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방통대 유아교육과 4학년 재학 중입니다.
졸업을 앞두고 유치원으로 실습을 나가게 되었어요. 실습 1주차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고, 2주차에 복통이 심해져서 유산 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담당 의사는 일하는 시간을 줄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치원 원장에게 진단서를 보여주고 실습 시간 단축을 요청 했더니 "제대로된 교육을 해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로 절대 안된다고 합니다. 돌려서 말했지만 결국 "실습 그만하고 나가라"는 것입니다. 유치원 실습은 월급도 나오지 않고 오히려 수 만원을 내고 신청해야합니다.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담당 교수와 통화를 했지만 중재는 커녕 "아이가 더 중요하자 않겠냐?"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임산부는 실습 받으면 안됩니까? 몸이 약한 사람이 임신 중에 실습을 받는게 죄입니까?
아이들을 돌보는 곳에서 예비 선생님이자 예비 엄마를 내치는 모습에 화가나고 속이 쓰립니다. 이런 환경에서 누가 아이를 낳으려고 할까요?
답답한 마음에 글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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