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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남성 캐릭터 정장에서(흔히 많이 아시는 지이크, 엠비오, 지오지아 등등의 젊은 감각의 정장을 통칭) 근무하는 직원입니다
매장에 근무하다 보면 항상 겹쳐 오는 질문과 이따금 패게에 올라오는 질문 중 공통적인 것들이 있더군요
몇개 적어봅니다
(*어디까지나 캐주얼정장이기에 신사정장과는 차이가 있으며 신사정장에서 처럼 심도깊게 쓰진 않습니다*)
1. 처음 정장을 구입하는데, 검정을 사야하나요? 남색(네이비,곤색,감색,블루블랙 등등)을 사야하나요?
-> 둘다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검정은 기본컬러이며 경조사(특히 장례식)에도 쓰기 유용하며 무채색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색상이죠.
그리고, 남색은 화려해 보이면서도 경쾌하고, 무겁지 않은 느낌이기 때문에 캐릭터 정장을 구입하는 젊은 연령대에 분들에겐 더 적합할 수 있죠.
다만 선택에 있어 살집이 있다면 블랙을, 마른체형이라면 남색을 선택하시는 편을 추천합니다.
2. 원단은 모직 100%가 좋다는데, 정말 그런가요?
->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보통 부모님들께서 입으시는 고가의 신사복에서는 150수, 200수, 캐시미어, 실크 등등.. 원단을 가장 중점으로 세일즈를 합니다.
물론, 실제로 그러한 원단들은 옷이 가벼우면서도 착용감이 좋고 원단의 감 등에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다 싶이 캐릭터 정장을 구입하시는 연령대는 대부분이 20대 초반 내지 사회초년생들입니다.
브랜드들 또한 그 연령대를 타겟삼아 제품을 기획하여 만들고 있습니다.
젊은 친구들의 경우 활동성도 많고 자차보다는 대중교통 등을 더 많이 이용할 것이며 아직 품위유지를 하기에는 경제적으로
부족할 것입니다. 그럴경우 아무래도 오래 입을 수 있도록 옷이 튼튼해야겠고 신축성도 있어야 하겠고 구김도 덜 가야하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젊은 친구들은 오히려 모+폴리에스테르 혹은 모+라이크라(or엘라스탄) 등 등의 합성섬유가 오히려 적합하겠지요.
(단, 혼용율에 따라 원단감에 큰 차이가 나므로 이 부분은 잘 따져보아야 합니다. 보통은 모70+폴리30등 적당합니다)
간혹, 브랜드에 방문시 판매사원들이 모100% 제품이 고가이다 보니 의도적으로 추천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입는 습관 등을 고려하여 구입하는 것이 더욱 현명할 것입니다.
3. 원버튼이 나을까요? 투버튼이 나을까요?
-> 기본은 투버튼입니다.
원버튼이 한동안 강세였었으며, 브랜드에서도 저마다 메인상품으로 원버튼을 내세우다 보니 원버튼을 기본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원버튼도 쓰리버튼이나 포버튼과 같이 잠시의 트랜드 였기 때문에 좀 더 점잖고 오랜기간을 입고자 한다면 투버튼을 추천합니다.
허나, 키가 유달리 작은분들의 경우에는 원버튼의 총장이 같은 사이즈의 투버튼 제품보다는 일반적으로 짧게 나오기 때문에 원버튼이 나을 수 있습니다.
4. (자켓을 착용 후)허리 품 맞는데, 이 사이즈가 제게 맞는거 맞죠?
-> 허리가 아니라 어깨를 보셔야 합니다.
여자친구분들과 오셨을 경우 여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여자분들의 경우 핏을 중시하다보니 허리 품이 잘 맞으면 옷이 이쁘게 잘 맞는다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여자옷과 남자옷의 차이에서 나타나는데요....
여자옷의 경우 어깨와 팔이 이어지는 봉제선이 어깨의 끝나는 점보다 위로 올라와 있어 동그랗게 굴려져 떨어지지만,
남자옷은 남자의 어깨선이 끝나는 점과 일치하여 팔로 이어질 때에 직각으로 떨어져야만 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엄연히 선이 다르고 그 다른 선을 부각시키며 멋을 낼 때 훨씬 아름답습니다.
그러므로 어깨가 맞지 않아 깨지면서도 그것을 간과하고 허리품을 맞추는 잘못된 선택은 피해야합니다.
5. 소매or품or허리를 수선해야한다고요? 새옷을 왜 수선해요? 이 브랜드가 이상한거 아닌가요?
->기성복은 어디까지나 평균치에 맞춰나오기 때문에 수선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브랜드들은 대한민국 남성의 평균치에 맞춰나오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의 체형에 딱들어맞진 못합니다.
그렇다 보니 간혹 소매나 품 허리 총장 등을 수선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특히, 남성정장의 경우 하의사이즈가 74,78,82,86,90,94 등 인치가 아니라 cm로 거진 2인치씩 띄엄띄엄나옵니다
그렇다 보니 최대1.5인치 정도까지 늘릴 수 있게끔 허리와 엉덩이에 시접을 남겨놓죠... (*브랜드마다 차이있습니다*)
물론 본인과 딱맞는 브랜드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그 브랜드에 마음에 쏙드는 디자인의 옷이 있으리라는 법만은 없죠.
그럴 때에 디자인이나 전체적인 핏, 가격대도 좋은데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수선가능하다면 차라리 수선하여 입으시는 편이
훨씬 나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6.(5번에 이어)그럴 것 같으면 맞춤정장(테일러샵)이 낫겠네요?
->맞습니다. 하지만...
패션쪽으로 정보나 센스가 부족한 분들이 맞춤정장을 하였다가 안입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왜그럴까요?
맞춤정장의 경우 디자이너의 취향이 반영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덜트신사복 스타일로 해오시던 디자이너분이시라면 아무래도 '아저씨' 스타일로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들어 키 170cm에 몸무게 55kg 허리 27인치의 남자분이 맞춤을 하러 갔는데,
이 분은 그저 샵에 있는 샘플디자인과 원단을 보고 제품을 골랐습니다.
디자이너는 그 분의 신체 사이즈를 쟀습니다.
얼마 뒤 나온 옷을 보니 어깨는 패드가 빵빵하고 팔통은 크며 총장도 왠지 길어보입니다.
허리는 맞지만 힙도 왠지 어벙하고 바지통도 걸을 때마다 팔락일 만큼 큽니다.
이 경우 극단적으로 예시를 들었지만, 이렇게 패션에 대한 정보나, 자신의 신체에 대한 핸디캡이 무언지, 핸디캡을 어떻게 하면
커버할 수 있는지를 모르고 맞춤을 간다면 디자이너의 의지에 따라 옷이 만들어지므로 주의해야합니다.
반대로, 옷에 대한 관심이 있고 지식이 있는 분들에겐 맞춤은 그 힘을 발휘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디테일을 추가할 수도 있으며, 자신의 생활습관 까지도 고려해서 만들어 지니까요
(어깨가 굽었다던가, 팔,다리길이가 다르다던가 등등)
이렇게 글은 쓰지만... 어디까지나 옷은 자신의 취향이며, 자신이 만족스럽게 입었을 때 가장 좋은 옷입니다.
저도 브랜드 매니져를 희망하며 근무하는, 아직은 일개 직원뿐이 안되기 때문에 더욱 심도깊은 글은 못쓰지만
조금이나마 글을 보신 분들께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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