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은 천재가 아니다.
물론 어렸을 때는 영재였다. 이는 분명하다.
그는 초 3때 고등과정을 마치고 부모가 인하대에 입학시켰다.
그 어떤 초등학생이 초 3때 고등학생 만큼의 수준을 가졌겠는가.
근데, 거기서 끝이다.
대학 과정? 2년만에 자퇴했다고 한다.
틀에 박힌 대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아니다.
자신의 아이를 초3때 대학에 보내면서 천재로 키우고 싶어했던 부모가
'적응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자퇴를 시켰을까?
애초에 자신의 학우들이 전부 자신보다 10살 정도 많은데,
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겨 왕따를 당하거나 하여 자퇴를 생각할 만한 문제가 나올 리 없다.
자명하다. 그냥 학점이 안 나와서 자퇴를 한것이다.
대학 입학 시절에 쿨롱의 법칙도 반복 숙달하고 있었다는데 어떻게 슈뢰딩거 방정식을 풀 수 있었을까?
이러니 대학 과정 이해 못하고 학점 빌빌대다 자퇴한 것 아닌가.
그러고는 '빨리 졸업한다'는 핑계로 학점은행제로 억지억지 학점 메꿔서 학사를 딴다.
송유근의 부모는 그 당시 '영재성을 입증하라'는 여론이 나오자 외국 영재기관에 넣어보려 했으나 결국 떨어졌다......
그러고는 언론에서 MIT 공개강의 듣고있다고 흘리고.... 언론은 그걸 그대로 주워서
'MIT 강의 벌써 듣는 천재! 대박!' 으로 몰아가 버린다.
'천재 송유근'은 그냥 부모와 언론이 만들어낸 것일 뿐이다.
송유근의 부모는 자신의 자식에게 '최연소' 타이틀을 달아 주기 위해 애썼다.
초등학교도 일찍 졸업시켰고, 대학교도 일찍 보냈지.
근데 이건 그냥 '최연소'를 얻고 '영재성'을 포기한것이랑 다름 없다.
지금 국내 여러 영재교들을 보면 국제올림피아드에서 금, 은 수상하는 친구들이 수두룩하다.
IMO, IPhO, IChO, IBO 를 보면 영재학교 학생들이 매년 수상하며 한국을 항상 10위권 안에 올려놓는다.
이런 친구들이 진짜 '천재'인 것이다.
송유근이 남들보다 빨랐다는건 맞다. 8살의 나이에 18살 수준의 내용을 따라간다고 해도, 그저 이해를 한다는 거지,
18살 아이들보다 잘한다는게 절대 아니다.
'나이'라는 기준을 빼고, '대학생'의 기준으로 한번 바라보자.
송유근은 어린 '나이'에 대학생이 되어, 같은 또래 친구들보다 훨신 앞서있다.
하지만, '대학생'들 중에서 뛰어났는가? 아니다.
송유근을 대한민국의 대학생 기준에서 봤을 때, 그저 성적 떨어지는 아이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다.
대학교면 대학교에서, 고등학교면 고등학교에서 남들보다 훨씬 뛰어난 수준을 발휘하는 것이
진정한 '천재'인 것이다. 그 예로 위에서 국제 올림피아드에서 수상하는 영재학교 학생들이 나온것이고.
송유근군은 현재 고3의 나이로 박사 학위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송유근보다 훨씬 덜 조명받고 있는, 국제 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은 대학 입시생이다.
만약 이들이 연구직으로 갈 때, 20년 후에 송유근과 이들 중에서 누가 더 나은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을까?
당연히 후자다. 왜냐고? 송유근은 현재 인하대학교 중퇴, UST에서 뒤떨어지고 있는 대학원생에 불과하다.
인하대를 비하하는것은 아니지만, 송유근이 어릴 때 뛰어난 이해력으로 공부를 했다고 해도, 결국 그 공부의 수준은
인하대 하위권 수준인 것이다. 하지만, 영재학교의 아이들은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KAIST, POSTECH, 유학을 간다면 IVYLEAGUE, MIT, CALTECH 등의 최상위 대학으로 진학한다.
이들은 이에 걸맞게 국내에서 촉망받는 연구자로 성장한다.
하지만, 송유근이 남들보다 10년 먼저 연구직이 된다고 해도, 결국 그 수준은 낮다.
결국 남들이 50살에 중소기업에서 연구직 하고 있는 것을 40살에 하고 있는것과 똑같은 것이다.
빨랐다고 하지만, 수준이 높은것이 아니고, 결국 수준 높지 않은 논문을 쓸 수 밖에.
내 생각에, 송유근의 부모가 욕심으로 8살 송유근을 인하대에 보내지 않고,
또래보다 앞서가는 이해력, 영재성을 이용해 영재원, 대학영재원을 보내며 '알찬 영재' 로 성장시켰다면
당장 유명세는 덜하겠지만, 미래에 훨씬 더 훌륭한 연구원이 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