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생들의 노스패딩 유행에 관하여 이런 저런 글들을 보고...

요즌 노스패딩 대한 문제점들을 들여다 보면 제 생각엔 크게 3가지로 보이더군요.

비싸다, 획일적이다, 날씨에 비해 비효율적이다.

첫째, 비싸다.
 여러분들이 사주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 개별 가정에서 해결해야할 문제이지요. 학원 하나 줄여도 금방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 사주는 방법도 있겠지요. 경제적으로 어렵다면 아이가 납득할 수 있는 대화를 하십시오. 정 사고 싶으면 아르바이트라도 하겠지요. 대화가 안통하면 그 동안 잘 못 키운 댓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잔인한 얘기 같지만 지금이라도 아이와 소통하는 법을 배우시면 됩니다.

둘째, 획일적이다.
 교복은 획일적이지 않나요?, 헤어스타일은요? 획일화는 통제를 쉽게 하기 위해 개개인의 능력을 억압하는 식민지 교육의 일환입니다. 어른들이 통제하기 쉽게 획일화하는 것은 타당하고, 자발적인 획일화는 이상한가요?
보통 자발적인 획일화를 유행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성인들이 '올 (여름)겨울 유행할 아이템'이라고 하여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제품을 무비판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비하면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유행할 아이템'이란 '우리는 이렇게 만들테니까 닥치고 사서 써' 아닙니까? 나오지도 않는 제품의 유행 예측이라니;;;
이런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날씨에 비해 비효율적이다. 우리나라는 등산용 패딩을 입을 정도로 춥지 않다.
 내가 추우면 따뜻하기 위해 내복을 입던, 등산복을 입던, 담요를 뒤집어 쓰고 다니던, 여러분들에게 어떤 피해가 가나요? 춥고 더운 것은 개인차가 있습니다. 내 기준에 맞추라고 강요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래도 공부하는 학생인데....'라는 분
 공부하는 학생은 입고 싶은 것 입으면 안되나요?

덧붙이자면...
'내가 학생 때는 안그랬다'하시는 분
 세상엔 나같은 사람도 있지만, 나와 다른 사람이 더욱 많습니다. 고가의 패딩을 안입고 학창시절을 보낸 점은 부모님께도 경제적 부담이 적어 보탬이 되었겠네요. 이건 칭찬 받을 일이지요. 하지만 반대의 경우가 비난 받을 일은 아닙니다. 

그래도 '난 이해 안된다'하시는 분...
 사람은 살면서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내가 이해 못하는 것이 내 문제일 경우도 많지요. 이해가 안되는 데 나한테 피해가 없다면 그냥 받아드리면 됩니다.

세상에, 애들이 입겠다는데 뭐가 그리 불만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