아버지 저 안 가요. 저 복학할께요."
"ㅅㅎ아. 경영학과 없는 대학봤니?"
"아니요"
"그래 매년 수만명의 경영학과생이 배출될껀데 니가 경쟁력이 있겠나?"
"아버지 저 열심히 할께요."
"요즘에 열심히 안 하는 사람이 어디있니. 1학년때부터 열심히 하는 애들이 그렇게 많은데 2년을
그렇게 보냈으니 힘들지 않겠니?" (아. 나 성적 2.4 2.7 0.7 받았음 일리있는 말씀)
"잘할수있다니까요."
"...."
'아버지 근데 저 진짜 복학하면 안되요? 입학성적도 그때가 더 좋았고
경영학과다 보니 영상학과 보다 취업도 잘 되지 않을까요? 성공하려면
저는 복학이 맞다고 생각해요.'
'성공하는건 사실 확률게임이다.그래 서울대를 나오면 20% 연고대를 나오면 15%
서울에 있는 대학은 10% 지방국립은 5% 지방사립은 3%라고 치자.'
냉정한 경쟁의 시대에서 출신학교나 그런게 중요한건 맞지만
네가 어딜가든 너만 잘하면 된단다. 네가 가는 곳에서 3%안에만 든다면
네가 원하는 삶을 살고 성공하는것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꺼다.'
'아버지 그래도 전 그냥 확률 높은곳에서 할께요.'
"..."
"아버지 그래도 사회는 인맥이란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대학을 가려고 하는건 환경이나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달라지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저 복학할께요."
"인맥은 니가 일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인맥인거야. 지연 학연으로 생기는 인맥은 잠시 뿐이다.
결국 니곁에 남는 사람은 학교나 지역이 아닌 니가 하는 일을 만족스럽게 하면 신뢰로 남는 사람
그 사람이 인맥이지 같은 학교라고 남는 건 허상에 불과하다."
"그래도 전 전 학교 친구들이 좋은걸요?'
"..."
겨울내내 집안일을 거들면서 진학문제로 아버지와 대화하고 의견대립을 했었음
드디어 복학신청 전날 아버지와 대립의 절정
이때 온가족과 옆집 누나식구들도 와서 함께 이야기함
아버지 vs 모두의 대립구도
'아버지 저 그냥 복학할께요.'
'안된다. 내 말 좀 들어라.'
'아버지 저 그쪽으로 가면 굶어죽는다니까요.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차이가 분명해요.'
'아니다. 네가 잘하면 된다니까.'
'진짜 복학할께요.'
'아니다. 그건 정말 아닌것같다. 경영학과는 너와 맞지 않아!'
'그래도 잘할수있다니까요.'
'아니다. 너는 이쪽이 맞아. 고등학교때 사진동아리도 했잖아.'
'그건 취미였지요. 그걸로 먹고 사는게 어렵다는건 자주 들었어요.'
'영상쪽은 다르단다.'
'그리고 아버지 왜 지방으로 내려가라고 하세요? 저는 올라갈꺼예요'
'허울좋게 올라가서 아무것도 못하고 내려올수도 있어. 경영이 나와 맞았다면 그 학점이 어떻게 나오니'
'아버지!열심히 한다니까요.'
'안되는건 안되는거다. 이번 한번만 아버지 말을 믿고 따라다오'
'아버지는 절 망치시려고 하시는것같아요.'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 내가 니 생각을 얼마나 많이하고 내린건지 아니?'
'그래도 맘대로 할꺼면 그렇게 해라'
아직도 눈물로 말씀하시던 아버지가 떠오름.
아무튼 그런 상황에서 복학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새벽에 가출처럼 몰래 빠져와서 상경
마침 그날이 졸업식임
일찍 졸업하는 여자동기들과 남자동기들을 보고 반가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눔
그때는 경영학과 졸업만하면 다 될지 알았는데. 그것만으로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
졸업하는 여자동기중에 '정말 똑똑하다'생각했던 몇몇들은 좋은곳으로 취업을 하고
다른 이들에게 물어보니
'어학연수가~' ,휴학하고 공부해~ 회계사 시험준비해~. 자격증 공부해. 인턴준비해.'
'대학원 간다~'
응? 응?
남자동기들을 보고 물어봄.
'회계사 준비하잖아.' '나도 회계사.' '나는 금융공학 준비해'
'행시 준비해' '나도 행시' '노무사준비해' '세무사 준비해'
딱 한명 기업으로 바로 갈꺼라고 중국어와 영어스펙을 장착한 친구가 있었음
(사실 공부에 그닥 취미가 있던 편이 아니라서 시험을 준비할 생각은 전혀없었음.
어떻게든 잘 되겠지 생각했었는데. 잘한다 생각했던 친구들도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있었음'놀랬음
'아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던게 이런거였구나.'
실로 통감하고 그제서야 아버지와의 대화를 진지하게 생각해봄.
'아들아. 기술을 배워놓아야 오래 살아남을수가 있단다. 네가 경영학과에 진학하고 잘 적응하고
남들이 할 수 없는 무언가를 공부한다는게 보였다면 그러지 않았겠지만
경영학과의 공부가 너와는 맞지 않아보여서 네가 좋아할만한게 무엇일까 계속 생각했었단다.'
네가 이과였다면 결정이 쉬웠겠지만 인문계에서는 기술을 배울수있는게 없더구나.
그중에 유일하게 기술을 익힐수있던 과가 디지털영상학과였단다.
그쪽으로 좋아라하니 가면 더 잘할수있겠다 싶어서 권한것이니
잘해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네가 더 할수있는 것을 넓혀가면 되지 않겠니?"
그렇게 25살에 다시 학교를 가고 잘살고 있음. ^^
촌놈인데 영상하면서 외국도 많이 나가봄. ㅋ
지금은 회사 그만두고 다른곳으로 옮기려고 하는데
그 사이에도 일이 들어와서 먹고 살수있음.
이래서 '기술을 배우라는 거구나~' 한번 더 생각함. ^^
보통은 자녀가 예체능계통! 부모님이 경상계통을 원하시는데
반대로 싸운게 유머!
선견지명있으신 우리 아부지 최고!! ㅋㅋㅋㅋ
이제 메론 광고임! ^^
아버지께서 토마토와 메론 그리고 감을 하십니다.
토마토가 끝나고 드디어 메론 수확시기가 왔어요.
최근에 사과에 관해서 올리신 분이 있었는데 공감해요!
아버지께서도 토마토는 공판장이나 농협. 경매장으로 판매하시고
주변 지인들 택배판매를 받으시는데 (이건 수수료가 들지 않아서 좋다고 하셨거든요)
이번에 메론을 판매하시는데
공판장은 메론 8개가 들어가는 포장을 선호해서
아버지께서 하시는 메론 2개들어가는 박스의 시세가 좋지 않다고 안타까워하시더라구요.
같은 메론인데 차이가 난다고. ㅜㅜ
그래서 오유인들께 메론을 광고합니다.
맛있구요. 괜찮습니다. ^^
[역시 추석은 메론선물이 좋습니다.]
전국 어디든 산지직배송의 싱싱함과
진한 달달함~
부모님과 친지들. 그리고 직장동료에게
선물하세용~ ㅋㅋㅋ
가격은 농협납품가! + 택배비
오유인 네고를 거친 가격은
2개입 2박스 26000원 + 묶음배송 4000원 = 30000원입니다.
신뢰인증샷
유통관리팀과 계약하시는 CEO 아버지와
실무관리를 하시며 메론을 깍으시는 어머니
그리고 사진찍는 둘째아들! ㅋㅋㅋ
방금인터넷에 알아보니까 3만원보다 싼것도 있고 비싼것도 있네요.
^^
신뢰와 맛으로 승부수! ㅋㅋㅋ
제 아버지는 장인의 마음으로 하시니까요.
둘째 아들내미는 15박스 주문될때마다 행운의 오유인에게 메론을 보낼께요. ^^
마지막 사진은.
예전에 오유인과 함께 했던 [영상편집 프리미어 야매교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단체사진 찍을때 여자사람이 빠졌네요. 아쉬움. ㅜㅜ
아무튼 그래요~
메론에 관해서는
[email protected] 010 - 3352 - 6875 로 문의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