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군 사태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CBS 라디오 인터뷰가 올라왔네요.
인터뷰 요약을,
-6개월 휴가받은 기분.. 학위 연연 안해
-국민이 주는 박사 학위 받은 셈
-과학자는 말보다 결과로 말한다
-군입대는 도덕적 명령, 현역복무 할것
이렇게 해놨길래, 와 내심 굉장히 악의적인 편집일 것으로 기대했었습니다.
특히 사태가 이 지경인데,
스무 살도 안 된 친구가 '국민이 주는 박사 학위 받은 셈'같은 이야기를 했을 거라고는 믿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전문을 보면,
◆ 송유근> 이제 얼마 전에 과학관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를 했었거든요.
거기에서 많은 학부모님들이 저를 ‘송 박사’라고 불러주셨어요.
저는 국민이 주시는 박사를 받은 셈이죠.
그래서 제가 나중에 학위를 받아도 국민이 주신 이 박사학위를 제1학력으로 소중히 마음에 간직을 할 겁니다.
그리고 제 계획에는 졸업이나 학위 취득은 딱히 포함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그런 말을 했더군요...
참 복잡한 심정입니다. 이 인터뷰 전까지는,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은 지도 교수 (및 압박을 주던 부모 등 주위 사람들) 라고만 봤는데...
이제 불행히도 송 군의 마음가짐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겁니다.
몰론 이런 마인드가 형성된 까닭에는 앞서 지적한 '핵심 원인'에게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여하튼 크게 두 가지 말하고 싶네요.
1) 송 군은 이번 사태를 전혀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다는 점..
2) 소위 '천재 하나에 우리나라를 투영하는' 잘못된 인식을, 본인 스스로 벌써 내면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환경(지도교수 등)에서 송 군을 분리시키는게 최선이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