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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ilitary_55424
    작성자 : 라면땅
    추천 : 2
    조회수 : 1515
    IP : 14.47.***.148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5/16 18:54:46
    http://todayhumor.com/?military_55424 모바일
    (약스압)나의 군생활 풀스토리-자대생활 2.txt
    기무사 하사 중사 급 간부들에게 조차 일반 야전부대 영관급들이 굽신하는건 별다른 이유없음

    기무사는 기무사내 간부들끼리 잘 알고 지냄

    특정 보직이 아닌이상 중령 대령 떨게할 권력이 없음

    그러나 말했듯이 기무사 인맥이다보니 말한마디로 털수 있음

    그래서 영관급들 조차 벌벌떠는거임 

    예비군 장성이 비리에 연류되서 올일이 있었는데 

    나한테 굽신댈 때도 있었음


    처음에 위병근무는 8명이서 4교대로 계속 돌아갔음

    그러나 왕고가 나간후에도 후임이 들어오지않았고 

    7명이서 교대를 하며 근무를 섰음

    나는 너무나 편한 군생활을 했기에 이정도는 전혀 문제가 없었음

    새벽 근무인 경우 10시에 점호해서 11시 40분에 일어나 12~2시 근무 서고

    내무실 도착하면 2시 20분정도되서 다시 자면 3시 40분에 일어나

    4~6시에 다시 근무 서는 타임이 존재하는데

    청소도 안하고 오침을 했기때문에 오히려 이 근무가 오기만을 기다렸음

    상병을 달고 나서야 이게 힘든거였구나 느껴지는 거임

    암튼 그렇게 시간이 어느정도 흘러 일병 2개월때 나에게도 막내가 올 시간이 다가옴

    막내가 들어오면 맞선임을 본받아 잘해주리라 나를 버린 신들 앞에 맹세함

    대기병중에서 맘에드는 아이 하나를 선택해 뒀다고 고참이 전해줌

    그러나 나를 버린 신들은 내 기대를 저버렸음

    점찍어 놨던 대기병은 예하부대로 가버리고

    수통에 입원하다 늦게 온 사람이 들어옴

    나랑 동기임

    편한 막내생활을 한 나를 자책하면서 그냥 받아들임

    그러나 이것은 전초전일 뿐임

    꼬인 군번 이야기가 더 나오려면 짬이 더 차야하므로 지금은 패스

    잠깐 연애얘기도 곁들이겠음 

    빼먹었는데 나의 부대는 서울에 있었음 

    부대에서 집까지 30분 정도 걸리고

    부대에서 여자친구 집까지도 30분 정도 걸리는 위치임

    이때까지는 신의 은총으로 목욕을 했었으나

    때가 많이 나왔는지 자대 배치받자마자 신이 날 버린 것임

    그래서 날 버린 신들을 원망은 안함

    나는 100일 휴가를 서울 불꽃축제 기간에 맞춰서 나감

    고참들이 여자친구가 없기도 했지만 어쨌든 고참들의 배려로 그렇게 나감

    불꽃축제의 기억은 지금도 잊을 수 없음

    친구들도 안만나고 지금은 없는 여자친구와 4박 5일을 매일 만남

    절대 친구가 없어서가 아님

    나는 나름 순정파이고 내 여자한테만큼은 잘하려고 노력한다고 자체평가함

    4박 5일 동안 매일 같이 지금은 없는 여자친구 만나러 

    6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밤 12시 넘어서 막차타고 옴

    날 만나주는 지금은 없는 여자친구는 소중하므로

    일단은 여자친구 집 근처에서 봄

    헤어지고 집에 돌아오면 자기전에 매일 편지를 한통씩 썼음

    4.5초 같은 4박 5일이 지나갔음 

    신은 날 버렸음

    그렇게 부대 복귀직전 5통을 편지를 주고 훗날을 기약함


    100일 휴가를 복귀하고 당구를 치며 빡센 군생활을 보내는 중

    2박 3일 외박 타임이 돌아옴

    나의 부대는 8주에 2박 3일의 외박을 줬음 

    그래서 못해도 두달에 한번 이상 밖에 나감

    집이 가까운지라 지금은 없는 여자친구가 면회도 자주옴

    다시 군생활로 돌아와서 기무사에 들어오면 문화컬쳐 충격쇼크를 먹음

    뭔놈의 빽있는 애들이 그렇게 많은지

    기무사에 빽으로 들어온애들이 1/3

    집 잘살고 학벌 쩌는 애들이 1/3

    서울대 경영, 서울대 법대, 서울대 무슨무슨과, 연세대 고려대 애들이 쎄고 쎘음

    이 두부류는 제대하고 나서 가끔 만나면 대화나누는게 딴세상 사람들임

    그리고 도덕적으로 완벽하고 인성이 퍼팩트한 나를 포함 나머지임

    다들 한가닥하는지라 고문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애들이 좀 있는데

    그런 부류는 그냥 예하부대로 보내버림

    서울대 법대 출신인 대기병이 있었는데 화장실 청소 시켰더니

    빗자루 집어 던지고 못하겠다고 덤비던 놈도 그냥 빠이빠이

    직접 경험했던 문화컬쳐의 예를 들자면

    20살짜리가 면회오는데 아우디 스포츠카를 끌고 온다던가

    내 분신으로 들어온 후임이 아버지가 몇천억대 골프장을 사업중인데다

    아버지에게 서류작성해서 결제받는 드마라에서나 볼법한 생활을 하는 놈이었고

    부대 바로 옆에 특전사가 있었는데 

    특전사 참모장이 아버지 아는 동생이라 부대 오자마자

    참모장이 차보내서 밖에 외출시키는 뭐 그런류의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함

    가족 개인당 고급차를 가지고 있는 가족들은 서민 수준임

    나빼고 다들 이정도는 하고 사는가 봄

    이제 일병도 달았겠다 내세상임은 개뿔

    아직까지 전체 내후임은 10명도 안됨

    그나마 나와 한달 차이나는 후임이 2명 

    두달 차이나는 후임이 4명이었고

    나보다 더 불쌍한 두달차이나는 후임들의 후임은 

    4개월이 지났음에도 다해서 3명 정도 였던걸로 기억함

    5개월 지났을때는 4명들어 왔는데 취사병이 2명

    암튼 첫 외박도 여자친구와 보냈음

    일반부대는 외박 점프하다 걸리면 영창간다는데 

    기무사는 그런거 없음 그냥 가고싶은데 아무대나 가면됨

    이때 지금은 없는 여자친구가 유학가고 싶어한다는걸 알게됨

    후임이 삼선슬리퍼로 내 귓방망이를 후려친다해도 이보다 놀랍지는 않았을 거임

    그러나 이내 도덕적으로 완벽하고 퍼펙트한 인성을 가진 나는

    액체질소보다 쿨하리라 다짐하고 서로 기다려주면 된다며 다독임

    그리고 한달있다 일병 정기휴가를 나감

    지금은 없는 여자친구가 유학가기 직전이라

    솔로 고참들의 배려로 

    31일과 1일을 껴서 휴가를 나감

    크리스마스도 껴서 나갈까 했는데 양심상 그렇게 까진 못함

    처음으로 보신각종을 직접 보러감

    이때 보신각종은 집에서 티비로 보는게 제일 좋은거구나라고 느낌

    일찍가면 바로 앞에서 볼수 있어서 좋긴하지만 

    10만명이 넘게 모이는 곳인지라 

    올때는 맘대로 였지만 나올때는 니맘대로 안됀다는 대사처럼

    똥줄이 타도 나갈 수가 없음

    원치않는 케겔운동을 종칠때까지 학습할 수 있음

    한가지 팁으로 흰옷입고 가길 추천함

    종이 울리면 여기저기서 폭죽을 터트려서 거짓말 안하고 화약가루가 비처럼 내림

    그럼 당신은 공짜로 옷을 염색할 수 있음

    내 머리로 쳐도 안울리것 같은 종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울려펴지는게 감동적이긴 했음

    그러나 그뿐이고 10만명이 넘는 사람들 틈을 뚫고 집에 돌아가는 것도 문제임

    당신이 엘빈과 슈퍼밴드의 주인공으로 빙의한다면 한결 쉽게 지하철 역까지 갈 수 있음

    9박 10일의 휴가도 더더욱 애뜻했기에 친구들도 안만나고 여자친구만 만났음

    나름 길었던 휴가가 끝나고 부대에 복귀하니 부대가 뒤집혀 있었음

    내 머리길이가 문제가 됬던거임

    우리 부대는 이발병이 따로 없고 주기적으로 미용실에서 직접와서 머리를 잘라줌

    헤어 디자이너 수준은 아니고 그냥 연습생 정도의 수준임

    기무사라 할지라도 군인은 군인 마루타임

    여성분들이 주로 왔었음

    어떤 고참은 미용사와 썸이 있었다는데 자세한 얘기는 모르겠음

    어쨌든 미용사들이 오면 머리를 잘라야하는데 근무 시간이나 전병사집합에 걸리는 등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들때문에 2번인가를 못자르고 그냥 넘어가게 되었고

    휴가가 다가와 부대장한테 신고를 하게 됬음

    그렇게 나는 이미 휴가를 나갔을 뿐이고

    후에 부대장이 머리가 너무 긴거 아니냐는 짤막한 얘기를 했다고 함

    부대장의 계급은 대령이었지만 짬으로는 사령관 바로 다음이었음

    그래서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사령관 참모장 이렇게 계급순으로 차를 대지만

    사적인 자리에서는 사령관 바로 옆에 차를 댄다는 소리도 들렸음

    다들 알다시피 그런 계급의 사람이 운동장에 돌이 좀 있네 하면

    밑에 간부들이 병사들 닥달해서 보라카이 해변의 백사장으로 만들어 버림

    한번은 부대장 관사에서 오늘 길에 깔린 낙엽을 싹 치웠는데 

    가을에는 낙엽이 있어야 운치있다는 말에

    도로 낙엽뿌리기를 시전하는 뫼비우스의 띠 실사판을 체험함

    어쨋든 우리 부대는 그날뒤 바로 두발에 제한이 생겼었음

    덕분에 나는 장희빈도 울고갈 나쁜놈이 되었지만

    내 잘못이 아닌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기에 별탈없이 지나감 

    부대복귀후 일주일 후쯤 지금은 없는 여자친구가 면회를 왔고 

    다시 몇일 뒤 여자친구는 호주로 유학을 떠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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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17 10:32:29  202.31.***.159  씨부엉ㅇㅇ  29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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